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국 철회 반색, 전략적 파트너십 복원 가능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 AFP^^^ | ||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의 코앞인 체코와 폴란드에 세우기로 했던 미사일 방어만 계획을 철회했다고 체고 총리가 확인해줬다고 에이피(AP)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이 미사일 방어망 기지 구축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강력히 밀던 계획이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도 이 같은 미국의 조치에 대해 “긍정적인 조치”라고 말했고 러시아 분석가들도 오바마 대통령의 이번 결정으로 이란 핵문제로 미국과 논란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도 미국과 보다 더 긴밀하게 협조할 것이라고 풀이 했다.
얀 피셔(Jan Fischer) 체코 총리는 기자들에게 “오바마 대통령이 어제 밤에 전화를 걸어와 미국 정부는 체코 내에 미사일 방어 레이더 건설 계획을 철회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하면서 폴란드도 체코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폴란드 미사일 방어망 건설 계획 철회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체코 공화국과의 ‘전략적 협력(strategic cooperation)’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확인하고 미국은 체코를 가장 긴밀한 동맹국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폴란드 관리들은 얀 피셔 총리의 발언에 대해 미국으로부터 공식적인 발표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때 계획됐던 이 미사일 방어망 구축은 이란이나 중동국가로부터 미사일 공격을 막아내 미국이나 유럽 동맹국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부시 행정부는 주장했었다. 계획에 따르면 모두 10기의 요격 로켓(interceptor rockets)이 폴란드와 체코에 미사일 방어 레이더망을 구축하려 했었다.
그러나 러시아는 미국의 요격 미사일은 러시아를 겨냥한다며 강력히 반발을 해왔고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와의 긴장 관계를 개선할 방법을 모색해 왔었다. 러시아 하원인 두마의 외교관계 위원회 위원장인 콘스탄틴 코사체프는 “오바마 대통령의 결정은 참 잘된 생각이며 아주 체계적인 것”이라고 칭찬하면서 “우리는 이제 미국과의 전략적 파트너십 복원에 대해 대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안보를 위한 러시아 과학 센터 아카데미 회장인 알렉세이 아르바토프는 17일 모스크바 라디오 방송을 통해 “미국은 이란 문제에 더 많은 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미사일 방어 계획을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4월 프라하에서 주요 외교정책에 관한 연설을 통해 미국은 그 계획(미사일 방어망 구축)을 재고하고 있었다며 철회를 암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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