보졸레 누보(Beaujolais Nouveau)는 프랑스 남부 부르고뉴의 보졸레 지방에서 그해 8, 9월 쯤에 수확한 포도로 단기간(6주)에 숙성시켜 만드는 와인으로, 매년 11월 '세 번째 목요일 0시'에 '전세계 동시출시'라는 마케팅으로 축제 분위기의 파티와 함께 이루어진다. <누보>란 프랑스어로 <새로운:New>의 의미로 보졸레 누보는 <보졸레의 새 술>이라는 뜻이다. 프랑스에서 와인 생산으로 유명한 지방은 부르고뉴와 보르도가 있다.

프랑스 보졸레 지방의 포도밭 대부분은 가메이(Gamay)라는 품종들이 차지하고 있다. 가메이란 포도는 적포도 중 가장 농도나 맛이 순한 품종이다. 햇 과일주인 보졸레 누보는 숙성시키지 않은 햇 포도주라서 한 해의 수확을 자축한다는 축배의 성격이 가미되어 있다. 껍질이 야들야들한 햇 포도로 만든 보졸레 누보는 신선한 맛과 포도향이 강해 여러 음식과 조화를 이룬다.

보통의 와인은 4-10개월 이상 숙성시킨후 병에 담아서 판매를 하기 시작하는데, 보졸레 누보는 탄소를 넣고 2-3개월 정도만 숙성시킨 알콜 함유량이 13% 이하와 산도 5g 미만인 와인으로 일반 와인보다는 가볍지만 포도향이 진하게 나고, 떫은 맛이 적어서 누구에게나 잘 어울린다.

보졸레 누보의 유래는 1951년 11월 13일로 세계 제 2 차대전 직후, 와인에 굶주린 보졸레 지방 사람들이 그 해에 생산된 포도로 즉석에서 만든데서 시작되었다. 그 후 매년 11월 15일에 출하되다가 대량의 와인을 동시에 내놓으려면 특정 날짜보다 요일을 정하는 것이 보다 수월하기에 1985년에 현재 처럼 11월 세 번째 목요일로 변경이 되었다. 보졸레 누보 축제는 맛으로 마시기 보다는 그 해에 생산된 포도로 만든 최초의 와인을 전 세계인들이 동시에 마시며 즐기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우리나라가 보졸레 누보 축제에 공식 참가한 것은 2000년부터다. 최근 1~2년전부터 와인 동호회 및 와인 바, 와인 인터넷 쇼핑몰 생겨나고 20-30대의 젊은층 와인 애호가들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어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보졸레 누보량의 물량은 200t(15만병)으로 지난해 72t에 비하면 3배 정도 증가 했다. 보졸레 누보는 150개 이상의 나라가 마시고 있으며 소비 1위는 프랑스이고 독일-스위스-미국-일본의 순이며 한국은 17위이다.

와인붐에 따라 호텔, 식당, 와인샵 등에서 문화행사와 더불어 보졸레 누보 축제가 마련되어 있다.

재즈클럽 원스인어블루문(www.onceinabluemoon.co.kr)과 와인21닷컴(http://www.wine21.com)은 20일 하얏트서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2002 월드와인 & 재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 2층에 위치한 레스토랑 바즈바즈(http://obu.echosunhotel.com)는 20일 저녁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보졸레 누보와 함께 하는 매직파티'가 열린다.

전문 와인 스쿨인 서울와인스쿨(www.seoulwine.com)은 21일 붉은 와인과 달콤한 재즈가 어우러진 축제 'Art Beaujolais Nouveau' 라는 문화방송 유소년 축구재단 기금 마련을 위한 의미있는 행사를 기획했다. 한대수, 이우창 쿼탯, 정말로, 손성훈 등의 재즈 공연과 탱고(신흥대 스포츠 댄스팀) 및 와인 시음회가 마련되어 있다.

유명 문화인과 예술인 및 축구 관계자와 월드컵 대표 선수들인 황선홍, 홍명보, 이천수 등 붉은 전사들이 참석한다. 행사 수익금의 일부는 월드컵 4강 신화를 이어나갈 문화방송 꿈나무 축구 재단 설립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다. 사비즈(www.sabiz.co.kr)도 연말 모임을 함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