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 아마디네자드 승리 인정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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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이란 아마디네자드 승리 인정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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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사비 지지자들 '독재타도'외쳐

 
   
  ^^^▲ 12일 실시된 이란 대선, 현직 대
ⓒ AP^^^
 
 

미국은 13일(한국시간) 강경파 현직 대통령인 마흐무드 아마디네자드가 12일 실시된 대통령 선거에서 경쟁자 후보인 개혁파 미르 호세인 무사비를 압도적으로 승리를 거뒀다는 주장을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혀 앞으로 중동평화 문제 등이 밝지 않게 됐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나 백악관 어느 쪽도 아마디네자드 혹은 그의 라이벌 무사비의 승리에 대해 인정하지 않고 있다.

젊은층, 여성을 주축으로 녹색바람을 일으키며 당초 박빙의 승부가 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현직 대통령인 아마디네자드 후보가 상대 후보를 2 : 1 의 비율로 승리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경쟁자 후보는 전국적으로 선거부정이 저질러졌다며 강력히 항의하며 승리는 자신이라고 항변했다.

투표가 끝나고 개표가 80%를 넘긴 이후 분위기는 살벌해지며 무사비 후보측 지지자들 3,000여명이 부정선거라며 수도 테헤란에서 강력한 시위를 벌이며 이란 정국이 혼란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미국도 아마디네자드의 승리를 공식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나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집트 카이로 대학에서 대(對)이슬람 화해연설을 통한 이른바 ‘오바마 효과(Obama's Effect)"로 최근 실시된 레바논 선거에서 친 서방 진영이 승리를 거두며 이란에서도 오바마 효과가 나타날지 초미의 관심대상이었으나 전국적인 투표부정 논란이 있는 가운데 강경파 현직 대통령이 압도적 승리라고 주장한데 대해 미국은 적지 않게 당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부장관은 캐나다 로렌스 외무장관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란에서 투명하게 상황을 감시하고 있지만 세계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이란유권자들의 결정이 어떤 것인지를 관망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고 에이피(AP)통신이 14일 전했다.

힐러리 클린턴 연설이 끝난 후 미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특히 이란 젊은층에서 큰 관심 속에 활기차고 열광적인 이번 선거를 환영하지만 결과는 “부정행위의 결과라는 보고서에 대해 우려를 나타낸다”고 밝혔다.

개혁주의자 미르 호세인 부사비의 현직의 강경파 아미네자드에 대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리들과 전문가들은 무사비의 승리가 미국에 대한 큰 변화의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이란의 현 정권은 이란최고 성직자이자 무한대의 권력을 휘두르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에 의해 좌지우지되고 있다. 따라서 당초 아마디네자드 현 대통령이 재선에서 쉽게 승리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미 행정부 관리들은 이번 이란 대선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해 언급하기를 자제해왔으나 개인적으로는 온건 개혁파 무사비가 승리할 것으로 희망해왔다.

이란 정부당국은 아마디네자드가 62.2%의 득표율로 압도적 승리를 했다고 발표하면서 유권자들에게 존경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거에서 경쟁자인 무사비 후보는 젊은층을 필두로 보다 더 큰 자유, 해외에서의 부드럽고 신사다운 이란을 표방하며 선거 캠페인을 펼쳤던 젊은이들의 영웅인 전 총리 출신의 무사비는 이번 대선 결과를 거부했으며 부정선거라고 정부를 강하게 비난했다.

국제평화를 위한 카네기 기부재단의 이란문제 전문가인 카림 사드자드포르는 “아만디네자드의 승리 주장은 오바마 행정부의 입장을 더욱 강경하게 할 것이다”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홀로코스트(유대인 대학살)을 거부하고 우라늄 농축 등 핵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강경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해 계속해서 호전적 성향을 유지하려하기에 오바마 행정부는 대단히 어려운 입장에 처하게 될 것”이라면서 “내 생각은 아마디네자드가 미국을 향해 보다 온건하게 혹은 화해적인 제스처를 쓸 것 같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부정선거 대규모 시위 발생

아마디네자드 반대파들은 수도 테헤란에서 경찰과 충돌했다. 3천여 명의 시위대들은 돌과 병 등으로 경찰에 투척하며 10여년 만에 최대의 불안이 야기됐다. 시위대들은 또 불을 붙인 타이어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과 대치했으며, 경찰은 최루가스를 쏘며 진압에 나섰다.

아마디네지드 반대파들은 개혁파 라이벌 무사비의 표를 훔쳐 승리했다고 주장한다면 거세게 항의 시위를 벌였다. 테헤란대학에서는 100여명의 경찰이 300∼400명의 학생을 향해 최루가스를 쏴 해산시킨 뒤 대학 출입을 통제했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전 총리였던 무사비 후보는 대선에 ‘부정행위’가 자행됐다고 지적한 뒤 자신이 진정한 승리자라고 선언하며 거짓과 독재 위에 세워진 정부에 저항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고향인 타브리즈, 강세지역인 시라즈 등 주요 도시의 투표소에서 투표용지가 없어 많은 이들이 투표를 못했고, 일부 개표소에는 참관인의 입장이 허용되지 않아 공정 개표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주장했다.

친 무사비 시위대들을 해산시키기 위해 오토바이를 타고 출동한 경찰 기동대원이 곤봉으로 때리는 장면이 목격됐다. 시위대는 가두에서 ‘독재 타도’ 등의 구호를 외치며 대선 결과에 대한 불신과 불평을 토로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오후 10시(현지시간)부터는 휴대전화도 불통상황이 지속되고 있는데 이는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한 당국의 조치인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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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거인? 2009-06-15 11:40:17
김정일=아마디네자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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