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최대 명절 축제 삐마이(Pi M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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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최대 명절 축제 삐마이(Pi M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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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뿌리기 축제는 지상 최대의 기쁨처럼 보여

^^^▲ 너도나도 축복을 빌며 물뿌리는 주민들괴 외국 관광객들(2009년도 현지 신문 사진)
ⓒ 비엔티엔 타임스 신문^^^
지난 주 볼 일이 좀 있어 라오스 수도 비엔티엔(Vientiane) 및 태국 북부 지역의 큰 도시인 우돈타니(Udonthani)도 들려보고 4월 18일 아침에 한국으로 돌아 왔다.
 
이것저것 둘러보기 위해 상기 지역을 돌아보던 중 때마침 라오스 최대 물 축제, 아니 최대 전통 명절인 "삐 마이" 축제에 직접 참여하게 되는 아주 소중한 기회를 가져 볼 수 있었다.

“삐마이(Pi Mai)"란 ‘새로운 한해’라는 뜻을 가졌다고 한다. Pi는 영어의 Year(해, 년)라는 뜻이고 '마이(Mai)'는 ‘새로운’이라는 즉 영어의 new의 뜻으로 ‘새로운 한해(New Year)’라는 의미라고 한다. 따라서 ‘속 띠 삐마이’라는 라오스어의 뜻은 'Happy new year !'라는 뜻이다.

올 라오스 ‘삐마이’는 4월 14일부터 시작해 16일까지 3일간 이어졌다(참고로 태국의 삐마이는 4월 13일부터 15일로 라오스 보다 하루 앞당겨 행해졌음). 삐마이의 첫날은 묵은 해의 마지막 날이요, 중간 날은 특별한 의미가 없고, 마지막 3일째가 새해의 첫날 의미를 갖는다고 한다.

삐마이 첫날부터 온 길거리의 상점 앞에 주민들이 커다란 물통에 물을 가득 넣고 지나가는 행인은 물론 이웃 집 사람들, 혹은 지나가는 외국인, 물통에 물을 가득 넣고 픽업 차량을 타고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물을 뿌려 주는 행사는 그들의 최대 축제임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며 삐마이 축제(물 뿌리는 축제)를 보면서 날씨가 이렇게 더운데 길거리에 서서 하루 종일 물을 뿌리는 일이 이상하게 여겨지기도 했다. 그러나 16일 오후 본인도 한 번 참여 해보기로 했다. 16일 당일 비엔티엔 기온은 무려 섭씨 40도가 넘은 아주 무더운 날씨였다.

^^^▲ 비엔티엔 현지인 집에 초대 받아 삐마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응접실에서 한 장 찍었다. 나중에 현지인 부인과 이웃 주민들도 함께 참여 했다.
ⓒ 뉴스타운 김상욱^^^
현지 아는 사람의 안내로 그 이웃집 사람들의 물 축제에 참여 하면서 더위 따위는 아랑곳 하지 않는 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다. 서로 온 몸에 물을 끼얹어주기도 하고 지나가는 행인들, 차를 타고 가는 사람들, 또는 지나가는 차량에 대해서도 물을 뿌려주며 즐거운 한해를 맞이하는 사람들, 본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물에 흠뻑 적셔 있어 오히려 추위를 느끼기 까지 했다.

그리고 흥겨운 음악을 볼륨을 크게 해 리듬에 맞춰 춤을 추며 물 뿌리기고, 수시로 정성껏 만든 음식을 먹으며, 맥주(라오스에서는 '비어라오(Beerlao)'가 유명함)를 마시며 유명했음) 여념이 없는 모습에 그들의 흥겨움과 즐거움을 엿볼 수 있었다.

물을 뿌려 주는 데에도 나름대로의 규칙(?) 같은 것이 엿보였다. 특히 맑은 물만 뿌리는 것이 아니라 검정색 물, 붉은 색 물, 노랑색의 물 등을 조그마한 투명 비닐봉지에 넣어 마치 돌맹이 던지듯 던지면 봉지가 터지면서 온몸을 적시게 했다. 물론 옷은 그 색으로 물들었다. 빨래를 해보니 일부는 그 색소 물이 잘 빠지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나이 드신 분들이 지나갈 때에는 아예 물을 뿌리지 않거나 살짝 흩뿌리는 정도였으며, 문을 잠그고 지나가는 차량에게는 거의 물을 뿌리지 않았지만 가끔은 마치 세차(洗車)라도 해주듯이 차량에 물을 듬뿍 뿌려주기도 했다.

또 어린아이를 태우고 가는 오토바이 행렬에는 종아리 부분 정도에만 물 뿌리기도 했으며, 본격적으로 물 뿌리기를 즐기는 픽업차량을 타고 시내를 도는 대상에는 가차 없는 힘찬 물 뿌리기와 색소 있는 물 봉지 던지기가 쉴 사이 없이 이어졌다.

길거리에는 오토바이와 자동차가 섞여 달리면서 빨리 달리는 오토바이에게는 물 뿌리기를 자제하고 있었다. 도로 바닥에 물이 마르지 않아 자칫 사고로 이어질 것 같은 상황이 여기저기서 보였다. 그들도 물 뿌리기를 자제하기도 했다.

그러나 젊은 층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특히 남녀가 함께 타고 가는 젊은이들에게는 여지없이 물을 세차게 뿌려 댔다. 지나가는 외국인들에게도 물을 뿌려주고 나서 두 손을 모아 합장하며 행운을 빌어주기도 했다.

14일에는 현지인 집에 초대를 받았다. 넓은 뜰에 궁전 같은 집안으로 들어가니 반갑게 맞이 해주면서 함께 맥주, 집에서 담근 술, 양주 등 거침없이 들이키며 집에서 만든 음식과 함께 하며 역시 바가지에 물을 퍼와 손님들에게 등 뒤로 불을 뿌려 주며 행운을 빌어줬다.

그런데 물에 옷이 흠뻑 젖었음에도 끈적거리거나 불쾌한 기분은 전혀 들지 않았다. 역시 좋은 의미를 가진 행사는 그 방법이 특이해도 즐거움은 있기 마련이었다.

수없이 많은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이 글과 함께 그 많은 사진을 싣지는 못했다. 나중에 기회 닫는 대로 정리를 해서 뉴스타운 독자들에게 보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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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욱 2010-04-18 17:02:21
본문 중 4번째 패러그래프에서 ( ) 속 참고로 태국 삐마이 일정이 잘못 됐습니다.

4월 14일부터 16일 까지가 아니라 4월 13일부터 15일까지로 정정 부탁드립니다.

수고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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