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7일 열린 민주 신구 주류간 신당논의 장면 ⓒ 뉴스타운 자료사진^^^ | ||
민주당 신당파의 탈당 D-데이가 5일 앞으로 다가왔다. 5일 후인 오는 20일 탈당을 하는 의원 수에 따라 ‘세 규합전’의 초반 승패가 분명해진다는 점에서, 현재 민주당은 신당파와 잔류파로 나뉘어 치열한 세 규합 작업에 들어간 상황이다.
오는 20일 탈당 의원수는 단순한 숫자의 의미 이상이다. 이날 탈당 의원수에 따라 향후 민주당 의원들의 신당 참여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탈당 의원수에 따라 아직까지 어디로 향할지 선택하지 못한 ‘관망파’의 결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즉 20일 탈당 의원수가 많아지면, 이것이 대세가 돼 상당수 관망파 의원들이 신당에 몸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반대로 예상보다 적은 의원이 탈당을 결행할 경우, ‘잔류’가 대세가 될 공산이 크다.
신당파, 일부 의원 ‘흔들’
현재까지 신당파의 실무선에서 분석하는 바로는 신당파가 열세에 놓여 있다.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20일 탈당 의원수가 ‘잘해야 30명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전국구 의원들 대부분이 민주당에 잔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추석 민심을 확인하고 온 신당파 의원 중 몇몇은 ‘관망파’로 돌아선 상황이다.
여기에 신당파 내부에서도 전국구 의원을 무리해서 탈당시키지 않는 쪽으로 의견을 모아가는 것으로 전해진다. 실질적으로 전국구 의원이 탈당을 해도 신당에서 할 일이 없다는 점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의원직을 상실하면서까지 탈당을 한들, 사실상 그러한 희생이 신당 창당과 관련해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신당파의 한 의원은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라며 ‘몸은 여기(민주당)에 두고, 마음은 저기(신당)로 가는 방법’도 제시했다.
전국구보다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한 명씩 늘고 있는 ‘관망파’의 수이다. 잔류파들은 점점 뭉쳐지고 있는데, 신당파들은 조금씩 조금씩 마음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던 호남 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동요가 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중도파, 대부분 ‘잔류’ 택해
-민주당 내에서 구주류와 세 대결 펼칠 듯
신당파와 잔류파의 승패 여부는 여전히 중도파의 선택에 달렸다. 신당파로서는 중도파를 한 명이라도 더 끌어들여야 하는 상황이다. 잔류파 역시 중도파 한 명이라도 더 붙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중도파는 ‘잔류’쪽으로 몸을 싣고 있다. ‘결집력이 없다’는 비판을 들어온 중도파가 결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중도파가 ‘잔류’쪽으로 몸을 싣는 이유는 ‘분열 없는 통합신당’이라는 대의명분을 지키고자 하는 것도 있지만, 또 다른 이유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신당에서 신주류와 경쟁하느니, 민주당에 남아 구주류와 경쟁하는 것이 수월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즉 향후 신당파가 탈당한 민주당 내에서는 중도파와 구주류의 당권을 둘러싼 전면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이 싸움은 중도파가 상당히 유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어떻게든 중도파를 민주당에 잔류시켜야 하는 구주류로서는 중도파의 요구를 한동안은 전면 수용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신주류에서 중도파로 몸을 옮긴 유력 정치인의 입김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신당파의 ‘세 불리기’는 예상보다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구주류의 주장대로 ‘중도파와 구주류의 간격을 벌려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신당파가 이러한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지 주목된다. 게다가 탈당 후에는 ‘중도파 끌어안기’가 더욱 힘겨울 것으로 보인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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