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개혁파, 대규모 반정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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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개혁파, 대규모 반정부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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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부 맞불 시위대와 충돌

^^^▲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쿠즈의 날'에 시위를 벌이고 있는 개혁파 반정부 시위대들
ⓒ AFP^^^
"독재자에게 죽음을 !" vs "최고지도자를 반대하는 자들에게 죽음을 !"

이는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18일 벌어진 반정부 및 친정부 시위대들의 구호이다.

녹색 티셔츠를 입은 수만 명의 시위대들이 18일(현지시각)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독재자에게 죽음을 !" 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이슬람 강경 지도자들의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가운데 정부 주도의 반 이스라엘 시위대들과 충돌했다.

반정부 시위대들은 승리의 브이(V)자를 그려 보이며 어깨를 맞대고 테헤란 거리를 휘젓고 다녔다고 에이피(AP)통신 등 외신이 19일 보도했다.

경찰과 보안군 및 평복을 입은 바시즈 민병대들은 두 편으로 대오를 이뤄 시위대를 뚫고 들어가며 곤봉을 휘두르고 최루가스를 살포하자 반정부 시위대들은 이에 대응해 돌과 벽돌을 던지고 타이어를 불태우기도 했다.

이날 시위는 대선 결과에 반발하는 개혁파 미르호세인 무사비(Mir Hossein Mousavi) 전 총리의 지지자 등 수 만 명이 항의시위를 벌이다가 바시즈(Basij) 민병대와 충돌 최소한 10명이 구속됐다.

이란 정부에서 지정한 '쿠즈의 날(Quds Day : 이스라엘 저항의 날'’에 벌어진 이번 시위는, "쿠즈 때 시위를 엄격이 금지 한다"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Ayatollah Ali Khamenei) 최고지도자의 경고를 무시한 것이다. '쿠즈의 날' 이란 이스라엘을 반대하고 팔레스타인을 지지한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쿠즈의 날은 또 지난 1979년 이란 이슬람 공화국을 창시한 혁명지도자인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가 정한 날로 이날에는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전국 일대 모여 행진을 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벌인다.

이날 시위에는 무사비 전 총리와 모하마드 하타미(Mohamad Khatami)전 대통령도 참가했다. 강경파들은 반정부 시위에 가담한 두 명의 야당 지도자들을 공격했다. 하타미 전 대통령은 친정부 측 강경파들에 떠밀려 넘어지기도 했다.

이날 시위에 두 전직 지도자들이 참가한 것은 이들 야당 지도자들이 아직도 건재함을 과시하는 것이다. 야당은 지난 6월 12일 대통령선거가 부정선거라며 대규모 시위를 벌인 이후 수백 명이 체포되기도 했다.

반정부 시위대에 맞선 친정부 시위대는 반정부 시위대와 일정 거리에 떨어져 아마디네자드 대통령과 최고지도자 하메네이의 커다란 사진을 들고 "최고 지도자를 반대하는 자들에게 죽음을 !" 이라고 외쳤다.

부정선거 의혹을 받으며 대선 승리해 대통령에 취임한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 현 대통령은 전국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 이스라엘과 서방세계를 비난했다. 그는 방송에 앞서 가진 테헤란 대학에서 지지자들에게 "홀로코스트는 사실" 이라고 말하고 유대 국가는 거짓과 신적인 주장으로 세워진 국가에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이날 아마디네자드 연설 내용은 대형 스피커를 통해 테헤란 대학 밖에 까지 쩡쩡 울려 펴졌으며 대학 밖에 있는 반정부 시위자들은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 !" 라고 외쳤다고 외신은 전해다.

아마디네자드가 '홀로코스트(대학살)' 발언을 하자 유엔주재 미국대사인 수잔 라이스 등 미국 관리들은 홀로코스트를 언급한 이란의 지도자들을 "가증스럽다"며 비난하고 다음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 때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을 오바마 대통령은 만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월 17일 대선이 부정선거라며 대규모 반정부 시위 당시에 경찰 등의 강경 시위진압 과정에서 72명이 사망했다고 야당 측은 주장했으나 이란 정부는 딱 반절을 줄인 36명만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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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 2009-09-20 15:31:05
희한한 연결고리

이란 아마디네자드=북한 김정일=남한 과거 박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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