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집 고층빌딩 조명으로 오염심화
^^^▲ 홍콩 빅토리아항 부근 야경빌딩들의 내부조명과 사인, 레이저들이 홍콩의 밤을 오염시키고 있다.^^^ | ||
미국의 천문학 권위지인 ‘스카이앤텔레스코프(Sky & Telescope)’는 지난 5월호에서 홍콩 빅토리아항 주변의 야경사진을 표지에 실으면서 기사에서 심각한 홍콩의 빛공해에 대해 보도했다. 을 찬란한 조명을 표지사진으로 실으면서 홍콩의 빛 오염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고 보도한 것이다.
이 잡지는 본문의 ‘밤을 돌려 줘(Bring Back the NIGHT)’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전세계적으로 빛공해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면서 "홍콩은 그 중에서도 가장 심각한 지역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홍콩 전체의 전기사용량은 1997년부터 2007년 사이 27퍼센트 증가하였고, 그 중 조명 부분의 비중은 16퍼센트로 지난 10년 간 13퍼센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홍콩의 밤이 점점 ‘밝아지고’ 있음을 반영한다고 홍콩 내 한국매체인 수요저널은 지난 16일 보도했다.
또한 잡지는 "이번 '빛공해' 기사가 홍콩을 겨냥해 기획된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이 기사는 최근 각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빛공해 규제방식에 대해 소개함으로써 전세계에 빛 오염문제를 널리 알리기 위한 의도가 있음을 시사했다.
홍콩의 대표적인 환경보호단체인 FOE(Friends of the Earth)는 "최근 들어 홍콩 시민들로부터 빛공해 문제로 많은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국에서는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2009년 들어 홍콩의 빛공해 관련 제보가 전년보다 1.6배 증가한 213건이 접수된 바 있다.
FOE 관계자는 "홍콩 정부가 현 상황을 직시하고 지역별로 실외 조명장식 및 하늘 또는 주택을 향해 직접 외부조명을 비출 수 없는 등의 규제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수요저널이 보도했다.
이를 위해서 외국의 사례 및 홍콩의 실정에 비추어 빛오염 규제를 위한 입법을 추진하고, 실외조명을 주요 규제대상으로 삼되 가장 엄격한 규제가 필요한 천문관측지역에서부터 다소 느슨한 규제가 적용될 수밖에 없는 상업지구까지 지역별로 그에 맞는 제한을 둘 필요가 있다고 수요저널이 환경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홍콩정부의 환경보호서 대변인은 "현재 실외 조명장치로 인한 에너지 낭비에 관한 연구가 조만간 마무리 될 예정이며, 이 연구 결과를 토대로 실외 조명문제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를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고 수요저널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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