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송된 재일 조총련계의 가족들로 구성된 일본인처 자유왕래 실현운동회 회원 36명이 1976년 10월 19일 이호 한국적십자사 총재를 방문했다. 이들은 “조총련계 재일동포와 결혼 북송선을 탄 5천여명의 일본인 여성들이 자유왕래가 실현되어 육친의 정을 나눌 수 있도록 한적이 힘써 달라”고 호소하였다.
이들은 북한에 속아 17년 전에 북송이 시작되면서 그동안 9만 2천여 조총련계의 북송동포들을 따라간 일본인처들은 대부분 소식이 끊겨 생사를 확인할 수 없거나 극소수의 편지왕래마저도 라면, 약품, 사카린 등을 보내달라는 구걸조의 내용이어서 일본에 있는 가족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북송교포의 일인 여자 처 가족들의 방한은 75년 추석 성묘단이 조국을 방문하면서부터 그동안 1만여 명의 조총련계 재일동포가 모국을 방문하여 한국민의 따뜻한 환영속에 혈육과 재회의 기쁨을 나누는 것을 보고 용기와 희망을 갖고 찾아왔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한국 적십자사가 “1천만 남북한 이산가족 찾기”와 같은 차원에서 남북적십자회담이나 조절위를 통해 자신들의 애절한 뜻을 북괴 당국에 전달하고 소망이 이루어지게 해달라고 청원했다.
또 이들 가족들은 북괴 치하의 일인처로부터 보내온 편지를 공개했는데 그중에는 “쌀밥이 제일 먹고 싶다. 일본에서 잘입고 마음껏 먹고 하던 일들이 꿈처럼 그립기만 하며 어린애들이 먹을 것을 달라고 해도 줄 것이 없어 죽고만 싶다, 편지를 쓰고 싶어도 검열 때문에 정말 쓰고 싶은 내용을 못쓰고 있다”라는 내용의 편지가 대부분이었다.
북괴의 달콤하고 상투적인 선전에 넘어가 북송선을 탄 북송교포의 비참한 생활상을 보면 혹심한 감시와 탄압에 견디지 못해 자살자가 속출하고있는 현실에 정부는 이를 방지키위해 해마다 조총련계의 재일동포를 초청, 조국의 참모습을 보여주어 이들의 그릇된 관념을 시정하고, 북괴의 흉계를 그들 스스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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