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조국혁신당의 조국은 대체 무엇을 어떻게 알고 김대중을 청렴에 비유했을까

더불어민주당의 1억 공천 헌금 사건이 점입가경이다. 뇌물 출발의 근원지인 김경 시의원은 공천 대가로 금품을 제공한 사실이 없다고 했지만, 후보 부적격자에서 결국 후보자로 공천되었다. 돈을 받은 강선우 의원은 돈을 안 받았다고 했다가 보좌관에게 돌려줄 것을 지시했다고 했고, 그러나 해당 보좌관은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렇다면 1억 원은 어디로 간 것일까. '검은 돈'의 종착지는 항상 묘연한 법이다. 준 사람은 있는데 받은 사람이 없다거나, 받은 사람은 받았다고 하는데 준 사람이 안 줬다고 하는 황당한 상황이 자주 등장한다. 그래서 뇌물 관련자들의 발언은 항상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 돈은 받지 않았다, 이 발언의 앞에는 항상 이 부분이 생략된 것이다. "대가성이 있는"
강선우와 김경, 김병기가 출연하는 민주당 공천 비리 사건이 점점 재미를 더해 가는 가운데, 약방의 감초처럼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또 끼어 들었다. 조국은 sns를 통해 "김대중 대통령이 곡을 할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현실과는 동떨어진 동문서답의 비유, 역시나 우물 안 개구리의 조국이다.
뇌물 사건 관련자들의 진술을 역으로 해석하면 '돈은 받았다. 그러나 대가성이 없는 것이었다.' 이런 뜻이 된다. 뇌물을 받아 먹긴 먹었는데 대가로 해준 것이 없기에 뇌물은 아니다라는 주장이다. 참 변명도 낯 간지럽다. 이 황당한 변명의 창조자가 김대중이었다.
'DJ비자금'이라는 유명한 사건이 있었다. 97년 이회창과 김대중의 대선 분위기가 달아오를 무렵, 신한국당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DJ 비자금 내역을 공개했다. 김대중의 비자금 670억 원이 365개의 가차명 게좌, 도명 계좌로 관리되고 있다는 폭탄 발언이었다.
김대중은 95년에 노태우 전 대통령에게 20억 원 외에 6억 3천만 원을 추가로 받았고, 금융실명제가 실시된 뒤에 사채업자를 통해 62억 가량을 불법으로 실명 전환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런 공격에 맞서 김대중은 이렇게 변명했다. "노태우 대통령에게 받은 돈은 20억 원이 전부이며, ‘대가성’ 있는 돈은 받은 일이 없다"
'DJ비자금' 수사가 시작되자 김대중은 측근들을 통해 김영삼 대통령을 압박했다. "검찰이 나의 비자금 수사를 개시하면, 김영삼은 퇴임 후 망명을 각오해야 할 것”이며, "나도 더 이상 당할 수는 없다, 광주를 비롯한 전국에서 민란이 일어날 것"이라는 협박성 메시지였다. 그러자 김영삼은 DJ비자금 사건 수사를 대선 후로 연기 지시했고, 김대중이 대선에 승리하면서 DJ비자금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김대중은 대선 이전인 92년 14대 총선에서도 사고를 쳤다. 민주당의 공동대표이던 김대중은 전국구 후보 희망자 8명에게서 10억 원에서 35억 원까지 모두 205억 원을 받아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 그러나 형사처벌은 면했다. 공천 헌금이 탈법이지만 당시에는 관행이었다는 이유였다. 또 그 이전인 91년 지방선거에서도 김대중의 신민당에서 '특별 당비'라는 명목으로 공천 헌금을 받았던 것이 문제가 되었다.
김대중이 가는 길에는 항상 부정과 비리가 분수처럼 솟아났다. 김대중이 대통령이 된 후에도 그랬다. IMF 외환위기를 빌미로 막대한 공적자금이 뿌려졌다. 무려 168조 원이었다. 거액의 자금들이 부적절하게 뿌려지고 허술하게 관리되었다. 이 중 50조 원 가까이 회수되지 못했다. 종착지가 불분명한 금액치고는 거대한 금액이 아닐 수 없다.
김대중은 노벨상을 받겠다는 일념으로 노벨평화상 수상 로비에 국정원 예산을 동원했다. 김대중은 김정일과 정상회담을 위하여 5억 달러의 뇌물을 송금했고, 김대중 정부가 북한에 퍼준 것은 총 2조 7천억 원이었다. 김대중은 김정일에게 영수증이라도 받았을까. 김대중 정권 내내 혈세의 잔치가 벌어졌다.
김대중 정권은 '게이트 정권'이었다. 진승현 게이트, 최규선 게이트, 이용호 게이트 등 5대 게이트 사건이 벌어지고 김대중의 실세들이 연루된 것이 밝혀졌다. 진승현 게이트에서 김대중 정권 내부로 유입된 자금이 김대중의 숨겨진 딸에게 건네진 의혹이 제기되었다. 삼홍 게이트로 아들 셋은 줄줄이 감옥에 갔다. 대우에서 김대중 일가에 가는 현금 상자는 중간 전달자의 작은 방도 모자라 아파트 베란다에까지 쌓아두어야 했다. 중간 전달자는 퀴퀴한 돈 냄새 때문에 밤새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김대중은 '행동하는 양심'이 아니라 '행동하는 욕심'이었다. 신동아건설 전 최순영 회장은 "김대중 정권 실세들이 이리떼처럼 달려들어 20조짜리 회사를 뜯어먹었다"라고 표현했다. 게다가 김대중은 '잡식성'이라서 색깔을 불문하고 이것저것 받아 챙겼다. 오죽하면 김일성 자금과 조총련 자금까지 받아먹어서 북한에 코를 꿰이게 되었을까. 그래서 김대중은 '햇볕'으로 핵을 만든 노벨물리학상 수상 후보자로도 충분하다.
김대중 정권은 역대 정권 중에 가장 부패한 정권이었으며, 김대중은 역대 대통령 중에 가장 탐욕에 찬 권력자였다. 그런데 조국혁신당의 조국은 대체 무엇을 어떻게 알고 김대중을 청렴에 비유했을까. 민주당 공천 비리의 원조는 김대중이었고, 민주당은 그 본능을 물려받아 충실하게 부패했을 뿐이다. 만약 김대중이가 민주당의 공천 비리를 보고 곡을 했다면, 그건 시의원 공천에 '껌깞 1억'을 받았다는 사실에 슬퍼서 그랬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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