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편 소설은 단편소설 보다 짧아 '한 뼘 소설' 또는 '장편(掌篇)소설'로도 불리는 아주 짧은 소설이다. 이 짧은 소설의 형식은 마치 한편의 잘 된 CF를 보는 것과 같은 재미를 느끼게 한다. 분량도 5페이지 안팎이라 읽고 난 후엔 묘한 만족감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재미를 모아 놓은 엽편 소설 '사람은 왜 사랑 없이 살 수 없을까'(청동거울) 는 그 내용 면에서도 세계적 대가의 작품들이 수록되어 있어 그들의 사랑과 인생에 대한 깨달음을 쉽게 엿 볼 수 있다.
1990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옥타비오 파스의 블루부케' 는 몇 시간 밤사이 일어난 우연한 사건을 음험하고 신비하게 그려, 독자들로 하여금 새로운 경험을 맛보게 한다. 여기에 기존의 우화를 비틀어 다른 해석을 보여주는 '서머셋 모음의 개미와 베짱이'는 인생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다시금 생각하게 하는 물음도 마련해 줄 것이다. '당구게임이라는 알퐁스 도데' 의 작품은 잘못된 권력의 행태를 날카롭게 꼬집어 요즘의 현실을 바꿔 구경할 수 도 있다.
사랑과 인생에 관한 주제를 총 4부로 구성한 이 책은 그 수록된 작가만 해도, '막심 고리끼', '애드가 앨런 포우'. '오 헨리', '톨스토이', '헤르만 헤세' 등 30여명의 대가들이다. 그 작가들의 펼쳐놓은 짧은 소설 속에서 독자들은 분명 영원의 길고 깊은 울림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시험을 끝낸 초조한 수험생이나 바쁜 현대인들이 한 번 쯤 눈여겨볼 만한 책이다. 값 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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