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폭스뉴스 채널 캡쳐화면으로 AP통신이 보도. 관광용 헬기와 소형비행기가 뉴욕 상공에서 충돌 허드슨강에 추락 사고 발생 ⓒ AP^^^

미국 뉴욕 허드슨 강 상공에서 8일(현지시간) 오전 11시 54분 쯤 소형 민간 항공기와 관광용 헬리콥터가 충돌 두 항공기 탑승객 9명이 숨진 것으로 보이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이 밝혔다.

충돌된 항공기 등의 잔해들이 허드슨 강물에 널려졌고 충돌 사고에 놀란 수천 명의 시민들이 피신하기도 했다.

출동된 항공기의 잔해의 하나인 비행기 바퀴가 호보켄 시나트라 거리에 떨어지기도 했다. 호보켄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헬리콥터의 프로펠러가 공중 여기저기로 흩어지는 광경을 보았다고 말했다.

에이피(AP)통신 보도에 따르면 헬리콥터 안에는 이탈리아인 5명과 조종사를 포함 6명이 탑승해 있었고 민간 소형 비행기에는 어린이 1명을 포함 3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사고 발생 3시간 후 공식 발표를 통해 탑승객의 생존 가능성이 없는 사고이며 현재 3명의 시신을 인양했다고 밝혔다.

충돌한 헬리콥터는 관광 사업을 하는 리버티 투어스(Liberty Tours) 소속의 헬리콥터인 유로콥터 AS350 기종이며 소형비행기는 '파이퍼(Piper) PA-32' 단발엔진 기종으로 뉴저지 주 테터보로 공항(Teterboro Airport)을 이륙해 오션시티로 향하던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헬리콥터는 뉴욕 맨해튼 서부지역의 헬리포트(Heliport)에서 이륙한지 얼마 되지 않아 소형항공기와 충돌했다. 소형 비행기는 펜실베니아에서 여행을 위해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1년 이후 뉴욕시에서의 치명적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맨해튼 상공의 경우 소형 비행기 등 항공 교통이 혼잡한 노선으로 잦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한편, 지난 1월에는 승객 및 승무원 155명을 실은 유에스항공 소속 비행기가 새가 엔진에 충돌하는 바람에 허드슨 강에 비상 착륙했으나 조종사의 노련한 비행술로 다행히 전원이 무사히 구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