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발표된 우리나라 암 통계 자료를 보면,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 1위는 유방암이며, 위암, 갑상선암 순이고 자궁경부암은 7위에 머물러 있다. 자궁경부암은 조기 진단율이 높아짐에 따라 서서히 줄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암의 발견이 급증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궁경부암의 순위가 떨어진 것이다. 단순히 한 번 검사를 받았다고 해서 결코 안심할 수 없다. 어떠한 검사도 한 번에 완벽한 결과를 내진 않기 때문이다. 자궁경부암은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정기적인 검사를 꼭 받아야 예방이 가능하다.
위험성 높은 선세포암, 세포 검사로 발견 어려워
대부분의 암이 그렇지만 자궁경부암은 갑자기 발생하지 않는다. 본인도 모르게 천천히 몸을 잠식하는 암세포들은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할 땐 이미 늦은 경우가 많다. 지궁경부암은 질 입구에서 발생하는 편평세포암과 질 안쪽에서 발생하는 선세포암이 있다. 자궁경부암의 약 80~90%는 편평세포암이며, 나머지 약 10~20%는 선세포암이고, 2종류가 혼합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만약 이를 방치하면 1년 이내에 자궁경부암이 발생하게 된다. 편평세포암은 자궁경부의 표면을 덮고 있는 편평상피세포에서 발생하며, 상대적으로 다른 암세포에 비해 치료 시 경과가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선세포암은 세포 검사로 잘 발견되지 않으며 편평세포암보다 위험성이 높다. 일반적으로 자궁경부암은 세포 검사로 진단한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선세포암은 더욱 주의를 기울여 진단을 받아야 하는 부분이다. 특히 재래식 검사법만으로는 오진율의 한계를 벗어날 수 없기 때문에 씬프랩(ThinPrep)검사 등 정확도가 높은 검사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메디파크 산부인과병원 손일표 대표 원장은 “선세포암의 경우 세포 검사 기구가 잘 도달하지 않아 검사 후 의사 눈에도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으며, 이미 많이 진행된 후 발견하는 경우가 흔하다”고 말했다.
FDA 승인 받은 씬프랩(ThinPrep)검사, 선세포암 발견율 높아
한 연구 발표에 따르면 선세포암은 35% 정도가 35세 미만의 젊은 여성에게 발생한다. 중년 여성들의 경우 정기적으로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자궁경부암이라도 초기 진단율이 높다. 하지만 미혼의 젊은 여성들은 정기적으로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증상이 나타나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늦은 경우가 흔하다. 특히 선세포암은 세포검사로 발견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정기 검사가 더욱 필수다.
자궁경부암 검사는 한 번 검사 시에 정확도가 80% 정도다. 6개월에서 1년에 한 번씩 검진을 받으면 약 90% 이상은 알 수 있다. 검사 후에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또 다른 세포들이 생겨날 수도 있고, 확인되지 않았던 세포들이 나타날 수도 있다. 또한 자궁경부암은 암으로의 이행이 빠르지 않기 때문에 정기 검사를 통해 조기 발견만 된다면 충분히 완치가 가능하다.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 질 도말검사를 통해 진단을 내리게 되는데, 기존 재래식 방법은 통증 없이 간편하게 시행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10~20%정도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최근에는 이런 문제를 보완한 씬프랩(ThinPrep)검사를 국내 40여 개의 종합병원에서 사용하고 있다. 씬프랩 검사는 일반 진단에 비해 정확도가 4배 정도 높으며, 재래식 검사보다 선세포암 발견율도 더 높음을 미국 FDA을 통해 승인받았다. 손 원장은 “젊음을 이유로 검사를 게을리해서도 안되며, 또 한 번의 검사로 안심을 해서는 안 된다”며 “정확한 검사법으로 정기적인 검사를 받는 것이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도움말/ 메디파크산부인과병원 손일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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