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지신(尾生之信)'과 '약속(約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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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지신(尾生之信)'과 '약속(約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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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물을 마셔도 젖소는 우유를 만들고 독사는 독을 만든다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좌)와 이명박 대통령(우)
ⓒ 뉴스타운^^^
요즘 국민들에게 있어 최고의 화두는 세종시다. 이런 세종시와 관련하여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가 언급한 ‘미생지신(尾生之信)’이란 고사성어와 ‘약속(約束)’이란 한자어풀이가 또한 관심을 끌고 잇다.

‘미생지신’이란 융통성없이 약속만을 굳게 지키는 것을 비유하는 말로 “중국 춘추 시대에 미생(尾生)이라는 자가 다리 밑에서 만나자고 한 여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하여 홍수에도 피하지 않고 기다리다가 마침내 익사하였다”는 고사에서 유래하고 있다. ‘사기 소진전(蘇秦傳)’에 ‘信如尾生 與女子期於梁下 女子不來 水至不去 抱柱而死‘ 라고 나온다. 결국 정몽준 대표는 “박근혜 전대표가 국민과 약속한 행정중심복합도시 원안을 융통성 없이 고수하는 것이 잘못이다”는 것을 고사를 인용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반면에 박근혜 전 대표는 “원칙과 신뢰를 위해 국민에게 약속한 행정중심복합도시 원안을 지켜야한다”는 입장으로 약속을 중시하고 있다. 약속은 한자어로 ‘맺을 약(約)’ ‘묶을 속(束)’의 뜻 어원에서 나타나듯이 ‘맺고 묽을’ 정도로 지켜야하는 게 원칙이다. 박 전대표의 말은 ‘효율성이니 뭐니’를 떠나 “약속했으니 지키라”는 것이다. 수정안 내용은 이미 원안에 들어 있는 내용이라는 것.

집권여당에서 “약속을 했으니 지켜야 한다”는 말에 “약속을 지키는 것은 융통성이 없다”고 답한 것이다. 이는 결국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은 융통성이 없는 행동이란 의미로 심각한 ‘도덕적 해이’가 아닐 수 없다. “같은 물을 마셔도 젖소는 우유를 만들고 독사는 독을 만든다”는 말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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