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비 입고 2층 버스에 탄 '남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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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비 입고 2층 버스에 탄 '남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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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한 기후에 겉과 속이 극과 극을 이루는 홍콩

^^^▲ 2층 전차 안의 '연인'
ⓒ 홍기인^^^
◆2층 전차에서 데이트 즐기는 연인.

홍콩에 도착한 첫 날인 30일 오후 3시 반. 홍콩인 가이드 '알란' 의 안내로 홍콩 시내를 다녔습니다. 호텔서 벗어나 전자 상가에 들렀다 나오니 자유롭고 서민적인 풍경이 거리에 펼쳐져 있었습니다.

일행이 식사하는 광경을 부러운 시선으로 보고 숫가락만 내려다 보아야 했던 일. 우동집에서 '향차이' 향 때문에 적응 못했던 얘기는 앞서 밝힌 바 있습니다.

우동 골목에서 빠져나와 탈 것을 물색하던 중 제일 먼저 찾은 것이 2층 전차. 전차는 겉보기엔 단촐 하지만 막상 올라타 보니 재미는 있습니다. 전차안의 승객은 대부분 동남아에서 온 관광객인 듯 보입니다. 연인끼리 데이트 하면 즐거워 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우리는 전망 좋은 2층으로 올라가 앉아 거리를 내다 보며 갔습니다. 전철은 느려서 스쳐가는 2층 버스나 창밖의 거리 전경을 카메라에 담아도 좋을 속도였습니다. 전철이 지나가는 위에는 거미줄처럼 전선이 이어져 있습니다. 낡은 상가와 아파트도 스쳐갑니다. 우리네 70, 80년대 청계천 주변의 아파트가 연상되는 모습이었습니다. 미관상 세련되거나 깨끗한 장면은 아닙니다. 지하철 이라면 볼 수 없는 장면들이죠.

홍콩섬의 지하철은 서울처럼 크게 발달되어 있지 않습니다. 있어도 단순한 노선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여기는 지하철 대신 거대한 빌딩끼리 연결되는 통로가 더 많이 이용되는 듯 합니다. 이곳은 시장 등이 인접해 있어 많은 사람이 거리를 오가는 광경이 보입니다.

◆오픈된 2층버스에 왠 '우비 입은 승객'?

2층 전차에서 창밖을 보는데 조금 색다른 광경이 하나 눈에 띕니다. 스쳐 지나는 2층 버스 하나가 다른 것과 달리 상단이 오픈 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승객인 두 사람은 비닐 우비를 입고 앉아 가고 있습니다. 흐린 날씨에 만약을 대비해 우비를 걸친 것으로 보여집니다.

전철과 버스의 겉에는 스쳐가는 거리의 보석상 광고나 유명 의류 광고들이 많이 붙어 있습니다. 전철의 선은 일정하지만 그 뒤에는 버스, 자동차, 택시, 오토바이 등이 뒤섞여 차종에 따른 도로의 명확한 구분이 없어 보입니다.

한 백화점을 들렀는데 어마 어마한 높이에 그만 주눅이 들 정도입니다. 우리네 보다도 몇 배는 높아 보이는 까마득한 높이 입니다. 요즘 월드컵 시즌이라 그런지 광장에는 축구와 관련된 이벤트며 여러가지 사은품으로 손님을 유혹하는 장면들이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광장 시계탑 아래에 걸터 앉아 얘기를 나누는 홍콩 아가씨들이 건물의 웅장한 자태에 눌려 아주 작아 보입니다.

백화점과 주변은 사람들이 많아 보입니다. 우리 일행이 머무는 법원(하이코트) 근처 빌딩의 통로에도 다니는 사람이 많아 보입니다. 홍콩섬은 지하철이 많지 않은 대신 빌딩마다 연결된 통로가 참 많습니다. 이 통로에는 백화점과 비슷한 온갖 샾이 들어 차 있습니다. 특히 통로를 걸을 때면 특유의 '향차이' 냄새도 온갖 냄새가 납니다. 빌딩 안의 환기가 제대로 안되는 탓입니다.
^^^▲ 우비를 입고(?) 버스에 오른 시민
ⓒ 홍기인^^^
^^^▲ 같은 도로를 달리는 택시와 오토바이.
ⓒ 홍기인^^^
^^^▲ 백화점 앞 행사장
ⓒ 홍기인^^^
^^^▲ 백화점 앞 시계탑.
ⓒ 홍기인^^^
^^^▲ 홍콩을 상징하는 빨간색 택시백화점 앞에서 줄지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 홍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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