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베리아 대통령 퇴임, 망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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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베리아 대통령 퇴임, 망명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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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군, 항구 봉쇄, 후임자 거부로 뒤숭숭

 
   
  ^^^▲ 라이베리아 찰스 테일러 전 대통령
ⓒ 사진/AFP^^^
 
 

1989년부터 14년 간 라이베리아를 지배해오던 찰스 테일러(Charles Taylo ; 55세)대통령이 현 부통령 모세스 블라(Moses Blah)에게 정권을 이양하고 나이지리아로 망명을 하기 전 역사적인 퇴임식이 월요일 개최됐다.

가나의 존 쿠푸오르, 모잠비크의 조아침 치싸노, 남아프리카의 타보 음베키 대통령 그리고 나이지리아 외무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부통령에게 정권을 이양하는 역사적인 광경이 펼쳐지고 있었다고 로이터, 에이피, 아에프페 통신 등 외신들이 11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나이지리아 관리들은 정권 이양 직후 아부자에 테일러의 도착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라이베리아 대통령 대변인은 2, 3일 후에 나이지리아로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는 2개월 동안 반군들에 의해 포위되어 오면서 라이베리아인들은 테일러의 출국을 애타게 기다려 왔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군대를 포함 나이지리아 주도의 서 아프리카 평화유지군 에코밀(ECOMIL)은 대규모로 대통령 궁 근처를 에워싸고 무장차량으로 무장하고 주요 도로와 교차로에 집중 배치됐다.

테일러 대통령은 그동안 내전으로 국가가 피폐해질 정도로 피폐해지고 수많은 시민들이 사망하는 등으로 국제적인 퇴임 압력을 받아 왔으며, 상해치사, 강간 및 살인을 저지른 반군들과 다이아몬드와 무기를 거래한 혐의를 받기도 했다.

미국인 부친과 라이베리아 모친 사이에서 1948년에 태어나 미국에서 교육을 마친 테일러는 97년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90년대 20만 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내전이후 라이베리아 최고 지배자가 됐다. 그러나 3년 전부터 그에 대한 새로운 반군이 등장해 충돌을 빚어오면서 라이베리아는 내란의 수렁으로 빠져들었다.

현재 라이베리아 화해와 민주 연합(LURD=United for Reconciliation and Democracy)과 반군 연합측이 3백3십 만 라이베리아 인구의 80%를 그들의 통제 아래에 두고 있다. 그들은 수도 몬로비아를 장악하고 식량 공급을 봉쇄해 수도 시민들이 굶주림에 시달려야 했다.

10일 테일러는 텔레비전 방송을 통해서 격한 어조로 미국은 세계 역사상 최초로 라이베리아 국민을 향해 식량과 무기와 같은 물건을 일종의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고 비난했지만 월요일 현존하는 아프리카 지도자들 중에서 대통령직 하야 약속을 지켰다.

월요일 LURD는 테일러 이후 공신력 있는 평화유지군이나 기타 국제적으로 인정된 기관에 의해서 몬로비아의 인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하고, 반군들은 블라 부통령이 정권을 이양 받는 것은 지배자 테일러와 같은 붕어빵이라고 비난하면서 블라 부통령 체제를 거부했다. 블라는 미국에 대한 불시 공격음모에 가담한 혐의로 몇 달전 일시적으로 구금된 바 있다.

한편, 미 해병대 극히 일부가 수도 몬로비아에 있으며 약 2300명의 미 해병은 해안가의 전함에 머물러 있는 상태로 아직 그들을 현지에 배치할지의 여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몬로비아 사람들은 강력한 ‘빅 브라더’가 그들을 구조해주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현재의 상황은 아주 절망적이다. 국제사회가 이 곳에 와 도와줘야 하며, 평화가 오지 않으면 아이들은 죽어나갈 것이다”고 시민들은 말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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