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파, 작용과 반작용 법칙 모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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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매파, 작용과 반작용 법칙 모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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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 아랍과의 진정한 대화 부족하다

 
   
  ^^^▲ 부시 미 댜통령과 카타르 칼리파 알 타니(2003.5.8)미국은 힘이 아니라 아랍세계와 진정한 대화로 문제 해결해야
ⓒ 사진/Whitehous.gov.^^^
 
 

부시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행정부 내에는 소위 매파들이 중요한 의사 결정을 하고 있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들은 우선 자신들의 생각이 당연히 올바른 것이라 간주하고 그 잣대로 세상을 측량한다.

머릿속에 그려 놓은 수치 범위를 벗어나면 그것은 그릇된 것이 되고 만다. 그릇된 것은 그들이 말하는 정의와 선(善)이 되도록 바르게 고쳐야 직성이 풀린다. 도대체 진정한 대화가 없어 보인다. 신보수주의자(네오콘)라 불리는 매파들은 진정한 대화 노력을 게을리 한다. 특히 대외정책을 수립하고 집행하는 과정에서 진정한 대화의 흔적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다.

아마도 세계 초강대국이므로 대화의 중요성이 그들에게는 그렇게 중요하지 않게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상은 힘만으로 지배되지 않는다. 삶의 다양한 방식, 다른 환경에서의 의식의 형성, 그 형성된 의식에 의한 행동이 단순한 힘에 의해 쉽게 지배되지 않는다.

우리 보통 사람들도 대화의 중요성을 알고 산다. 대화 과정 없이는 상대방의 의중을 알 수조차 없거니와 차이점을 좁히려는 노력도 할 수 없다. 진정한 대화 없이 선전 선동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서는 목적 달성을 할 수 없다. 부분적으로는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모르지만 선전선동은 근본적 해결 방식이 아니다. 대화가 선전(宣傳)보다 훨씬 낫다.

미국 매파, 아랍세계 너무 모른다

최근 이라크 및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의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는 방법을 미국은 찾아 내지 못하고 있다.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 하기 때문이다. 막강한 힘으로 사담 후세인을 축출하고 미국식 민주국가를 이라크에 세우겠다는 미국은 60년대 베트남 게릴라전 화하는 이라크 의 최근 현실에 독자적 힘으로 문제 해결이 어렵게 되자 다른 국가들의 참여를 촉구 혼자의 힘이 아니라 여러 힘으로 해결하려 든다.

물리학의 뉴톤의 제 3법칙인 “작용과 반작용”의 기초 이론은 물체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뉴톤의 3법칙은 얼핏 생각하면 밀거나 당기는 것이다. 하지만 자세히 생각하면 힘은 두 물체 사이의 상호작용에 기인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한 예로 망치가 쐐기를 치고 망치가 멎으면서 쐐기를 땅 속으로 박는다. 뉴톤은 망치가 쐐기에 힘을 가할 때 쐐기도 망치로부터 받았던 것과 같은 힘을 동시에 가한다는 것을 알아 낸 것이 작용과 반작용 법칙이다.

인간은 물체보다 훨씬 더 복잡한 작용과 반작용을 한다. 힘이 어떤 방향으로 작용할 때 반드시 수반되는 것이 반작용이다. 미국의 네오콘들은 ‘작용‘ 즉 힘을 가하는데 명수들이다. 힘이 약하다고 생각되면 더 큰 힘을 가한다. 그런데도 본래 의도했던 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팔 중동 평화 로드맵도 그렇고 이라크에서의 당초의 목표달성도 여의치 않다. 반작용의 힘을 간과한 탓일 것이다.

오사마 빈 라덴이 아랍세게를 대변하지 않는다

여기서 반작용을 제대로 알려면 대화가 매우 중요하다. 현재 미 네오콘들은 중동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열쇠는 2001년 9.11테러 주모자 혐의를 받고 있는 오사마 빈 라덴을 관찰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윌리엄스 대학의 마크 린치(Marc Lynch) 정치과학 교수는<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 23일자에서 말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2개의 무슬림 국가를 정복했다. 지난해 아프가니스탄과 금년 이라크 침공으로 양국을 통치하고 있다. 마크 린치교수는 미국은 무슬림 국가 는 물론 여타 다른 국가에서도 미국의 이미지를 재 설정해야 할 때라고 충고한다.

그러면서 그는 미국은 친미주의, 민주적 정치 개혁 등을 기치로 내세워 점령국가에 깊이 뿌리내리려 하지만 그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말한다. 린치교수도 작용과 반작용 중 작용 부분만 알고 있다고 꼬집는 것 같다.

세계를 향한 미국의 거대한 힘의 물결이 세상을 순식간에 삼켜버릴 것 같지만 상황은 그렇지 않게 돌아가고 있다. 힘의 상징 성조기의 물결이 무슬림 세계, 아니 다른 세계에서 휘날릴 때 그곳의 사람들은 반작용, 즉 반미감정을 갖기 쉽다.

금년 이라크 전쟁 전과 직후 광범위하게 전 세계적으로 반전 물결이 쳤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라크 전쟁을 감행한 미국에 대한 반미 감정은 세계적이다. 특히 중동문제에 있어서 친 이스라엘 정책을 펴는 미국은 이스라엘 정치지도자, 여론 주도층의 논리에 편중돼 중동 전체에 이 논리를 펼치려하는 무모한 행위를 하고 있다.

아랍의 여론 주도층과 진정한 대화 나서야

이스라엘에 정치지도자, 여론 주도층이 있듯이 아랍세계에도 못지 않은 여론 주도층이 있다. 특히 여론 주도층이란 같은 땅, 같은 문화, 같은 민족의 여론 주도층이어서 일반 국민들의 의식형성에 큰 반감 없이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아랍세계의 여론 주도층을 애써 무시해 왔다.

지금까지 미국의 대 중동정책을 보면, 미국의 매파들은 중동에서 민주적 개혁을 이룸으로써 미국의 안보를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물론 경제적 의도, 세계질서 재편이라는 또다른 숨은 뜻이 있지만. 그러나 네오콘들은 오산하고 있는 것이다. 아랍세계의 여론을 무시한 그런 정책, 다시 말해 아랍과 대화 없는 일방적 정책은 실패를 처음부터 예고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매파들 중 일부는 아마 아랍사람들은 힘을 숭상하고 합리성, 논리성은 없는 세계라고 믿고 있다. 그들은 아랍은 반미, 반 시오니즘 속에 몰입된 전체주의 국가라는 생각 이외에는 아무 생각도 없는 사람들처럼 행동한다. 그러나 아랍사람들은 미국의 오만불손하고 위선적 행위에 더욱 혐오감을 갖고 있다.

이런 일방적 사고가 미국의 개입을 불러오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상대방을 무시하면 내 마음대로 행동하게 되는 것은 상식이다. 복잡함은 단순하지 않기 때문에 싫다. 그게 매파들의 단선적 사고이다. 대화는 어떤 면에서 복잡하다. 미국의 매파는 역시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것 같다. 그러니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미국은 이제라도 아랍세계와 대화에 나서야 한다. 그들의 일방적 힘의 과시는 포기해야 한다. 아랍문화를 이해하려는 노력과 함께 진정한 대화를 가질 체계적인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아랍세계의 여론 주도층과 공개적이며 적극적인 대화에 나서야 한다. 제스처의 하나로 대화를 해서는 중동 문제 해결의 기미는 쉽게 눈에 띄지 않을 것이다.

정교하게 다듬지 않고 어설프게 대화에 나서봐야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다. 지금 수퍼 파워 미국을 모르는 세계는 없다. 겸손한 자세가 필요하다. 이슬람세계의 깊은 속을 여기서 말할 필요는 없다. 순종, 복종, 오히려 맹종의 뜻을 가진 이슬람. 자유와 평등 사상이 뿌리 깊이 깃든 이슬람 사상을 가진 아랍사람들과 진정으로 대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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