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운찬 국무총리 | ||
정운찬 총리의 판단미스, 말실수가 어제 오늘, 한 두건이 아니지만 민주당 소속 고 이용삼 의원 빈소에서의 실수는 정말 압권이다. 민주당 의원 빈소에 총리가 직접 간 것도 보수 우파단체나 인사들이 그리 곱게 봐 줄 일이 아니지만 기왕에 갔으면 빈소 에티켓이나 제대로 지킬 일이지 세 번씩 네 번씩이나 실수를 연발하다니...
정 총리가 실수한 내용을 소개하면 이 의원 동생에게 "초선으로 전도가 창창하실텐데?" 라고 했다. 그러자 동생은 표정이 굳어지면서 "초선아니라 4선입니다" 라고 했다. 정 총리는 당황해 총리실차장에게 "어떻게 57년생인데 4선이죠?" 라고 물었다. 조 차장이 "36세 때인가 14대 보궐선거로 당선됐습니다" 라고 하자, 정 총리는 "아 그렇습니까. 죄송합니다" 라고 했다.
하지만 실수는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정 총리가 "의원께서는 자제분들이 많이 어리실텐데 참 걱정입니다" 라고 하자, 동생은 "처가족이 없습니다" 라며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정 총리는 "다 돌아가셨나요?" 라고 물었고, 동생은 "결혼하지 않아 독신이십니다" 라고 답했다.
정 총리는 "아, 그렇군요. 이제 남아계신 형님께서 돌아가신 동생을 대신해 많은 일을 하셔야 겠습니다" 라고 했다. 이에 동생은 허탈한 표정으로 "제가 동생입니다" 라고 했다. 상가집에서 총리가 이 정도면 유가족들한테 몰매 맞지 않은 것이 다행이다.
우리 같은 무지랭이도 빈소에 가면 고인이 어찌 돌아가셨는지, 가족관계가 어떤지, 고인의 경력이 무엇인지 몰라 참으로 조심스럽게 "얼마나 애통하십니까?" 정도만 하고 혹간 "고인께서 연세가 어떻게 되셨느냐" 정도만 묻는다. 그런데 당일 일정이 11개나 있으신 바쁘고 귀하신 서울대 총장출신의 총리께서 야당의원 빈소에서 뭔 할 말이 그리도 많았을까?
그리고 말 실수는 그렇다 치더라도 57년생인데 어떻게 4선이 됐느냐?고 물은 것은 상대를 얕잡아 본 것이며, "처가족이 없습니다" 라면 "돌아가셨느냐"는 말을 말았어야 했고, 실수를 했으면 다음 말은 잘 생각해 보고, 자신없는 말을 하질 말았어야 하는데, 하는 말마다 속을 뒤집어 놓았으니 조문을 간 것인지 상주들 속을 뒤집어 놓기 위해 간 것이 모르겠다.
며칠전에도 대전여성단체장들을 모아놓고 "세종시에 정부청사가 오면 나라가 거덜난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과거 17대 국회의원들은 나라를 거덜내기 위해 세종시법을 만들었나? 균형발전을 바라는 국민, 충청도민, 당시 정치인들을 일거에 망국자로 매도하는 궤변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안창호씨(?) 호칭, 태극기 게양문제, 국민의례시 행동, 상석을 밟고 파안대소하는 모습과 이번 정운찬 총리의 말실수가 오버랩되는 것은 우연인가? 위대한 대통령, 총리도 이러시니 나도 상가집에서 우연히 노래나 불러볼까? 그러다 정몽준 대표께서 70원 던져주며 버스타고 얼른 가라고 하면 나도 섭하겠지, 적어도 버스요금 1000원은 줘야지? 아니 내가 1000원을 줄 터이니 정운찬 총리님 총리실에서 퇴거하고 버스타고 댁으로 가시죠.
MB를 대신해 세종시 수정의 주전멤버로 뛰고 있는 정 총리의 이 같은 행동은 전의를 상실하게 만든 치명타이다. 박 전대표는 물론 선진당, 민주당, 민노당에게 창피하지도 않나? 모름지기 국가, 정치지도자는 돈 버는 기술, 거짓말 기술, 협박하는 기술보다 인간으로서의 품성과 기본소양을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되야 한다. 소위 우파정권(MB.정총리가 우파인지 모르겠지만)수장들이 이 모양이니 참으로 가관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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