섣부른 세대교체론 걷어 치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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섣부른 세대교체론 걷어 치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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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의 이른바 세대교체론에 가하는 일격

소위 당파싸움의 와중에 '세대교체'란 정체불명의 등화관제가 등장했다. 요란한 사이렌소리에 끽소리 한번 못하고 얼른 등불을 꺼야할 참이다. 마치 정해진 정치수레바퀴를 돌리는 형국이다.

그래서 이것은 정치적으로 별 볼일 없는 사람들의 광란 스펙트럼에 다름아니란 생각이 인다. 사회적 잉그램Engram을 떨쳐 버리지 못한 습관성 정체성몰락의 단적인 예를 보는 듯하여 우습다 못해 측은한 느낌마져 다 든다.

한나라당의 소위 '세대교체론'은 저 60년대 한국정치사와 문화사의 역동적 갈피를 타고 한 때를 풍미한 공과를 가지고 있다. 5.16이 불을 지르긴 했으나 젊은 정치군인들의 다분히 의도적인 작동에 다름 아니었다.

이는 사뭇 그때 그 모습과 유사한 정치 사회적 현상일 성싶다. 그 때 4.19세대는 대학가에서 그것을 두고 열띤 공방을 펼쳤으며, 그 당위성을 갈파하는 논객들이 당대'사상계'를 휩쓴 적이 있기까지 하다.

역사의 순환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오늘 날의 한국 정치사회의 '세대교체론'을 보면서 우리는 이 할일없는 정치부류의 부평초같은 구상유취를 탓하기에 앞서 불쌍한 발길질로 비치는 것을 도무지 어쩔 수가 없어 안타까움을 금치 못한다.

누가, 그것을 말하는가? 어찌하여 그것을 말하지 아니치 못하는가? 그것을 말하려거든 차라리 혁명을 말하라고 윽박지르고 싶다. 혁명을 통하여 저들이 하고싶은 정치를 맘껏 해 보라고 갈파하고 싶다.

한나라당 내에서 소리소문을 퍼뜨리는 386은 알아야 한다. 무슨 말라빠진 '세대교체'인가? 그것의 역삼각형이 모여있다고 썩은 부류의 집단이라 말하느냐? 공간과 시간을 달리 살았다 하여 틀린 것으로 단죄하려 하는가?

다름과 틀림을 혼동하려 하는가? 다름을 포용하지 않는 정치가 치명적 결함을 지닌 전제정치의 유형에 유사하다는 것은 정치의 ABC라는 것도 모른다 하겠느냐? 그렇다면 혁명을 통해서 그것을 도려내 보라! 대명천지 그것이 가당키나 한 일인가?

말하기로 든다 해서 누가 하는 말마다 깡그리 말이 될 수가 없는 것임을 삼척동자도 모른다 아니한다. 말하는 사람도 한 솟밥 먹은 한 통속들이며, 그것을 들고 북치고 장고치며 지난 대권경쟁에서 패잔병이 된 것을 두고 그 빌미를 떠넘기려 하는 파렴치한 적반하장을 거침없이 발설하고 다닌다.

당원인 그들의 전략적 패퇴를 돌아볼 줄 모르고, 2030의 조직력이 어떻고, 사이버 세대의 힘이 어떻고를 들먹이는 불한당 같은 자가당착의 정치인들, 스스로를 제껴 놓은 채 무슨 할말이 없어서 '세대교체'인가?

국민적 성원 없음이 어디 세대의 허구를 안고 방아 찧는 곳에서 찾을 원인인가? 늙었고 젊었고를 두고 국민들이 언제 어떻다고 지레 평가하기나 한 일이 있단 말인가? 어디 그것이 있다면 뽑아들어 보라.

그때 60년대, 그 '세대교체'의 중심을 장악했던 JP는 사전조직으로 공화당을 만들어 놓고 '당의 얼굴'로 '정구영'을 모셔오는 기발한 세대영합을 통해 '민족중흥'이라는 명분을 도색하는데 성공한다.

적어도, 국가안위를 위한 정책정당이 가야할 길을 적라라하게 천명한 그 한가지 예증에서 한국정치뿐만 아니라 모든 혁명적 국가관을 정치에 접목시키고자 했던 고금동서의 정치가들은 '세대교체'를 입도 벙긋한 예가 없다는 것을 필경 그들이 모른다 아니할 것이다.

한국의 정당사를 보라! 어느 누가 그것을 전면에 깃발로 처든적이 있는가? 리더십을 확보함에 있어 그런 허구적 세대론이야말로 치졸하고 구차하기 이를데 없는 마각에 다름 아니다.

혁명적 구상이나 조직은 멀리한 채, 두 서너명 모여 한바탕 주먹을 휘둘러 보는 어베레션Aberration이라 하지 않을 수 없는 비신사적 발상인 것이다. 그것으로 인해 한나라당이 입을 상처보다 국민에게 미칠 악영향을 그들이 알기라도 할까?

5060 이 따돌림을 당하여, 집에서 애나 보고, 산과 들과 물과 바다에 나아가 술이나 마시는 소위 밀려난 세대의 참혹한 국민권의 나락을 거들떠 본일이 과연 그들에게 있단 말인가?

그토록 처절한 세대를 양산, 할 일없는 백수룸펜을 만들어 낸 제도적 장치시대에 대해, 쾌재를 부르며 무책임하게도 맞장구를 치려하는가?

아니, 무위도식 일 없어 눈물짓는 국민을 불러다 당의 썩어빠진 분위기를 척결할 무슨 고결한 정책이라도 입안 중이라는 말인가? 2030 새 세대에게 주목받아 러브레터가 쏟아 질 무슨 기발한 정책미끼라도 장착하고 있다는 말인가?

문화적 세대론을 설파, 불같은 논전으로 일세를 풍미했던 '불꽃'의 사나이 '선우 휘'는 그 때, 천하의 '세대론'자를 향해 대갈일성 한바 있다.

'세대교체? 그것이 인위적으로 가능한 것은 혁명 뿐이다. 그렇지 않아도 그것의 주창자들이 거들떠 보지도 않는 사이 봄이 오면 꽃피고 가을되면 낙엽진다.

북해의 오또새는 3만의 짝을 거느리기 위해 절체절명의 순간까지 장렬히 피를 뿌리며 부디쳐 싸운다. 그것이 미물이라 단순한 힘의 논리외에 가진 것이라곤 그것 뿐으로 그것에 의해 승패는 끝난다 할진 모르지만, 만물의 영장이라면 힘과 기와 예, 신뢰와 지식이 있어야 이긴다.

어디 나서보라, 그대들이 말하는 수구세대라는 사람들을 이길 금도가 무엇인가? 보여봐라! 그것이 만일 세대를 아우를 명분이 없다면 대단히 미안하지만 섯부른 세대론 걷어치워라!'고

필자는 거기 하나 덧붙이길 주저하지 않는다. 오늘 날 '정보시대'를 살면서 그대들이 마이크로소프트를 이길 정보력을 가진 자 있다면 그것을 다루는데 미적지근하다 해서 떨구고 싶은 구세대들을 흔쾌히 물려 줄 용의가 있다 할 것이다.

비록 그것을 그대들만큼 검색하지 못한다 해서 한국의 어른 정치인들을'구태'와 '수구'의 울안에 처박아 시정의 구경꺼리로 삼으려 든다면, 그대들의 장래를 결코 국민이 담보해줄 리 만무하다는 사실을.

아무리 잘 달린다고 말馬보다 더 빠를 수가 있겠느냐? 제몸의 열배나 높이 뛰는 벼룩보다 높이 뛸 수 있겠느냐? 힘이 세다고 코끼리 보다 세겠으며, 건강하다고 100년을 청년으로 살 수있을 무슨 천우신조의 비결이라도 감추고 있다는 말인가?

지난 '세대론' 세월에는 빠졌던 새 가치관인 '정보공유'를 통한 지식,명분이'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보장하지 못하는 어떤 세대론도, 그림의 떡, 한갖 공소한 허장성세에 불과한 것이다. '인스턴트요 에드벌룬 정치'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2003년대의 세대론 정치인들은 이를 결코 잊을 수도 잊어서도 안될 것이 이 시대의 경고임을 명심해야 한다. 환골탈태 두르고 앉아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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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003-09-15 04:21:25
정치가 사람 우습게 만들지요. 철모르는 미숙한 2030을 날뛰게 만들고 이제
늙었다고 그만두라하고 3040은 하늘로 높이 날아갈것 같지만 전부 얄팍한 정치 술수로밖에 안보이니 한심한 작태라고 할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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