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 선거와 8.8 보궐선거에서 지역정당의 한계를 고스란히 드러낸 민주당이 변함없는 '오기'를 과시하다 후보단일화의 파트너인 국민통합 21측에 덜미를 잡혔다.
민주당이 9일 정몽준, 노무현 두 대통령 후보간 단일화 협상에서 합의한 내용과는 전혀 다른 "국민이 참여하고 호응하는 방법" 이라는 말을 은근슬쩍 끼워 넣어서 발표하자, 국민통합 21측은 민주당의 어이없는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며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등 상호신뢰가 회복되기 전까지는 논의 자체를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민주당 후보단일화 협상팀의 이호웅 의원은 10일 자신의 발언이 잘못 전해진 것이라며 유감을 표했지만, 민주당이 아직 “국민참여 경선제”를 원하고 있는 걸로 미뤄봐서 다분히 고의성이 있는 '플레이'였다고 볼 수 있다.
다시말해 민주당은 합의내용과 다른 경선방식을 언론에 흘려서 국민통합 21측을 “떠 본 것”이다. 즉각적인 대응이나 강력한 반발이 없으면, 그대로 여론몰이를 해서 ‘국민참여 경선 방식’ 으로 후보단일화를 밀어붙이고, 지금과 같이 강력하게 반발하면 해당 의원이 유감표명만 하면 된다는 정치적 계산이었던 셈이다.
창당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국민통합 21의 즉각적이고 강력한 대응을 민주당은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더구나,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의 협상 참여 문제에 대해서도 후단협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에 이 문제도 분명히 해결 되야 한다며, 당초 협상에서 배제하기로 발표했던 후단협 문제를 재론하겠다고 밝힘으로써, 민주당은 '경선방식'이라는 "혹"을 떼려다가 '후단엽 문제'라는 "혹" 하나만을 더 붙인 꼴이다.
후보단일화의 주도권마저 빼앗겨 버린 집권여당의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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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토 이민주 두 사람 빼고 나면 기사 쓰는 사람은 아무도 없나봐.......
이강토 기자.
오늘 단일화 결정난다고 하던데 단일화되고 나면 이기자는 또 뭐라고 물어뜯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