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나로호 궤도진입 못하고 추락 '소멸'잠정 결론
스크롤 이동 상태바
정부,나로호 궤도진입 못하고 추락 '소멸'잠정 결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실패는 성공의 디딤돌…8전9기 재도전하자

^^^▲ 우리의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에 실렸던 위성이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채 추락했다고 정부가 공식 발표했다.
ⓒ 사진제공:교육과학기술부^^^
한국의 첫 우주발사체인 ‘나로호’(KSLV-I)가 25일 오후 5시 성공적으로 발사됐으나 과학기술위성 2호를 목표궤도에 올리는 데 실패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과학기술부 김중현 제2차관은 26일 전남 고흥군 봉래면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러 공동조사위원회는 25일 발사 이후 나로호 궤도진입 실패 원인 등에 대해 조사를 착수해 이날 오전 10시 이같은 잠정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나로호는 발사과정에서 1단과 2단분리, 위성분리를 성공했으나 페어링 분리이상으로 위성궤도 진입에는 실패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과학기술위성 2호는 궤도진입을 위한 속도보다 낮은 속도로 떨어져 공전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지구로 낙하하면서 소멸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비록 ‘절반의 성공’ ‘부분실패’라는 씁쓸함을 남겼지만, 발사를 끝까지 지켜봤던 국민들은 대체적으로 ‘힘내라’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설한 나로호발사 홈페이지(http://www.kslv.or.kr) 게시판에 글을 올린 한 네티즌은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서 “실패없는 성공없고 투자없는 이익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번 우주발사체 개발에 매진해온 연구원 여러분의 노력에 대단히 감사한다”는 격려의 말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이 실패를 경험삼아 디딤돌로 여기고 더 낳은 기술을 위해 매진해 주기 바란다. 처음부터 완벽을 바라는 것은 무리가 아닌가?”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실제 선진국의 예를 보더라도, 첫술에 배부른 경우는 없다. 외국에서도 첫 발사에 성공한 확률은 1950년대 이후 27.2%로 매우 낮은 편이다.

항공·우주산업의 초강대국인 미국도 첫 시도에서 실패했다. 미국 최초의 위성 발사체 ‘뱅가드’는 1957년 12월 첫 발사에서 추진시스템에 이상이 발생, 발사 2초만에 폭발했다. 러시아도 지난 2002년 발사한 ‘소유즈 11A511U 로켓’이 연료펌프 시스템 문제로 발사 29초 만에 폭발했다.

유럽에서 영국, 독일, 프랑스가 공동개발한 다국적 발사체 ‘유로파’는 1961년부터 1971년 사업이 끝날 때까지 부분적인 발사 시험을 포함해 모두 11번 발사 시도를 했지만 이 중 7번이나 실패했다. 이외 일본·중국도 쓰라린 실패경험을 안고 있다.

1992년 우리별 1호 발사를 계기로 시작된 우리나라 우주개발 역사는 나로호 발사로 한 단계 진보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평가할 만하다.

오명 건국대 총장(전 과학기술 부총리)은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나로호 발사를 통해 한국이 그동안 얻은 것은 엄청난 가치가 있다”며 “지금까지 우리 과학자들이 확보한 기술은 한국이 우주기술개발 경쟁에 뛰어들 수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말처럼 7전8기로 안되면 8전9기의 각오로 재도전할수록 성공확률은 가까워지게 돼 있다.

이 대통령은 “비록 궤도진입에는 실패했지만 절반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며 위로하고, “7전8기가 안되면 8전9기로 한다는 각오로 더욱 분발해 우주강국의 꿈을 꼭 이뤄야 한다. 이번 시도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자”고 당부했다.

또 “그동안 나로호 발사를 위해 밤낮없이 연구개발에만 전념해온 항공우주 과학기술자들을 더욱 격려해 줄 것”을 지시했다.

나로호는 러시아와의 계약에 따라 실패한 경우 두 차례에 걸쳐 다시 발사하게 된다.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한 원인을 찾아 나로호를 새로 제작, 내년 5월에 재발사 될 예정이다. 여기서 또 실패할 경우 2011년 2월에 3차가 예고돼 있다.

정부는 2018년까지 우리나라 기술력만으로 자립발사체(한국형발사체 KSLV-Ⅱ) 개발 및 발사한다는 목표 달성을 위해 내년 5월에 있을 2차 발사를 성공시키는데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메인페이지가 로드 됐습니다.
가장많이본 기사
뉴타TV 포토뉴스
연재코너  
오피니언  
지역뉴스
공지사항
동영상뉴스
손상윤의 나사랑과 정의를···
  • 서울특별시 노원구 동일로174길 7, 101호(서울시 노원구 공릉동 617-18 천호빌딩 101호)
  • 대표전화 : 02-978-4001
  • 팩스 : 02-978-8307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종민
  • 법인명 : 주식회사 뉴스타운
  • 제호 : 뉴스타운
  • 정기간행물 · 등록번호 : 서울 아 00010 호
  • 등록일 : 2005-08-08(창간일:2000-01-10)
  • 발행일 : 2000-01-10
  • 발행인/편집인 : 손윤희
  • 뉴스타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뉴스타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towncop@gmail.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