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기준금리 0.75%로 0.25%p 인상…‘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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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기준금리 0.75%로 0.25%p 인상…‘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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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이 2025년 12월 20일 기준금리를 기존 0.5%에서 0.75%로 0.25%포인트 올리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30년 만에 기준금리 0.5%의 벽을 돌파했으며, 시장에서는 그간 유지돼온 초저금리 정책의 변화와 이로 인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가능성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결정은 일본은행이 이틀간 진행한 금융정책 결정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일본은행은 성명서에서 임금과 물가가 모두 완만하게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2% 물가안정 목표의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달성을 위해 금융완화의 정도를 조정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두 달 연속 일본의 주요 인플레이션 수치가 3%대를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인 점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이날 기자 회견에서 완만한 경제 회복과 기업의 견조한 수익성을 근거로 향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뒤,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는 19년 만에 시장 내 2%대까지 오르는 등 장기 국채 금리가 증가했다. 닛케이 등 일본 주요 매체는 이번 금리 인상과 더불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적극 재정 기조에 따라 재정 악화 우려가 금리상승의 또 다른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일본 금리 인상의 영향으로 한국 증시 코스피는 예상과 달리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정책 발표 직후 오후 12시경에는 코스피 지수가 오히려 상승 폭을 키우는 움직임까지 나타났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인상이 시장 예상 범위 내에서 이뤄진 점, 이미 사전에 충분히 예고되었던 부분 등을 들어 즉각적인 금융시장의 큰 변동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동안 엔화를 저리로 빌려 높은 수익을 노렸던 '엔 캐리 트레이드'의 청산 위험성도 거론됐다. 과거 2024년 7월 갑작스런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발표로 인해 엔 캐리 트레이드 해소가 촉발되며 글로벌 및 국내 금융시장이 일시적 혼란을 겪은 전례가 있다. 다만 이번 금리 조정은 예고된 조치였던 만큼 시장 불안은 상대적으로 낮다는 평가다. 일부 전문가들은 만약 일본은행이 추가로 큰 폭의 금리 인상에 나서고 미국 경기까지 침체될 경우 엔화의 환율 급락과 함께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현 시점에서는 빠른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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