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감형 콘텐츠로 고성오광대 재현
재개관식, 전통과 현대 아우른 공연으로 시작
지역 주민과 예술인 위한 ‘문화 사랑채’ 운영

고성탈박물관이 리모델링 마치고 전통·현대 잇는 문화 복합공간으로 변모로 20년 역사를 지닌 탈박물관이 체험 중심의 탈문화 전문 박물관으로 새롭게 문을 연다.
고성군(군수 이상근)은 오는 12일 오후 2시 고성탈박물관 재개관을 기념하는 식전공연과 공식 재개관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박물관은 앞서 지난 1월 2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 리모델링을 통해 고성탈박물관은 기존의 전통 탈 전시 중심 공간에서 벗어나, 전통 탈문화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참여형·체험형 박물관으로 탈바꿈했다.
단순 관람을 넘어 오감으로 느끼고 직접 참여하는 전시 구성을 통해 세대와 국적을 아우르는 문화 공간으로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재개관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식전공연은 통영삼현육각 보존회의 무대로 꾸며진다. 해금 정은주, 피리 정석진, 대금 정승훈이 참여해 ‘굿산조’를 연주한다.
굿산조는 무속음악과 판소리 반주에서 기원한 산조 형식을 바탕으로, 삼현육각 편성에 남해안 굿 음악의 선율과 호흡을 결합한 작품으로, 굿의 역동성과 산조의 즉흥성이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이어 소프라노 이영령이 푸치니 오페라 <잔니 스키키>의 아리아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O mio babbino caro)’를 비롯해 가곡 ‘아름다운 나라’, 샹송 ‘아뇨, 전 아무것도 후회하지 않아요(Non, je ne regrette rien)’ 등을 선보이며 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넘나드는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1층 중앙로비에는 고성오광대의 대표 인물인 말뚝이를 활용한 ‘말뚝이 영상 일기(브이로그)’ 콘텐츠를 배치해 관람의 시작부터 흥미를 유도한다. 이와 함께 휴게공간을 조성해 관람객이 편안하게 머물 수 있도록 했다.
상설전시실 1에서는 고성오광대, 통영오광대, 진주오광대, 가산오광대 등 경남 지역 탈문화와 동래야류·수영야류를 비롯해 하회별신굿, 북청사자놀음, 예천청단놀음, 강릉관노가면극 등 마을굿놀이 계통의 탈을 전시한다. ‘내 표정과 닮은 탈 찾기’, 포토존, 탈 제작 재료와 악기 체험 등 참여형 콘텐츠도 함께 마련됐다.
상설전시실 2에서는 봉산탈춤, 강령탈춤, 은율탈춤 등 황해도 지역 탈과 양주별산대놀이, 남사당 덧뵈기와 발탈 등 전문 예인 집단의 탈문화를 소개한다. 실감영상관과 ‘탈춤 따라 추기’ 체험 공간을 통해 전통 탈춤을 보다 생동감 있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2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고성탈박물관 개관 2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이 열려, 박물관의 역사와 탈문화의 가치를 조명한다. 같은 층의 다목적 문화공간 ‘사랑채’는 강의·교육·회의·문화행사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되며, 열린 뜰은 야외 휴식 공간으로 운영된다. 3층에는 수장고를 배치해 소장품 보존과 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고성탈박물관은 2025년 실감형 체험시설 구축사업 참여기관으로 선정돼, 실감형 콘텐츠를 통해 전통 탈놀이의 역사적 현장을 재현한다.
관람객은 조선 시대 정월대보름 밤, 고성오광대 놀이판 한가운데에 있는 듯한 몰입감을 경험하며 전통 탈놀이 문화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고성탈박물관은 앞으로 지역 주민과 예술인이 함께하는 문화 복합공간으로 운영된다. 다목적 문화공간은 군민과 지역 예술인을 위한 대여 공간으로 개방돼 소규모 전시, 공연, 발표회 등 다양한 문화 활동의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고성군은 이번 재개관을 계기로 고성탈박물관이 전통과 현대를 잇는 문화 플랫폼이자 지역 문화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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