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아첨경쟁은 있어도 권력투쟁은 없어
스크롤 이동 상태바
北에 아첨경쟁은 있어도 권력투쟁은 없어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온파가 생겼다면 주민에는 축복, 김정일세습독재체제는 끝장 난 것

지난 달 15일 북 국방위원회가 '보복성전'을 선포한데 이어서 서해 5도서 해역 NLL일대에 여일 포격을 가하여 무력도발을 자행하는 가운데, 당에서는 소나기식 남북대화와 ‘정상회담’을 추진하는 상반된 국면을 두고 강 온파 대립에 의한 권력투쟁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 한다면, "북에는 강 온파란 게 존재 할 수도 없으며 아첨경쟁은 있어도 권력투쟁은 근본적으로 있을 수 없다"고 해야 할 것이다.

최근, 지난해 11월 30일 전격적으로 단행한 화폐개혁과 시장폐쇄조치를 주도해 온 당 계획재정부장 박남기 해임설과 함께 시장규제완화 조치가 취해 졌다는 소식이 들리는가 하면, 김정일 비자금을 관리해 온 당 39호실 책임자 경질설이 나돌면서 이를 북 내부에 강온파간 대립에 따른 권력투쟁으로 보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김정일이 살아 있는 한 북에 강온파가 존재하고 권력투쟁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은 현재로서는 소설 같은 추론일 뿐 사실과는 크게 다를 것이다.

북을 지배하는 黨도 당의 혁명무장력인 軍도 "전체 조선인민의 이익을 대표하는 자주적인 사회주의국가"도 하나같이 ‘영생하는 수령이며 영원한 국가주석’인 김일성의 피조물(被造物)로 규정하고 김일성을 사회주의 조선의 시조신(始祖神)으로 떠받드는 신정(神政)체제가 곧 북의 실상이다.

김정일은 시조신인 김일성의 주체사상과 혁명적 혈통을 계승한 주체무당(主體巫堂)으로, '선군사상'을 만든 神의 대리자로서 노동당 총비서 겸,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 겸, '조선인민공화국 최고영도자'인 국방위원장으로, 2400만 주민의 머리위에 군림하는 절대 권력이다.

북 체제 내에서 김정일의 존재는 "인민대중의 뇌수(腦髓) 이며 통일단결의 중심으로서 역사발전과 계급적 혁명투쟁에서 결정적 역할을 하는 김일성 수령(首領)의 지위를 승계한 최고영도자"로서 절대충성과 무조건 복종의 대상이지 비판의 대상이 되거나 비교 또는 경쟁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절대자이기 때문에 감히 '聖戰'이라는 낱말이 동원되는 것이다.

또한 北에서는 우리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보와 정파 같은 파벌이 존재는커녕 발생자체가 불가능하다.

북 김일성은 1956년 8월 30일 '당 중앙위원회 8월 전원회의'에서 연안파 최창익과 소련파 박창옥이 김일성을 공개 비판함으로서 발생한 소위 '8월 종파사건'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1958년 5월 30일 노동당 중앙위 상무위원회의를 개최하고 '반당. 반혁명분자와의 투쟁을 전당.전인민적으로 전개할 데 대하여' 라는 '5.30 결정'을 채택하였다.

북에서는 이를 근거로 이른바 '중앙당집중지도'란 명목으로 1958년 12월에서 1960년 12월에 걸쳐서 2년 동안 전 주민에 대한 사상검열을 통해서 '김일성유일지도체제'를 확립한 이래 어떠한 분파도 발생할 여지가 없게 됐으며, 북에서 가장 큰 저주는 '종파(宗派)주의자'라는 딱지가 붙는 것이다.

노동당규약 상 당원의 임무에도 "당원은 당의 유일사상에 어긋나는 자본주의사상, 봉건적 유교사상, 수정주의, 교조주의, 사대주의, 종파주의, 지방주의 및 가족주의를 반대하여 견결히 투쟁하며 주체사상에 기초한 당의 통일과 단 결을 눈동자와 같이 고수하여야 한다"고 규정해 놓고 있다.

게다가 1974년 4월 14일 김일성 62회 생일 전날 김정일이 만든 '당의 유일사상 체계 확립의 10대 원칙'이 북을 지배하고 있는 현실에서 종파 즉 파벌이나 계파는 현행 형법상 최고 무기에서 사형에 이르는 반국가범죄와 동일시되는 엄중한 범죄로 취급을 받고 있어 강경파다 온건파다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보복성전' 협박과 NLL포격 등 신경질적인 군부동향과 당 채널을 통한 정상회담 요구 및 소나기식 대화제의에서 보듯, 종잡을 수 없는 김정일의 조변석개 식 강온을 넘나드는 '냉탕온탕' 현상과 시장폐쇄와 시장재개 등 갈팡질팡하는 모습이 강온파가 대립하여 권력투쟁이 벌어지는 모습으로 비칠 수도 있다고 본다.

그러나 김정일을 제외하고 제 2인자라는 장성택이나 후계물망에 오른 3남 김정은에 이르기까지 북에 있는 누구도 김일성 주체 조상신을 찬양하고 김정일 최고영도자에게 무조건 복종하고 아부아첨 할 의무와 권리는 있어도 파벌을 조성하거나 계파에 가입할 자유는 없다.

그렇다면 외형상 갈팡질팡 온탕냉탕으로 보이는 북의 행태가 의미하는 바는 무엇일까? 첫째, 장기투병으로 노쇠해진 김정일의 초조감이 투영 된 변덕일 가능성이 크다. 둘째, 곤경에 처한 김정일에게 아부아첨 경쟁으로 볼 수도 있다. 셋째, 김정일 후계구도와 관련 ‘줄서기’ 암투의 결과로 볼 수도 있다.

북에서는 배우들이 시나리오대로 연기를 하고 감독의 주문에 따라서 움직이듯 흥부 놀부 역할이 있을 뿐 생각하는 흥부 놀부 인격이 따로 존재 할 수가 없듯이 군부는 강경한 배역을, 당은 온건한 배역을 맡았을 뿐, 강경파나 온건파란 근본적으로 존재 할 수가 없는 체제이다.

그러나 만약 북에 강경파와 온건파가 실재한다고 가정하면 이는 김정일 권력의 약화와 정변이나 반란의 싹이 자라고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가 될 수도 있다. 재판 없이 총살까지 당하며, 맞아죽고 굶어죽는 2400만 북한 주민에게는 '불행 끝, 행복 시작!'이라는 복음이 될 수도 있다.

2400만 북한 동포와 7500만 韓 민족에게 '행복시작!!'이라는 복음은 저절로 오지는 않는다. 자유와 평화 민주와 인권을 사랑하는 남북 동포가 단결하여 김정일 살인폭압독재체제를 타도하기 전에는 그런 행운이 공짜로 오지는 않는다. 북에 김정일이 존재하는 한 어떠한 변화와 발전도 기대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북에도 사람이 사는 사회라서 말이 통하고 '대화'가 가능한 온건파가 존재한다는 몽상(夢想)에 젖은 얼간이들이 '정상회담'이라는 신기루를 쫓아 김정일 2차 핵실험으로 인한 UN안보리결의 1874호 대북제재의 그물을 찢고 죽어가는 김정일체제에 숨구멍을 터주는 '바보놀음'을 하려는 것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법과원칙좌파척결 2010-02-05 17:14:33
좌파조센징 개정일아
이명박 대통령님이 곧 불바다를 만들어 주실거다
핵무기 한방이면 북한은 불바다 될것이다

허허 2010-02-06 09:06:43
아직도 이런 또라이 기자가 있나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