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재가입 의사 없다며 거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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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온두라스 '산 페드로 술라'에서 ⓒ AP^^^ | ||
미국을 포함 34개국 미주기구 회원국은 온두라스의 ‘산 페드로 술라’에서 가진 제 39회 총회에서 쿠바가 미주기구 설립취지를 준수한다는 조건으로 지난 1962년 취해진 쿠바에 대한 자격정지 결정을 철회하기로 해 냉전시대의 대표적인 산물의 청산을 향한 첫 발을 내디뎠다.
마뉴엘 셀라야 온두라스 대통령은 “오늘 산 페드로 술라에서 냉전 종식이 됐다”고 선언하고 “우리는 형제애와 관용의 새 시대를 시작했다”며 미주기구의 쿠바 자격 정지 철회를 환영했다. 에콰도르의 판데르 팔코니 외무장관도 “라틴 아메리카 전체가 환호해야 할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또 호르헤 타이아나 아르헨티나 외무장관도 이번 총회 합의는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결단을 내려 가능했다고 지적하고 “이번 합의는 대화 의지를 재확인하는 것으로 냉전시대의 차별 등 모든 불공평을 청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니카라과 다니엘 오르테가 대통령도 “희망의 뉴스”라고 찬사를 보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날 결정을 “위대한 승리”라고 찬사를 보내면서도 미국이 또 다시 미주기구를 지배할 것을 우려해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 해 연안국 기구가 창설돼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로버트 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오늘의 역사적 행동으로 과거의 불화를 청산하고 현재의 현실들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날 자격정지 철회로 쿠바가 곧바로 미주기구 회원국이 되는 것은 아니다. 쿠바는 그동안 ‘미주기구(OAS)'는 “미국의 도구”라고 비난하며 재가입 의사가 없음을 밝혀왔으며, 나아가 미국도 쿠바의 민주화 및 인권존중 등의 재가입 조건을 달았기 때문이다.
병원에 입원해 있던 피델 카스트로 전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은 3일 총회 합의가 나오기 전에 쿠바 관영신문에 게재한 칼럼에서 미주기구가 존재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고 “역사적으로 '트로이 목마'가 들어올 수 있도록 문을 열어줌으로써 미국이 라틴아메리카에 재난을 초래했다”고 비난한 바 있다.
한편,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부 장관은 2일(현지시각) 저녁 늦게까지 논의가 계속되자 미리 준비해 배포한 1,500 단어 분량의 폐막 성명에서 “미국 정부는 과거에 때로는 비생산적인 접근을 했다”고 인정하고 “그것이 불신과 의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다.
미주기구 회원국들은 지난 1962년 피델 카스트로가 이끄는 쿠바 혁명정부가 공산주의를 채택하고 구 소련과 동맹관계를 맺자 회원국 자격 정지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최근 미국의 정권이 바뀌고 라틴 아메리카에 좌파 성향의 정권들이 들어서면서 동시에 미국과의 관계가 좋아지면서 쿠바의 자격정지 철회까지 이끌어 낼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돼 온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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