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타운/김병철 기자] 용인특례시가 또 한 번 도시의 미래를 바꾸는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번에는 반도체 산업 기반 확장에 이어 미래 에너지 산업의 핵심 축인 수소경제다. 용인특례시가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2026년 바이오가스 기반 청정수소 생산사업’ 국가공모에 최종 선정되며 국비 91억 원을 확보했다. 총사업비 130억 원 규모의 이번 사업은 단순한 공모 선정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이는 용인이 첨단산업도시를 넘어 친환경 미래에너지 자립도시로 도약하는 상징적 전환점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업의 가장 큰 의미는 버려지는 자원을 도시의 미래 에너지로 전환한다는 점에 있다. 음식물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가스를 활용해 청정수소를 생산하는 구조는 친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대표적인 순환경제 모델로 평가된다. 지금까지 많은 지방자치단체가 탄소중립과 친환경 정책을 강조해 왔지만, 실제로는 운영 적자와 낮은 활용률로 인해 지속가능성에 한계를 드러낸 경우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용인특례시의 이번 사업은 기존 한계를 보완한 보다 진화된 모델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시는 이미 추진 중인 ‘미니수소도시’ 사업의 생산량을 기존 하루 500kg에서 하루 1톤으로 두 배 이상 확대해 경제성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이는 단순한 증설이 아니라 사업 구조 자체를 ‘적자형 친환경 사업’에서 ‘자립형 운영 사업’으로 바꾸려는 핵심 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사업이 좋은 방향으로 평가받는 가장 큰 이유는 재정 구조의 선순환 가능성에 있다. 일반적으로 친환경 기반 시설은 초기 구축 이후에도 매년 적지 않은 운영비가 들어 지방비 부담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용인시는 생산 규모 확대를 통해 제조원가를 낮추고 자체 운영 기반을 강화해 지속 가능한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지방재정 건전성 측면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접근이다.
행정의 진정한 성과는 단순히 예산을 확보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그 예산이 시민의 삶에 어떤 방식으로 환원되는지가 핵심이다. 이번 사업은 바로 그 지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용인시는 안정적으로 확보된 수소를 바탕으로 향후 수소충전소 확대 등 시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수소 인프라 구축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즉 이번 사업은 단순한 생산시설 구축 사업이 아니라 도시 전체 에너지 생태계의 기반을 만드는 프로젝트라고 봐야 한다. 생산, 공급, 활용이 하나의 도시 안에서 선순환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면 용인은 수도권 남부에서 가장 선도적인 수소도시 모델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용인의 도시 경쟁력을 생각하면 이번 사업의 의미는 더욱 커진다. 이미 용인은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와 첨단산업 기반 확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도시다. 이러한 산업도시에서 안정적인 청정에너지 공급 기반을 갖추는 것은 단순한 친환경 정책을 넘어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와도 직결된다.
실제로 이번 사업은 산업도시로서 용인의 체질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반도체 산업을 비롯한 첨단산업은 막대한 에너지 수요를 동반한다. 따라서 청정수소 생산 기반 확대는 장기적으로 산업단지의 친환경 전환과 에너지 자립도를 높이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성과는 용인시가 그동안 쌓아온 정책 연속성과 행정 실행력이 만든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기존 미니수소도시 사업을 바탕으로 실증 경험을 축적하고, 이를 국가공모 선정으로 연결시켰다는 점은 도시 정책의 방향성이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히 일회성 예산 확보에 그친 것이 아니라, 기존 사업을 확장해 더 큰 구조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의 완성도도 높게 평가할 만하다.
기자수첩의 시선에서 이번 사업은 단순한 행정 홍보성 성과로 보기 어렵다. 오히려 장기적 도시 전략과 시민 편익, 재정 건전성이 균형 있게 맞물린 드문 사례에 가깝다. 친환경이라는 명분만 앞세운 사업이 아니라, 실제 운영 가능성과 재정 구조까지 함께 고민한 흔적이 읽히기 때문이다.
특히 음식물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바이오가스를 미래 에너지 자원으로 전환한다는 점은 시민들에게도 상징성이 크다. 일상 속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이 도시의 성장 동력으로 다시 쓰인다는 것은 탄소중립 시대 지방행정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환경정책과 자원순환, 미래 에너지 산업이 하나의 축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은 단순한 시설 확대가 아니라 도시 운영 철학의 변화로도 읽힌다.
앞으로 중요한 것은 속도와 완성도다. 시가 밝힌 대로 2027년 생산기지 구축이 본격화되면 설계 단계부터 시민 체감형 인프라 확대 계획까지 구체적으로 연결돼야 한다. 수소충전소 설치 계획, 접근성, 공공부문 활용 방안, 향후 민간 확산 전략 등이 체계적으로 마련된다면 정책 신뢰도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또한 이번 사업은 용인특례시가 왜 수도권 대표 성장도시로 평가받는지를 다시 보여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단기적 성과에 머무르지 않고 미래 산업과 환경, 시민 생활을 동시에 고려한 전략적 투자라는 점에서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만하다. 도시의 성장은 더 이상 개발 규모만으로 설명되지 않는다. 얼마나 지속가능한 구조를 만들고, 시민이 그 변화를 생활 속에서 체감하게 하느냐가 도시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
좋은 행정은 시민이 일상에서 변화를 느낄 때 완성된다. 수소 인프라가 확대되고 친환경 에너지 기반이 강화되며 재정 부담을 줄이는 지속 가능한 구조가 현실화된다면, 이번 국비 91억 원 확보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라 도시 미래를 바꾼 결정적 투자로 기록될 것이다.
용인특례시는 지금 산업도시를 넘어 미래에너지 선도도시라는 새로운 이름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청정수소 생산기지 사업은 그 출발점으로 충분하다. 보여주기식 공모 성과에 그치지 않고 실제 도시 체질을 바꾸는 사업으로 이어진다면, 용인은 친환경 미래도시의 대표 사례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다.
기자수첩 한마디 "국비를 따낸 행정은 시작에 불과하다. 시민이 체감하는 인프라와 지속 가능한 운영 구조까지 완성해낼 때, 이번 청정수소 생산기지는 용인특례시의 미래를 바꾼 ‘좋은 투자’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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