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미국 누미 공장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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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미국 누미 공장 문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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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및 해외공장 폐쇄 처음. 내년 3월 폐쇄

 
   
  ^^^▲ 미국 캘리포니아 프레몬트에 위치한 누미공장 밖에 조성된 도요타 로고
ⓒ AFP^^^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인 일본의 도요타 자동차가 미국의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 설립한 미국 캘리포니아 누미(NUMMI)공장을 내년 3월부로 완전히 폐쇄하기로 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캘리포니아 프레몬트에 위치한 이 누미공장은 GMrhk 함께 25년 동안 운영해오다 지난 6월 GM이 파산보호신청을 한 이후 이 같은 50 : 50의 합작 철회를 검토해온 결과로 최종 폐쇄가 결정됐다.

누미(United Motor Manufacturing Inc.)공장은 2010년 3월까지 GM의 ‘타코마 픽업(Tacoma pickups)’과 도요타의 ‘코롤라(Corolla)’가 생산되고 막을 내리게 됐다.

지난해 가을 미국발 금융위기 등 미국 내 자동차 판매량이 1976년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해 자금 사정 등 공장가동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 베이에 위치한 누미 공장에는 현재 5400명이 고용돼 있는데 이 중 4600명은 전미자동차노조(UAW)에 가입돼 있어 이 공장이 폐쇄돼 실업자로 전락되면 실업률이 11.9%까지 올라가 캘리포니아 주의 부담은 그만큼 더 커진다.

누미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종은 미국, 캐나다 및 일본의 다른 공장에서 생산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롤라는 온타리오 캠브리지 공장에서, 타코마 픽업은 텍사스의 샌안토니오 공장에서 생산된다.

지난 1984년 역사적인 미-일 합작 자동차공장의 폐쇄는 상징성에서 큰 실망을 주게 됐다.

아쓰시 니이미 도요타 부사장은 도요타는 다른 방법을 강구했으나 유감스럽게도 누미공장을 유지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있어 폐쇄하기로 했다고 말하고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돼 매우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몇 개월 내에 근로자 문제 등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라면서 공장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나중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특히 근로자 실업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이들이 일자리를 잃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을 하면서 “오늘은 슬픈 날”이라며 애석해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세계 경제 침체 속에서 도요타는 일본 내 공장에서의 생산량도 대폭 줄이는 조치에 이어 이번 누미공장의 폐쇄방침 등 자금상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도요타는 지난 3월 31일 마감한 회계연도에 46억 달러라는 막대한 결손을 봤다. 나아가 올 회계연도에도 적자가 불 보듯 뻔한 실정이다.

도요타는 미국에 진출한 일본의 다른 자동차 메이커보다 북미시장에 더 의존적 상태에서 경기침체는 도요타에 치명타를 입혔다.

한편 1937년에 설립된 도요타 자동차는 지난 2008년도에 77년의 영광을 누리던 GM을 제치고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로 부상했다. 지난해의 경우 GM은 약 840만대의 자동차를, 도요타는 약 900만대를 팔아 1위 자리에 올랐었다.

그러나 도요타는 지구촌 경기침체로 급격히 판매량이 줄어들었으며 2010년 3월 31일까지의 회계연도에 판매 예상량은 660만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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