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평화의 대가로 전쟁도 필요
오바마, 평화의 대가로 전쟁도 필요
  • 김상욱
  • 승인 2009.12.11 14: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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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수상연설에서, 아프간 철군 재확인

^^^▲ 노르웨이 오슬로 시청에서 노벨평화상 수상 연설을 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 AP^^^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노르웨이 오슬로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연설을 통해 “유감스럽지만 때로는 전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쟁의 대가에 대한 깊은 인식 속에 겸손한 마음으로 상을 받는다”고 말하고 “미국은 전쟁 중이고 수천 명의 젊은이들을 전쟁터로 내보내는 책임을 지고 있다”면서 “그들은 누군가를 죽일 것이고 일부는 죽게 될 것(Some will kill. Some will be killed.)”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국제사회에서 악을 물리치고 미국의 안보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때로는 전쟁도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무력의 충돌이 심각한 대가를 치르도록 하는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고 에이피(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11개월 전에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취임한 오바마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세계인들로부터 신선한 인물로 받아들여졌으며 또한 그의 새로운 ‘핵 없는 세계’를 추구한다는 ‘뉴 독트린’을 발표한 적이 있다.

그는 이어 “나는 미국인들에게 위협을 가하는 상황 속에서 빈둥거릴 수 없으며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노력 하겠다”면서 “세계에는 악(惡)이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P통신은 오바마의 이 같은 발언은 마치 매파적(媒婆的)이라고 평하면서 오바마 자신의 노벨평화상 수상에 대한 세상의 논란 속에 불가피한 발언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하기도 했다.

자신의 수상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듯 오바마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받은 모한다스 간디, 마르틴 루터 킹 목사, 만델라 같은 역사 속의 거대 인물들과 비교하면 나의 업적은 미미하다”고 말하고 수상 이유에 대해서는 “아마도 두 개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국가의 최고사령관이기 때문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비폭력 운동으로는 히틀러의 군대를 물리칠 수 없었을 것이며. 협상으로는 알 카에다의 조직을 와해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무력은 때때로 필요하고 그것은 역사의 인식”이라고 말하면서 자기 방어를 위해서는 전쟁이 정당화되고 있는 상황을 집어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정의를 세우고 평화를 유지하는 3가지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과 이란에 대한 제재와 같이 다른 행동을 유도하기 위한 제재와 다른 하나는 인권향상, 그리고 외교 및 경제 안보 확립”이라는 세 가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전쟁이 존재하고 있음을 이해하고, 아직도 평화에 대한 갈증이 존재하고 있다”고 강조하고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아주 이상적인 방법과 타협을 할 때 우리 스스로를 잃게 되지만 그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 어려운 일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그러한 이상적 접근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전쟁과 평화라는 모순적 현실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의 갈등적 수상 소감은 현재 미국이 처해 있는 현실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말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풀이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 시절 국가안보 보좌관을 지냈던 즈비그뉴 브레진스키(Zbigniew Brzezinski)는 “오바마 대통령이 전쟁을 피하는 모든 상황 속에서 우리가 할 수 없는 광범위한 경우들을 언급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3만 명의 미군을 아프가니스탄에 증파하기로 한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011년 7월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자신의 발표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140만 달러의 상금 모두는 자선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나 아직 구체적인 방안은 세워지지 않았다고 백악관 측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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