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滿洲'지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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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서 '滿洲'지명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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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매체 칼럼에 '찬반'논쟁 시끌

 
   
  ▲ 위키백과사전의 만주 영역 지도
'만주'란, (그림의 진한 붉은 색과 같이) 작게는 중국 동북3성, 크게는 연해주와 네이멍구자치구, 허베이성 일부를 포함하는 너른 지역이다.
 
 

지난 번 '한글'논쟁에 이어 조선족 사회에서 한국인들이 자주 쓰는 '만주(滿洲,Manchuria)'라는 지명을 놓고 다시 논쟁이 일고 있다.

이번 만주 지명 논란의 발단은 조선족 매체인 조글로미디어 인터넷판(http://www.zoglo.net/)에 오른 칼럼니스트 방홍국 씨의 글 '만주를 없앱시다'(2010년 4월 20일자)에서 시작됐다. 칼럼의 필자는 현재 서울에 거주하는 연변조선족자치주 서울대표처 종합처 처장을 맡고 있는 연변일보 기자 출신이다.

방 씨는 이 칼럼에서 "세계 어느 나라 지도에도 없는 만주가 유독 한국 언론과 국민들 속에만 있다"고 지적하면서 "중국에 와서 만주 찾다가 망신 당하는 한국인들도 꽤 있다"고 쓰고 있다.

또한 그는 "'만주'는 일제 때 쓰던 명칭이어서 중국인들에게는 기분 나쁜 지명"이라고 전제하며 "외교상으로는 중국인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방 씨는 '만주'라는 용어를 한국 언론이 계속 쓰는 것은 고집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칼럼의 결론 부분에서 "한국 언론들이 '만주'를 '중국 동북지방'으로 고쳐 부르도록" 요구하고 있다.

또한 한국 언론의 만주 지명 사용에 대한 방홍국 씨의 비판 글이 처음은 아니다. 방 씨는 지난 2007년 8월에도 한국경제신문의 '만주 찬공기 밀려와 국지성 호우 초래'라는 제하의 기사를 거론하면서 자신의 미니홈피에 '만주란 없소'라는 자작 시를 올린 바도 있다.

이번 칼럼에 대한 한국 네티즌들의 반응은 매우 비판적이다. '추세'라는 이이디의 네티즌은 "한국인들만이 '만주'라는 지명을 쓰는 게 아니라 미국인들도 'Manchuria'라는 말을 쓴다"면서 칼럼의 내용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한마디'라는 아이디의 또다른 네티즌은 "만주와 동북3성은 서로 같지 않은 지역 명칭이다"라며 "만주는 중국 동북3성에다 네이멍구 일부지역 및 러시아 연해주 일부지역을 포함하므로 명칭을 바꾸어 부르라는 말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어떤 네티즌은 "고대 알타이어에 근간을 둔 '문수보살'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진 좋은 말인 '만주'라는 지역명칭을 없앨 이유는 없다"고 칼럼 내용을 비판했다. 또 '하얼빈거사'라는 아이디의 네티즌은 "지도에 나오지 않는다고 못 쓰게 한다면 "영남지방'이나 '서라벌예술대학'같은 고유명칭도 바꾸란 말인가?"라며 지극히 행정편의적이고 중국적인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방 씨의 칼럼에 대해 호의적인 의견을 올린 네티즌들도 적지 않다. 한 네티즌은 "한국인들이 하는 일이라고 모두 틀리지 않았다는 이야기냐?"며 위의 댓글을 반박하기도 했다. 또한 방홍국 씨도 댓글을 통해 "외국에서 'Manchuria'라는 말을 쓴다는 것은 처음 들었다"며 "타이완 사람들이 '포모사(Formosa)'라는 명칭을 싫어하는 것처럼 중국인들은 '만주'라는 용어를 싫어한다"고 자신의 칼럼 논지를 옹호했다.

방홍국 씨의 칼럼에서 글 제목과 본문의 자극적인 표현도 논란의 한 원인을 제공한 듯이 보인다. 일례로 필자는 "어릴 때 힘없고 못 살아서 '똥개'로 불리던 당신을 처자식 앞에서 똥개라 부르면 어떻겠소?"와 같은 비유를 들고 있다. 또한 "그럼 우리도 습관대로 서울을 한성으로 부르라오? 동해를 일본해로 부르라오? 괜찮겠소?"라고 하여 상당히 격앙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다.

한편 이 칼럼은 조글로미디어가 칼럼 란에 '만주를 없앱시다'라는 제목을 올리고 클릭을 통해 방홍국 씨의 개인 홈페이지로 접속하도록 해 공식적인 조글로미디어의 사설과는 다른 편집형식을 취하고 있다.

방홍국 씨 역시 같은 홈페이지를 통해 '위대한 이창호'와 같은 글을 올리고 있어 이번 칼럼을 제외하고는 반(反)한국적인 정서를 가진 인물로 보이진 않는다. 다만 중국인들이 '만주족'까지도 '만족(滿族)'으로 개명할 정도로 일제시대 만주국 이후 꺼리는 지명이라 사용하지 말라는 논지로 해석된다. 더욱이 '만주'라는 지명이 가진 영역개념과 역사성을 고려하지 않고 쓴 개인적인 주장이 언론매체를 통해 공개됨으로써 논란을 불러 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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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J 2010-04-22 21:41:38
    만주는 영원한 만주입니다.
    우리가 이땅을 되찾아 대한민국의 영토가 될때까지는 역사가 증명해주는 이름 바로 만주 입니다.
    우리 국민들은 중국에서 뭐라해도 만주라 불러야 합니다.

    2010-05-05 16:18:24
    서울이란 이름도 듣기실으니 汉城한성이라해야 옳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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