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나라 이름 바꿔 독립하자’ 대규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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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나라 이름 바꿔 독립하자’ 대규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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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독립 시도하면 군사력사용 위협

 
   
  ^^^▲ 국민당 앞에서 대만 독립 깃발을 흔들고 있다.
ⓒ 사진/udn.com 臺灣聯合新聞^^^
 
 

대만 수도 타이페이에서 6일 15만 명 이상의 시민들이 청색 깃발을 들고 디스코 음악과 비트 드럼을 치며 대만의 공식 국호인 중화민국(ROC=the Republic of China)에서 ‘타이완(Taiwan : 臺灣)’으로 이름을 바꿔 독립국가에 대비할 것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타이페에 수도 대통령궁 앞 대로에 시위대들이 운집한 가운데 2000년에 퇴임한 이등휘(80세) 전 총통이 큰 목소리로 국호 변경을 옹호하며 연설을 했다고 워싱턴타임스 신문이 6일 에이피통신 보도를 받아 보도했다.

흰색 야구 모자를 쓴 이 전 총통은 군중들에게 중화인민공화국(중국본토:PRC=the People's Republic of China)와 타이완을 포함하는 중화민국(ROC)을 50년 전 공산주의자들이 중국을 접수하고 ‘중화인민공화국’으로 국호를 개명함으로써 ‘중화민국’은 중지됐다고 말하고 타이완은 ‘중화인민공화국(PRC)'의 일부가 되기를 거부해왔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12년 간 타이완을 통치하고 2000년에 물러난 이 전 총통은 군중들 앞 연설에서 ‘중화민국(ROC)’은 더 이상 국토가 아니며 단지 국호에 지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그는 총통 재직시절에는 국호 변경을 공개적으로 옹호하지 않았다.

시위에 참여한 한 시민은 “우리는 미국과 같은 민주주의 국가이나 국제적으로 우리는 존경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하고 ”우리의 위치는 ‘중화민국(ROC)'이라는 이름으로 우리 자신이 손상되고 있다”며 “이 이름으로 중국으로부터 분리될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많은 시위대들은 밀짚모자를 쓰고 “타이완이여 영원하라”, “용감하고 사랑스런 타이완”이라고 적힌 구호판을 들고 시위를 하며 “타이완은 우리 자신의 이름으로 당당하게 세계로 나가야 한다”고 외치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대만 독림 성향을 가진 현 천수이삐엔 총통은 토요일 집회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그는 은행직원들에게 “내가 현직에 있지 않다면 그 집회에 참석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고 대만 민진당 의원들과 최고 행정 관리들은 당의 색인 청색 모자를 쓰고 참석했다.

한편, 타이페이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월2일 타이페이 당국은 타이페이 시민에게 “타이완"이라고 쓰인 ’여권’을 대만 최초로 발급하기도하며 부분적으로 독자적인 행동으로 서서히 옮겨가고 있다.

반면, 베이징은 타이완은 중국 영토의 일부라고 주장하며 만일 대만이 공식 독립을 선언하면 군사력을 사용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 중국은 독립을 향한 어떠한 이름 변경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토착 대만인들은 1949년 공산주의 내전에서 패배해 타이완섬으로 패퇴해온 국민당이 타이완을 지배했던 것에 적개심을 품어 왔다. 국민당 출신들은 아직도 ‘중화민국’은 타이완섬에 존재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4년 전 국민당이 정권을 놓자 점점 더 대만 독립에 대한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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