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국 갈수록 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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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정국 갈수록 혼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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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정부 시위, 피 뽑아 정부 건물에 뿌려

^^^▲ 태국의 한 승려가 자신의 피를 뽑아 들어 보이고 있다. 이번 시위대들은 음료수병 1000병에 해당하는 피를 뽑아 기증하기도 했다.
ⓒ AP^^^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친 탁신 전 태국 총리 지지자들의 반정부 시위를 개시하면서 14일에 이르러 절정을 치닫고 있다.

반정부 시위대들은 새로운 선거를 요구하며 태국 정부 건물에 자신을 피를 흩뿌리며 격렬한 시위를 하고 있어 태국 정국이 혼미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붉은 셔츠를 입은 탁신 전 총리 지지자들은 간호사가 피를 뽑는 긴 대열을 이루었다. 이날 뽑은 피는 음료수 병으로 치면 1000병에 해당하는 1백만 입방미터나 됐다. 이 피의 일부는 태국정부 건물에 뿌려졌다.

건물에 뿌려진 피는 태국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자의 상징이라고 시위자들은 말한다. 시위대들은 "이 피는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이다. 그 색은 무슨 색?"이라고 묻자 "붉은 색(Red)"라고 답하며 시위를 이어갔다.

이른바 탁신 전 총리 지지자들의 모임인 '독재저항 민주주의 연합전선(UDD)' 회원 10만 여명의 '붉은 셔츠(Red Shirts)'를 착용하고 14일 방콕으로 모여 아피싯 치나왓(Abhisit Vejjajiva)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며 16일에도 대규모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아피싯 총리는 반정부 시위대들의 요구 사항을 일축했다.

이로써 태국의 정정불안은 친정부의 상징인 ‘옐로 셔츠’ 대 반정부의 ‘레드 셔츠’의 대결로 이른바 ‘게임의 룰’과 민주적 절차가 무시되고 모든 것을 물리력으로 해결하려는 고질적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정치적 활동 참여가 금지된 오렌지색의 승복을 입은 여러 명의 불교 승려들도 자신의 피가 든 주사기를 들러 보이면서 시위를 북돋았다.

아피싯 총리는 전국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현 정부의 목표는 (반정부 시위대에) 둘러싸인 것이 아니며 권좌에서 내려오지도 않겠다"며 굳은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이어 "시위자들의 말을 경청 하겠다"는 말을 잊지는 않았다.

한편, 태국의 이 같은 갈등은 도시와 농촌간의 갈들이 근본 원인이다.

이번 시위는 지난 달 26일 태국 대법원이 탁신 전 총리의 자산 약 1조 8천억원(약 14억 달러 규모)을 몰수 한다는 판결이 나온 뒤부터 갈등이 고조돼 왔다. 이 날 판결의 이번 시위의 근본적인 이유이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도시와 농촌간의 갈등이라고 미국의 뉴욕 타임스 신문은 풀이했다.

탁신 전 총리의 지지자들은 대부분 농촌지역 사람들로 빈곤층을 이루고 있다. 지난 2001년 지1권을 한 탁신 전 총리는 농민, 빈곤층의 의료비를 깎아주고 여러 가지의 지원금을 제공하는 등 친 서민 정책을 펴왔다.

반면 아피싯 현 총리는 지난 2006년 군부 쿠데타와 2008년 헌법재판소의 친 탁신 계열의 정당을 해산 조치 이후 집권했다. 아피싯 총리는 탁신과는 달리 도시 엘리트, 부유층의 지지를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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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갑 2010-03-16 14:05:59
ㅅㅂ 한국에선 반정부 시위도 없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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