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황원갑 선생 역사소설 '연수영-불멸의 전설' 펴내
작가 황원갑 선생 역사소설 '연수영-불멸의 전설' 펴내
  • 김동권
  • 승인 2010.02.12 0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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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장수 연수영(淵秀英) 눈부신 활약상

^^^▲ 책표지^^^
연수영은 고구려 말기 대막리지 연개소문(淵蓋蘇文)의 이복 누이동생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인 소설가 황원갑 선생이 역사 장편소설“연수영-불멸의 전설”을 펴냈다.
지난 해 여름 금산(작가 김동권이 사는 곳)에 와서 한 잔 걸치자고 약속하고 부도를 낸 장본인이다. 부도를 낸 이유를 알 것만 같다. 그 무더운 여름날 땀띠까지 사랑하면서 한 여인의 부활을 위해 심혈을 기울여 작품에 매진했기 때문이다.

1,400년 동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오랫동안 잊혔던 우리나라 최초의 여자 장수 연수영(淵秀英)과 고당전쟁(高唐戰爭) 당시 고구려 해군의 눈부신 활약상이 작가 황원갑의 손끝에서 소설로 태어났다.

치밀하고 정확한 고증, 박진감 넘치는 남성적 문장으로 독자들을 끌고 있는 중견소설가이며 역사연구가인 황원갑(黃源甲) 선생이다. 이 소설은 요즘 유행하는 흔한 역사 팩션이 아니다. 역사적 사건을 뼈대로 하고 없었던 인물과 사건을 만들어 거죽을 씌운 것이 아니라, 역사적 사실인 고구려와 당나라의 전쟁을 시대적 배경으로 하여 연수영이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던 실존인물을 발굴한 정통 역사소설이다.

연수영은 고구려 말기의 집권자인 대막리지 연개소문(淵蓋蘇文)의 이복 누이동생이다. 연개소문이 군사를 일으켜 영류왕을 죽이고 보장왕을 세울 때 자신이 양성한 낭자군(娘子軍)을 이끌고 조력했다. 그러나 혁명 직후 당의 침공에 대비, 수군을 양성하고 발해만과 요동 바다를 지키기 위해 자청하여 요동반도 남해안 수군기지 석성의 성주로 나간다.

이세민(李世民 ; 당 태종)의 즉위 이후 고구려와 당나라의 전운이 짙어지자 연수영은 전에 수나라의 침략 때와 마찬가지로 당군이 바다로도 쳐들어올 것을 예측, 수군의 양성과 함대 증강에 힘을 기울인다. 645년(보장왕 4년), 마침내 전쟁이 터지자 연수영은 자신의 함대를 이끌고 출전, 이때부터 장량(張亮)이 거느린 압도적으로 우세한 당 수군함대와 해전을 벌여 연전연승의 개가를 올린다.

그러나 연수영의 최후는 비극적이었다. 오로지 여자로 태어난 원죄 아닌 원죄 때문에…. 작가는 머리말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나는 지난 한 해 동안 한국 고대사의 여걸이며, 우리 민족사 최초의 여장군인 연수영의 파란만장한 일생을 그리기 위해 열정을 기울여 이 소설을 썼다. 집필에는 비록 한 해밖에 걸리지 않았지만 이 책에는 나의 수십 년 역사공부와 세상공부가 녹아들어 있다. 이제 세상에 내보내니 현명하신 독자 여러분은 부디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한 가지라도 얻는 점이 있었으면 좋겠다. 특히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에 긍지를 느끼고, 허망했던 고구려 망국사에서는 통렬한 역사의 교훈을 얻는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작가는 독자들이 이 소설을 통해 읽는 재미와 함께 우리 역사, 특히 중국이 동북공정 등을 통해 왜곡하고 날조하고 탈취하려는 한국고대사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기를 바란다. 1,400년간이나 잊혔던 고구려의 여장군 연수영을 발굴, 소설화함으로써 작가는 고구려사, 나아가 우리 고대사를 지키려는 각오를 더욱 새롭게 다져나가자고 하는 것이다.

등단 30년을 바라보는 중견 작가인 황원갑은 주체적 역사관과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오랫동안 역사소설과 역사대중서를 써온 내공이 깊은 소설가이다.

그는 긴박하게 돌아가던 고구려 말기의 격동적인 시대상과, 고당전쟁이란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서 자신의 운명과 맞서 용장하게 싸우던 연개소문과 연수영 남매, 고구려와 당나라 수군함대의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긴박하고 웅장한 스케일의 해전, 당 태종 이세민과 신라의 김춘추, 신라의 김유신과 백제의 계백 장군 등 당대의 역사를 이끌어가던 영웅호걸들의 비장한 대결을 대하의 흐름처럼 유장하게 엮어 내려 마치 한 편의 대서사시를 읽는 듯한 감동을 안겨준다.

작가 황원갑은 1945년 강원도 평창에서 태어나 춘천고와 서라벌예대를 졸업했다. 198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그 이듬해 신동아 논픽션 공모에 당선되어 등단했다.
한국일보 등에서 기자생활을 했으며, 2003년 서울경제 문화부장을 끝으로 언론계에서 물러나 전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는 소설집 <비인간시대><나를 여왕이라 부르라>, 역사대중서 <역사인물기행><민족사를 바꾼 무인들><부활하는 이순신><한국사 제왕열전><한국사 여걸열전> 등이 있다.

현재 한국소설가협회 중앙위원이며 한국문인협회․대한언론인회․단군학회․고조선학회․고구려발해사학회 회원이다. 도서출판 바움/13,000원

^^^▲ 지난 달 26일 '영덕대계집'에서 개최한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작가 강경호 김동권, 한광희 사진작가 등
ⓒ 김동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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