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살 맞은 한국만화 한 세기를 돌아보는 첫 대형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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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살 맞은 한국만화 한 세기를 돌아보는 첫 대형 전시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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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부터 '한국만화 100년전'

^^^▲ 한국만화 100주년 기념우표^^^
한국 만화가 100살을 맞았다. 한국에 만화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09년 6월 2일. 당시 항일사회단체인 대한협회는 국한문 일간지 ‘대한민보’ 창간호 1면에 이도영(1884∼1933)의 시사만화를 실었다. 한국 만화의 역사가 열리는 순간이었다.

이후 광복과 분단, 독재로 이어진 암울한 근·현대사에서 만화는 꿈과 희망의 메시지가 됐다. 부조리한 현실을 비판하고 풍자하는 혀 역할을 했다. 또 딱히 즐길 만한 오락거리가 없던 시절에 삶의 작은 즐거움으로 우리 곁을 지켰다.

한때는 청소년 정서를 저해하는 ‘저급문화’로 손가락질받기도 했지만 이제는 영화와 드라마, 게임, 학습, 광고 등 문화산업 전반에서 중요한 콘텐츠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만화 100년을 맞아, 만화 역사 한 세기를 돌아보는 첫 대형 전시회가 열린다.

국립현대미술관과 한국만화100주년위원회는 3일부터 8월 23일까지 기획전시 ‘만화-한국만화 100년 전’을 열고 만화가 250명의 작품 1천500여점을 선보인다.

‘한국만화 100주년 위원회’와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 주최하는 전시회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만화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1969년 개관 이래 처음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제강점기와 6.25 전후 서민들을 위로했던 만화책들부터 순정만화, 시사만화, 웹툰 등 현대만화까지 한국만화 100년의 시대적 변모를 고스란히 담았다.

전시회에 앞서 다음달 2일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 개막식과 공연, 만화 특별 판매전 등으로 구성된 100주년 기념식도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국립현대미술관 전시에 이어 9월 5일부터 10월 30일까지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순회전시로 이어진다.

100주년 기념 행사도 다양하게 펼쳐지는데, 6월에는 우수한 우리만화를 모아 ‘반디앤루니스(종로타워점, 코엑스점)’와 함께 ‘우리만화 특별판매전’과 ‘작가사인회&캐리커쳐’ 행사를 한 달 동안 진행한다.

또한 21세기 새로운 시사만화의 전망과 대안을 제시하고 세계 시사만화가들과의 만남을 통해 공동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국제시사만화포럼’과 ‘한국시사만화100년전’도 개최 된다.

이와 함께 100주년위원회는 다음달 2∼4일에는 신자유주의 시대, 세계 시사만화의 동향과 전망, 한국 시사만화 100년의 의의와 대안을 주제로 국제포럼을 연다.

또 여름에 열리는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가을에 열리는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와 발을 맞춰 잔치 분위기를 돋울 계획이다.

만화계의 오랜 숙원이던 ‘한국만화 100년 총람(1909~2009)’도 단행본으로 발행한다. 한국만화 100주년위원회는 신문만화, 잡지만화, 만화잡지, 만화단행본, 논문 및 관련저서 등 1909∼2009년을 아우르는 100년간의 작품들에 대한 분석과 재평가를 통해 만화문화를 성숙시켜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한국만화 100주년을 맞아 21일부터 주영한국대사관 문화원과 함께 한국만화를 유럽에 소개하는 ‘만화(Manhwa) 100’ 전시회를 영국 런던의 주영한국문화원에서 열고 있다.

다음달 24일까지 계속되는 전시회에서는 한국만화사를 한눈에 살필 수 있도록 연대기별로 한국만화들이 전시되며 명화를 만화로 재해석한 ‘아트 툰 아트’전, 그래픽 일러스트레이션 작품을 선보이는 ‘만화 일러스트전’도 함께 열린다.

‘은색의 십자가’의 권영섭 화백, ‘고바우’의 김성환 화백, ‘고인돌’의 박수동 화백 등 원로 만화가들이 힘을 모아 캐릭터 현대화, 만화 교육 등에 본격 나서는 한국원로만화가회도 이에 맞춰 다음달 3일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출범한다.

해외에서도 한국만화 100주년을 축하하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미 개최된 프랑스 파리(‘09.2.2~8)와 이탈리아 볼로냐(3.23~26, 국제아동도서전)에 이어 현재 영국 런던(5.20~6.24)에서 한국만화전이 열리고 있으며, 앞으로 미국 LA(6.12~18)와 독일 프랑크푸르트(10월, 국제도서전)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한국만화 100주년을 맞아 '추억의 만화(사진)'라는 이름으로 '한국 만화 100주년 기념우표' 1종 160만장을 2일부터 우체국에서 판매한다.

기념우표에는 추억의 우리만화 중 ▲김성환의 ‘고바우 영감’ ▲이진주의 ‘달려라 하니’ ▲김수정의 ‘아기 공룡 둘리 ▲윤승운의 ‘맹꽁이 서당 ▲신문수의 ‘로봇 찌빠’를 담았다

한편 '한국-몽골-카자흐스탄 공동우표' 3종이 오는 12일 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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