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메갈로폴리스 구상도 (하) 초거대도시의 해양 관문으로 발전할 톈진 빈하이지역 | ||
중국이 베이징을 중심으로 톈진과 허베이성을 하나로 묶어 ‘베이징-메갈로폴리스’를 구축하는 계획을 본격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이른바 ‘징진지(京津冀) 도시권 구역’ 계획이 국무원에서 논의 중이라고 홍콩언론 성도환구망(星島環球網)이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관계자를 인용해 20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징진지’(京津冀) 메갈로폴리스는 베이징(京)과 톈진(津), 그리고 허베이성(冀)을 통합, 인구 9,859만명으로 거의 1억명에 육박하는 초거대 도시가 될 것이다. 일명 베이징-메갈로폴리스로 알려진 이 도시의 총 면적은 약 21만 평방킬로미터, GDP 3조3천억 위안, 수출액 약 1천2백억 달러에 이른다.
이 초거대 도시는 ‘2+8모델’에 의해 베이징과 톈진 2개의 직할시와 스자좡(石家庄), 친황다오(秦皇島), 탕산(唐山), 랑팡(廊坊), 바오딩(保定), 창저우(滄州), 장자커우(張家口), 청더(承德) 등 8개의 도시로 구성된다. 행정 중심도시는 베이징이다.
이 베이징-메갈로폴리스는 기존 주장 삼각주, 창장 삼각주와 함께 중국의 3대 경제권으로 자리잡게 된다. 특히 이 계획으로 인해 메갈로폴리스의 해양관문 격인 톈진의 빈하이(濱海) 지역의 눈부신 발전이 예상되고 있다.
각 도시들은 행정 경제 등에서 역할분담 방식으로 롤-모델이 구성된다. 베이징은 대학, 연구기관, 인재 등을 기반으로 금융보험, IT통신, 유통 및 요식업 등 3차산업 중심도시로 재구성한다. 항구를 갖춘 톈진은 해양 물류기능 외에 정보통신과 자동차, 설비산업, 의학 및 바이오, 환경기술 및 신에너지의 중심도시로 키운다.
허베이성의 8개 도시는 중화학, 원재료와 부품 공급 및 농,목축업 전문기지로 육성, 베이징과 톈진의 배후도시 기능을 부여하게 된다. 허베이성과 베이징, 톈진을 잇는 교통망은 지난 2007년부터 꾸준히 구축해 온 바 있다. 이 베이징-메갈로폴리스 계획이 처음 작성된 것은 2004년 경이라고 20일자 성도환구망 보도는 밝혔다.
중국이 수도권인 ‘징진지’ 3개권을 통합 메갈로폴리스로 육성하려는 것은 정부의 국토 도시화 계획의 일환이다. 특히 최근 지방자치단체별로 항만, 교통망, 산업, 관광, 교육 등 전 분야에 걸쳐 경쟁적인 중복투자가 남발하고 있어 이를 개선하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또한 GDP 등 경제수준 면에서 남방 경제권에 비해 낙후된 수도권을 집중 육성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도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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