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 ||
이명박 대통령이 하필이면 6.25전쟁기념일을 사흘 앞둔 6월 22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우리나라가 너무 지나치게 좌다 우다, 진보다 보수다 하는 이념적 구분을 하는 것 아니냐. 사회적 통합이라는 것은 구호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며 "사회전체가 건강해 지려면 중도가 강화돼야 한다"고 뜬금없는 '중도강화' 발언으로 우파진영을 발칵 뒤집어 놓았다.
한때 '이명박 탄핵론' 까지 치닫던 반발 분위기가 어느 정도 갈아 앉는가 했더니 이번에는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이 9일 "중도에 대해 얘기가 많은데 당연히 그런 방향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며 이 명박의 중도는 "이념적으로 中道, 계층적으로 中産, 연령적으로 中年, 지역적으로는 中部"를 뜻하는《선거전의 四中戰略》이라는 생뚱맞은 해석을 내놓으면서 또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엄연한 분단국가 그것도 3년간의 전쟁을 치르고 56년간 휴전상태에 있는 대한민국 국가원수이자 국군통수권자가 '이념적 중도'라니 대/한/민/국은 어디로 가야하며《대한민국 국군》은 총부리를 어디에 향해야 한 단 말인가? 최시중이 선거철도 아닌데 때 아닌 선거전략 타령이라니 어처구니가 없을 뿐만 아니라 대통령 주변에는 저런 사람밖에 없나 하는 아쉬움보다 실망이 크다.
이명박의 중도 온탕 진보 냉탕
우리나라에서 정견채택이나 정책시행에서 모나거나 치우침 없이 중용(中庸)을 취한다거나 정파나 계파 간 대립이 극심할 때 중재(仲裁)나 완충역(緩衝役 )을 자임하여 중립(中立)을 선언한다는 것이 '中道'라고 잘못 표현함으로서 '기회주의'라는 비난에 직면하고 이념적 정체성에 대하여 오해를 받는 경우가 없지는 않다.
그렇지만 사상이념으로 분단 된 대한민국 국가원수요 국군통수권자인 이명박 입에서는 실수건, 고의건, '선거전략' 이건 《中道의 中자》도 나와서는 안 된다. 비단 李 대통령뿐만 아니라 장차 대통령을 꿈꾸는 분단국 정치지도자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사상과 이념면에서 중도란 있을 수도 없거니와 있어서도 안 된다.
그런데 유감스러운 것은 李 대통령이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주기적으로 '1세대 운동권을 자처해가면서 '진보 또는 중도'를 표방하고 "자유 민주이념 폐기선언"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명박이 일찍이 서울시장 시절인 2005년 10월 31일 성신여대 특강에서 "국가정체성 논란은 쓸데없는 에너지낭비"라며 "이념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했을 때만해도 일자리를 강조하다가 '오버'를 했다고 양해를 해 주고 싶었다.
그러나 2008년 2월 25일 대통령 취임사에서 "이념을 넘어 창조적 실용주의"를 강조하고 나서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이명박의 사상이념에 대한 기본인식에 크게 고장(故障)이 난 게 아닌가 하는 우려와 함께 불안감마저 들었다.
작년 여름 100일 촛불폭동당시 두 차례에 걸친 대국민사과를 통해서 "아침이슬" 타령을 늘어놓더니 5월 14일 미래기획위원회 회의석상에서는 스스로를 '진보'라 자처 했는가하면 6월 22일에는 "이념을 넘어 중도강화"라는 화두를 강조하고 나섬으로서 자신의 지지기반인 우익애국세력에게 주저 없이'엿'을 먹였다.
이명박이 노무현 자살 조문정국에 몰려든 인파에 놀라고 끝없이 추락하는 지지도에 당황했는지 몰라도 '중도'를 내세운다고 해서 시도 때도 없이 "쥐박이"라고 저주 해대고 "2MB OUT"를 부르짖는 친북반역세력이 돌아 설 리가 없으며 해머폭력 전기톱난동 민주당이 '미디어법'등 국정에 협력해 올 리가 없다.
이명박의 중도와 진보 냉탕온탕 행보는 스스로의 품격과 지도력만 떨어트릴 뿐 민심회복이나 국민 단합, 국정쇄신 어느 것에도 도움이 될 수가 없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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