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가꾸는 자세로 흙에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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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가꾸는 자세로 흙에서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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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금산군 군북면 외부리 김

^^^▲ 김두연씨 부부
ⓒ 뉴스타운 김동권^^^
“흙은 정직하며 진실을 포용합니다. 속임수와 거짓을 모르고 신뢰를 바탕에 두며, 노력한 사람에 한해서 달덩이 같은 큰 열매를 아낌없이 선사합니다.”
금산군 군북면 외부리에서 <두애농원>을 운영하는 김두연씨의 지론이다.

건강한 삶은 인간 모두의 진정한 꿈이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건강을 추구하는 삶을 영위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물론 돈이 행복을 안겨다 주는 것은 아니지만 건강한 행복을 만지기 위해서는 돈이 좀 따라주어야만 되지 않을까. 금산군 군북면 외부리는 대전으로 가는 길목 오른쪽에 위치에 있으며 김두연 부부의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금산군 외부리 하면 전국적으로 유명한 마을인데, 현대사적으로 보면 빨지산의 상징적인 전설 이현상의 고향이기에 그러하다. 그 일가가 지금은 고향을 등졌지만 이데올로기를 떠나서 생각하면 한국의 거목이다. 세상 사람들은 철마산의 정기가 넘쳐흘러서 그렇다고 하지만 아무튼 외부리 하면 이현상 때문에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금 현재 동네를 빛낸 인물 중의 하나로, 수박과 아사고추 재배로 부를 일궈낸 김두연 부부가 모범적으로 새농민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건실한 삶을 살고 있는 그는 항상 생각하는 농부, 농사를 지으면서도 생각에 생각을 거듭해 무언가를 창조해 낸다. 태평양 보다 넓은 가슴의 아버지 덕분에 김 씨는 열심히 노력하여 유산으로 물려받은 3,000평으로 종자땅 삼아, 수박과 아사고추로 성공의 기틀을 마련했다.

김 씨의 집에는 부농답게 농기구만 해도 트랙터 2대를 비롯 콘바인, 관리기, 이양기, 쎄랙스, 경운기 그리고 1톤 봉고를 비롯 산타페, 고급 승용차 등 도회지의 중산층 못지 않은 생활을 누리고 있다.

김 씨는 1남 3녀를 부양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것 뿐이 없다고 판단, 부부가 진실을 알아주는 흙을 신뢰하며 노력하면서 알차게 <두애농원>을 일궤 내게 된 것이다.

<두애농원>은 김두연씨의 이름 가운데 자와 부인 길순애씨의 끝자에서 따와 지은 이름이다. 농원은 그렇게 소중할 수가 없다.
흙은 성실하고 정직한 사람을 좋아하기 때문에 김씨 부부를 보듬어 주었다. 부창부수(夫唱婦隨)라 했던가. 이에 보답하는 의미에서 김씨 부부는 아침 일찍 일어나 일터로 나가 열심히 땀을 흘렸다.

김씨 부부가 하우스 22동(5,500평)에서 지은 수박과 아사고추는 풍작을 이루었고 <서울 가락시장>과 <대전 농수산물시장>등지에서 인기를 독차지 하여, 두둑한 통장은 나날이, 피둥피둥 살쪄 갔다. 위대하고 거룩한 땅은 아름다운 열매로 아낌없이 보상해 주었고, 1남 3녀는 건강하게 무럭무럭 잘 자라주었다.

김씨 부부는 농업기술센터 등을 돌며 수박과 고추 재배기술을 익혀 착실하게 공부한 보람이 있어 오늘의 풍족한 부(富)를 일궈 낸 것이다.

앞으로의 인생계획을 묻자 김씨는 “가족이 건강하고, 애들이 모든 일에 잘 됐으면 좋겠다”며 自作自受(자작자수/자기가 뿌리고 가꾼 대로 자기가 거둔 다는 말)라며 소박한 웃음을 짓는다.

김씨 부부는 연로하신 어머니(김숙녀/82)를 모시고, 일하는 것이 즐겁다며, 흙을 믿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다.

김씨는 금산수박연구회장, 금산여중·고 운영위원장, 군북면 체육회장, 금산적십자사/평통자문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용문초등학교 총동창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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