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체조 사상 첫 남자단체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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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체조 사상 첫 남자단체 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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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유도 기대주 '홍옥성' 북한에 첫 금 안겨

한국 남자체조가 사상 처음으로 국제대회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따내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은 지난 64년 동경올림픽 남자단체전에 처음으로 선수단을 파견한 이래 40년간 세계의 높은 벽에 가로 막히거나 중국과 일본에 밀려 아시아경기에서 조차 단 한차례의 우승도 안지 못했던 한을 대구U대회에서 단숨에 불식시켜 버렸다.

27일 계명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단체전에서 한국팀은 도마-평형봉-철봉-마루-안마-링 순으로 경기를 치뤄던 중 앞서던 우크라이나에 대한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하면서 우승을 결정지었다.

한국팀은 철봉과 마루에서 잇따른 실수로 우크라이나에 0.95점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 안마와 링에서 고난위도 기술과 접지 동작을 완벽하게 성공시키는 투혼을 발휘, 총점 0.275점 간발의 차로 우승했다.

이원희(용인대), 업어치기 한판으로 한국 유도에 3번째 '금'

27일 오후 계명문화대학 수련관에서 열린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유도 남자 73㎏급 결승에서 일본의 다카마츠 마사히로를 업어치기 한판으로 시원스레 매트에 눕히고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원희는 지난해 여름까지 66kg급에 출전했지만 이 체급 절대강자인 김형주(마사회)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9월 체급을 73kg으로 올리면서 새 기회를 잡았다.

체중감량에 대한 부담을 떨친 이원희는 체급을 올린 지 4개월 만인 올해 1월 대표최종선발전에서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최용신(마사회)을 제쳤고 이어 벌어진 헝가리 오픈(2월)에서도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 홍릉초등학교를 나온 이원희는 보성중 1학년때 유도에 입문해 보성고등학교를 거쳐 유도명문 용인대에 입학했다. 1m72, 75kg의 체격에 빗당겨치기와 업어치기가 주무기.

올 헝가리오픈과 오스트리아오픈에서 우승한 뒤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최용신을 따돌리고 남자 선수로는 유일하게 U대회와 세계선수권 티켓을 동시에 따냈다. 이번 금메달을 발판으로 다음달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에 도전한다.

신예 최미연 양궁 컴파운드에서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을 꺾고 '금'

최미연(22.광주여대)이 양궁 컴파운드 입문 6개월만에 8년 경력의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을 꺾고 금메달을 땄다.

27일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03 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 컴파 운드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예선때 687점의 세계타이기록을 세운 메리 존(미국)을 1 14-112로 꺾고 우승했다.

결승 상대는 최근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정상에 오르는 등 상승세를 타 고 있던 메리 존이 첫발을 8점에 맞히며 흔들리는 사이 최미연은 9점을 두 차례, 10점 을 세차례 연속으로 쏘는 등 7발까지의 합계에서 65-66으로 계속 앞서 나갔다.

신감을 얻은 최미연은 이후 2발을 연속해 중앙 과녁에 꽂아 86-83으로 승부를 갈랐다. 존은 첫발 8점의 부진으로 힘든 경기를 펼친데다 최미연의 상승세에 주눅이 들면서 2점차로 무릎을 꿇었다.

홍옥성, 북측 유도 기대주 북한에 첫 금 안겨

여자유도 57㎏에 출전한 홍옥성이 북한의 첫 금메달을 메쳤다. 경기 초반 프랑스의 외라니 파니에게 절반을 내주며 수세에 몰리기 시작한 홍옥성은 이내 절반을 뺏어내는 등 적극적인 공격으로 막판 대추격에 나섰다.

경기 종료 13초 전 파니로부터 천금 같은 지도를 얻어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경기 후 홍옥성은 감격의 눈물을 흘리면서 "전 인민의 사랑과 배려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의 주인공이기도 한 홍옥성은 이번 U대회 우승으로 오는 9월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의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결승전에 앞서 유도 첫 남북대결이 된 양미영과 홍옥성의 준결승전은 이 날의 백미였다. 관중석의 열기는 두 선수가 매트에 들어서면서 파도타기 응원으로 고조됐고, 외국 선수들도 남북 첫 대결의 중요성을 아는지 숨을 죽인 채 지켜봤다.결과는 힘과 경력에서 앞선 홍옥성의 우세승.

한편 북한의 '유도 영웅' 계순희의 뒤를 이을 기대주로 꼽히는 52㎏급의 안금애는 1회전부터 준결승까지 세 경기를 모두 한판으로 장식하며 승승장구했지만 결승전에서 맞선 오드레이 라리자(프랑스)에게 막판에 내준 효과 1개를 이겨내지 못하고 금메달을 내줬다.


한국(금16, 은6, 동6개)은 종합 3위로 밀려

이로써 U-대회 개막 7일째인 27일, 한국은 유도 남자 73㎏급의 이원희(용인대)와 양궁 여자 컴파운드의 최미연(광주여대)이 잇따라 낭보를 터뜨리는 등 금메달 2개, 은 2개, 동 1개를 추가하며 순항했다. 하지만 한국(금16, 은6, 동6개)은 육상과 펜싱 등에서 강세를 보인 중국(금21,은13,동6)과 러시아(금16,은11,동22)에 밀려 종합 3위로 쳐졌다.

북한은 여자 57㎏급의 홍옥성이 이날 첫 금메달을 수확, 금1개, 은2개로 종합순위 15위로 뛰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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