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9년 6월, 연평도 해상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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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6월, 연평도 해상에서 무슨 일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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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방한계선을 침범하려는 북한의 위협

 
   
  ▲ 해상 경계 중인 고속정 부장
ⓒ 뉴스타운 박창환
 
 

매년 4~6월이 되면 연평도의 어민들은 꽃게잡이로 분주해진다. 이 시기 성어기를 맞이한 연평도의 꽃게는 전국적으로 그 품질을 인정받고 있어서 어민들의 손길은 더욱 바빠진다.

하지만 만선의 기쁨으로 가득해야 할 어민들의 얼굴은 이 때가 되면 오히려 긴장감이 돌며 근심에 가득 차다. 대규모 선단을 이루어 불법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들과 북방한계선(NLL)의 무효화를 주장하는 북한의 위협 때문이다.

특히 연평도 근해에서 북한의 위협은 지난 1999년 이후 크게 증가되어 두 차례의 연평해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제1연평해전 10주년을 맞이하는 6월 15일. 10년 전 그날, 연평도 앞바다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  

 
   
  ▲ 사격훈련 중인 참수리 고속정
ⓒ 뉴스타운 박창환
 
 

1999년 여름, 북한은 꽃게잡이 어선들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6월 7일부터 수차례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 북한의 어선들 또한 꽃게잡이를 위해 우리의 관할해역을 여러 차례 침범하고 있었다.

북방한계선을 무력화하려는 북한의 의도적인 침입에 대응해 우리 해군은 고속정 편대를 투입해 진입차단 기동작전을 펼쳤다. 북한은 이에 6월 9일부터 경비정과 어뢰정 편대를 증강 배치하며 지속적인 도발을 시도했다.

북한 경비정의 북방한계선 침범이 계속되자 해군 고속정은 충돌기동을 시도했다. 선체에 경미한 손상이 가해지기는 하지만 충돌기동을 통해 고속정은 북한 경비정을 효율적으로 막아냈다. 6월 11일에는 북방한계선을 침범한 북한 중형 경비정 4척에 충돌기동을 실시해 2척을 대파하고 2척에 손상을 입히기도 했다.  

 
   
  ▲ 1999년 6월 15일의 제1연평해전
ⓒ 뉴스타운 박창환
 
 

마침내 6월 15일. 북한 경비정 4척과 어뢰정 3척이 북방한계선을 침범해 우리 함정에 고속 접근했다. 이에 고속정편대가 맞대응하며 충돌기동을 시도했다. 그러자 증원된 3척의 경비정을 포함한 총 10척의 북한 경비정은 수류탄을 던지고 소총과 25mm 기관포 사격을 시작했다.

우리 해군은 북한 경비정의 기습공격에 즉각 40mm와 76mm 기관포로 응사하며 격파사격을 실시해 해전 발발 14분 만에 북한 해군의 공격을 격퇴했다.

남북한 해군이 벌인 해상전투 결과, 북한 해군은 어뢰정 1척이 침몰됐고 중ㆍ대형 경비정 2척이 반파돼 기동불능상태로 예인됐으며 소형 경비정 2척 또한 파손되어 사상자가 100여명에 이르렀다.  

 
   
  ▲ 윤영하함의 함장인 안지영 소령
ⓒ 뉴스타운 박창환
 
 

이에 반해 우리 해군의 피해는 초계함 1척과 고속정 4척의 기관실 및 선체 일부가 파손되고 장병 9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는데 그쳤다.

특히 고속정 정장으로서 충돌기동 작전에 참가했던 안지영 소령은 충돌 후 북한 경비정의 사격을 받아 4발의 총상을 입었으나 무사했고, 현재 윤영하함의 함장으로서 다시금 서해 북방한계선을 지키는 최전선에 서 있다.

분주하게 조업하는 어선들로 평화로워야 했던 6월의 어느 날. 우리 어선을 보호하고 북방한계선을 침범하려는 북한의 시도를 격퇴한 이 날의 승리는 제1연평해전으로 명명됐다.

제1연평해전을 통해 해군은 북한에 대한 전술 및 무기체계 등 모든 분야에서의 우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북한이 또다시 도발해온 제2연평해전에서도 승리할 수 있었다.

10년 전의 승리를 기억하며 해군은 다시금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서해 북방한계선을 지켜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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