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평화 다시 험준한 길로 들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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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평화 다시 험준한 길로 들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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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지하드, 이-팔 휴전 백지화 선언

 
   
  ^^^▲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아부 샤나브가 탄 차. 그는 이 공격으로 사망했다.
ⓒ 사진/BBC^^^
 
 

지난 화요일, 팔레스타인 무장 저항단체의 예루살렘 자살 버스 폭탄 테러에 대한 응징으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를 공격하자 팔레스타인의 하마스(열정)와 지하드(성전)가 2개월간 유지돼온 휴전을 백지화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미국주도의 중동평화 로드맵이 미국의 위신을 땅에 떨어뜨리며 곤궁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중동평화에 대한 한 줄기 희망의 불빛마저 심하게 흔들거리고 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에 대한 무차별 미사일 공격이 이어지자 수천 명의 하마스 지지자들은 복수를 맹세하며 가자시(市)거리에 나와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에이피(A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위에 나온 하마스 지지자들은 목요일 거리로 뛰쳐나와 군중의 힘을 과시하면서 총을 든 사람들은 공중을 향해 총을 쏘아대고 15명 정도의 남자들은 길다란 이슬람 전통 복장을 한 채 그들은 자살 공격에 나설 의지가 있음을 보여주기도 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마흐무드 압바스 총리의 무장 저항단체에 대한 진압과 함께 체포 명령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 공격으로 하마스(Hamas)지도자가 사망한 것에 대한 하마스의 분노를 잠재울 수 없는 상황이다.

당초 압바스 총리는 지난 6월 29일 3개월간의 이-팔 임시 휴전을 선언한 후 이스라엘과 미국이 무장 테러단체의 해체를 요구했으나 그들을 잘 못 다루면 내전으로 이어질 것이 두려워 방기해온 상태였다.

이미 휴전이 선언되자 미국의 권유에 따라 평화 로드맵의 휴지화를 방지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일부 군대를 철수하고 팔레스타인 공격 목표물에 공격을 중지했었다. 당시 미국은 압바스에게 힘을 실어 줘 무력 충돌 없이 로드맵을 이행할 수 있도록 배려를 했다.

그러나 크고 작은 폭발 사건이 끊이지 않자 이스라엘은 압바스 총리의 능력에 의심을 품기시작했다. 이스라엘 외교부 실반 샬롬(Silvan Shalom)장관은 " 팔레스타인은 정략적 결정을 해야만 한다. 지금 그들은 테러와 싸울 의지가 있는가?

그들은 테러의 근본 조직을 해체하고 로드맵 이행을 하겠다고 한 말을 지킬 의지는 있는가? 그들이 이런 임무를 수행하지 못하면 우리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어린이 6명을 포함 20명의 목숨을 앗아간 지난 화요일의 버스 폭탄 테러에 대해 이스라엘은 정부차원에서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상황으로 21일 즉각적인 반격을 개시하면서 팔레스타인은 신속히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팔레스타인 측이 의지만 있으면 한시간 아니 2시간 내에라도 가공할 테러공격을 막을 수 있다며 팔레스타인 압바스 총리에 화살을 돌렸다.

사태가 여기까지 발전하자 미국의 코돌리자 라이스 안보담당 보좌관과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전화를 걸어 즉각 전투를 중지하고 로드맵 이행을 충실히 해 줄 것을 요청했다. 콜린 파월 장관은 로드맵의 종말은 이-팔 양측 모두 나락으로 떨어질 절벽이라며 서로 뒤로 한 발짝씩 물러 날 것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요일 이스라엘의 로켓 공격의 목표는 하마스의 대변인인 이스마일 아부 샤나브(53세)였다. 그는 미국에서 교육을 받고 공학 교수를 지냈으며 하마스에서도 실용주의자 중의 한 사람으로 지난 6월 29일 휴전을 요구하는 운동을 지원했던 사람이다. 이스라엘은 그가 화요일 버스 폭탄 테러에 개입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의 헬리콥터는 번잡한 가자 시내의 한 곳에 느린 속도로 가고 있던 아부 샤나브의 흰색 웨건을 향해 5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 미사일 폭격으로 샤나브의 몸이 운전석 문에서 찢겨져 나가며 차량은 화염에 휩싸였다고 에이피는 전했다.

이에 대해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그를 암살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휴전 자체를 백지화 하겠다고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이 공격으로 아부 샤나브의 수행원들도 역시 사망했고 주변 사람 15명이 부상당했다.

하마스 창설자 셰이크 아메드 야신(Sheik Ahmed Yassin)은 휴전은 이제 끝났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파타(Fatah : 팔레스타인 민족해방운동)를 배신한 하마스 보다 작은 규모의 지하드(Jihad)도 휴전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보도에 따르면, 야신은 이스라엘에 경고하면서 "아리엘 샤론(이스라엘 총리)의 범죄 행위로 값비싼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루트의 한 저항 단체는 성명을 내고 " 이러한 비열한 범죄에 대한 응징은 신의 뜻이요 세계를 뒤흔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 백악관은 이스라엘의 응징은 정당한 것이었다고 짧게 말하고 "이스라엘은 자신들을 방어할 권리가 있지만 그들이 평화 조치를 취해온 그 과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부시 대통령을 수행하며 오레곤으로 가는 기내에서 스콧 맥글렐란 대변인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팔레스타인 보안군은 무장 저항단체들을 진압하기 위해서 조직원들의 이름 목록을 작성 채포하라고 압바스 총리가 명령했는데 아부 샤나브의 죽음으로 진압작전은 보류됐다고 팔레스타인 대변인 모함마드 달란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닭이 먼저냐 계란이 먼저냐는 싸움이 지금 이-팔간에 펼쳐지고 있다. 오래 묵은 구원(舊怨)들이 많은 양국의 평화, 나아가 이슬람 대 미국의 대결이 좀처럼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여태까지 이러한 자살 폭탄 테러가 없었던 이라크 바그다드에서의 유엔본부 자살 트럭 폭탄 테러(사망자수 23명 : 유엔 본부 공식 발표)가 보여 주듯 중동 전역으로 자살 폭탄 저항(테러)사건이 잇달아 발생, 미국의 혼자 힘으로는 도저히 힘들 것 같은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중동 평화는 다시 희망의 빛 저편으로 자꾸 이동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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