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기 소년이 된 한국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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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치기 소년이 된 한국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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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을 가지고 시민정신을 파괴한 사람들 때문

^^^▲ 본 사진과 기사내용은 관계 없음 ^^^
시민정신이 문제인가, 시민정신을 파괴해온 사람들이 문제인가?

1970년 대의 사람들은 거리에서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면 피해주었다. 작은 병원들에도 구급차가 있었다. 그런데 때로는 병원 원장들이 통행금지에 걸리지 않기 위해 밤중에 구급차를 타고 귀가하기도 했고, 약속시간에 늦은 병원관계자들이 구급차를 악용하는 사례가 늘어났다. 거기에 더해 차량을 구조하는 견인차들과 각종 동지회 차량들이 사이렌을 울리고 다닌다. 고속도로에서 트래픽을 만나 거북이걸음을 하고 있을 때 사이렌을 울리는 차량들을 간혹 본다. 사이렌에 대한 반감이 생기고 사이렌을 불신하는 풍조가 자라난 것이다.

지난 1월 22일, 밤 10시 49분 강남소방서 구급차가 신사동에서 호흡곤란에 빠진 86세의 할머니를 태우고 인근 병원에 가는 도중에 양쪽 차가 각 70cm씩만 비켜주면 빨리 달릴 수 있었는데도 모두가 비켜주지 않아 구급차는 시간당 30키로 이하의 속도로 운전을 했다며 시민정신을 나무랐다. 어떤 차는 사이렌을 울리는 구급차 앞으로 차선을 바꾸며 구급차 앞에서 운전을 했다고 한다. 횡당보도를 건너는 사람들도 구급차를 비켜주지 않고 유유히 횡단보로를 건넜다고 한다. “내 가족이 탔다고 생각했다면 그러겠느냐?” “환자를 태운 차량의 운전자나 환자 가족들의 심정이 어떠했겠느냐?”

이를 놓고 언론들은 시민정신을 탓하고 있지만 시민정신이 이렇게 파괴된 것은 사이렌을 가지고 시민정신을 파괴한 사람들일 것이다. 사이렌차량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이 아니라 일부러 방해하는 시민이 있다면 그 시민은 사이렌차량들에 대한 불신 사례들을 경험했을 것이다. 이러한 역사와 원리를 생각하지 않고 눈앞에 전개된 사실만이 전부인 것으로 착각하고, 시민정신을 나무라는 기자들과 논설위원들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도 기사와 사설을 쓰는 사람들은 언제나 자기가 가장 훌륭한 사람인 것처럼 착각하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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