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증파 반대한 미국 대사와 아프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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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증파 반대한 미국 대사와 아프간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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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정부 무능과 부패 때문에 미군 증파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아프가니스탄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사실상 테러를 당했음에도 우리 정부는 전투병 파병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한다.

어제 워싱턴포스트와 폭스뉴스는 아프간 주재 미국 대사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미군 증파를 재고하여 달라고 비밀리에 요청한 사실을 보도했다. 아이켄베리 아프간 주재 대사는 2006-07년 간 아프간 주재 미군 사령관을 지낸 예비역 4성 장군인데, 백악관과 국방부에 있는 동료 후배들에게 아프간 정부는 무능과 부패 때문에 미군을 증파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의견을 낸 것이다.

아이켄베리 대사는 미군을 증파하면 아프간 정부는 더욱더 미군에 의존할 것이라서 오히려 부정적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프간 주둔군을 지휘했던 대사가 오히려 미군 증파를 반대하고 나서서 국방부 당국자들을 당황하게 만들었다는 소식이다.

그 보다 며칠 전에는 카르자이 아프간 대통령이 미국의 P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사방은 아프간에 별 관심이 없으며, 외국군대는 자신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서 아프간에 와 있는 것이다”고 발언해서 물의를 일으켰다. 그는 또한 탈레반의 테러로 인명 피해를 입고 철수하는 유엔 직원 수백 명에 대해서도 아무런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아프간 남부 파슈툰 족 명문가문 출신인 카르자이는 부친이 탈레반에 의해 피살되어서 미군에 의해 대통령 감으로 발탁되었다. 그러나 그의 동족인 파슈툰은 오히려 탈레반에 의해 다시 지배되고 있다. 9-11 테러 후 미군의 지원으로 카불을 탈환한 북부 동맹군의 우즈벡 군벌이 카르자이 정부 내에서 막강한 위치를 점하고 있어 카르자이의 지도력 자체가 취약한 편이다.

현재 오바마 정부는 최소한 10,000-15000명, 최대 30,000-35,000명을 증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조지프 바이든 부통령은 특수부대만 남기고 철군을 하자고 주장하고 있는 등, 민주당 자체도 의견을 모으고 있지 못한 형편이다.

카르자이 대통령은 지난번 선거가 부정부패했음에도 압둘라 대선 후보가 결선 투표 참가를 거부한 탓에 두 번째로 임기 5년 대통령을 맡게 되었다. 압둘라는 북부 타지크 족으로, 9-11 직전에 빈 라덴에 의해 암살된 북부 동맹군 마수드 장군의 대외 창구역할을 맡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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