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의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된 지 반년이 넘었지만, 미 항공우주국(NASA)에는 아직 장기 책임자가 없다.
그러한 NASA의 ‘리더십 공백’(leadership vacuum)은 우주 기관이 과학 예산을 엄청나게 삭감할 위기에 처해 있는 가운데 발생했으며, 백악관은 미래를 ‘우주 탐사’(space exploration)에만 신경쓰고 있다.
이러한 혼란은 반세기 만에 처음으로 우주인을 달 표면에 다시 보내려는 NASA의 야심 찬 계획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했다. 계약업체들이 마감일을 놓치고, 심각한 기술 문제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계획된 아르테미스 프로그램(Artemis program) 발사 날짜는 계속 연기되고 있다.
2019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2024년까지 미국인을 다시 달에 착륙시키겠다”고 선언했다.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그 목표는 여전히 훨씬 더 요원해 보인다. 달은 트럼프의 관심사 밖인 것으로 보인다.
지정학적 음모가 더해지면서, NASA의 무력한 몸부림으로 인해 중국이 달 탐사 경쟁에서 미국을 이길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매체인 퓨처리즘(Futurism)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의 달 탐사 프로그램은 최근 몇 년간 엄청난 도약을 이루었으며, 가장 최근에는 베이징 외곽 시설에서 “란웨”(蓝月, Lanyue : ‘달을 껴안다’의 뜻) 달 착륙선 시험에 성공했다. 이 착륙선의 목적은 ‘두 명의 우주인을 달 표면으로 운반하고, 일정 시간 후에 달 궤도로 복귀’시키는 것으로, 착륙선의 첫 달 착륙 시도는 2030년까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항천과기집단공사(中国航天科技集团公司, CASC=China Aerospace Science and Technology Corporation)의 성명에 따르면, 이는 “중국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 개발의 핵심 단계”이자 “중국이 유인 우주선의 지구 밖 착륙 및 이륙 능력 시험을 수행한 최초의 사례”이다.
목표는 “2030년 이전에” 최초의 중국 우주인을 달에 착륙시키는 것이다. NASA가 현재 최초의 유인 착륙 시도인 아르테미스 3호를 2027년 중반 이전에는 발사하지 않기를 희망하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도전적인 목표이다.
하지만 현재 상황을 고려하면, 그 날짜는 또다시 미뤄질 수 있다. 그리고 가장 유력한 계약업체 중 하나가 그 책임이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 엑스(SpaceX)의 스타십(Starship)은 심각한 역풍에 직면해 있다. SpaceX는 NASA의 현재 아르테미스 3호 계획에 명시된 인간 착륙 시스템(HLS=Human Landing System) 구성을 통해 달 궤도에서 달 표면으로 승무원을 수송하는 데 있어 거대한 재사용 가능 우주선이 신뢰할 수 있는 수단임을 아직 입증하지 못하고 있다.
다시 말해, 인간을 달에 착륙시키는 데 있어 미국이 앞서나가는 속도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상황이 이런식으로 흘러가면 안타깝게도 NASA가 달에 다시 착륙하기 전에 중국이 달에 착륙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중국 우주 정책 분석가인 딘 청(Dean Cheng)은 IT전문 웹진인 아스 테크니카(Ars Technica)에 ”지정학적 영향이 엄청날 것“이라고 주장했다.
딘 청은 중국이 경쟁에서 이길 가능성 외에도 달에 ‘장기적인 시설과 주둔지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중국은 ”달 주변 활동에 대한 기술 표준, 데이터 표준 등에 대해 막대한 발언권을 가질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2026년 NASA 예산에서 인간을 화성에 보내겠다는 야심에 찬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추가로 10억 달러(약 1조 3,980억 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약속했지만, NASA의 실제 계획은 그 어느 때보다 불분명해 보이는 게 현실이다.
특히 트럼프와 억만장자이자 SpaceX CEO인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처참한 불화로 인해 해당 기관의 리더십이 혼란에 빠졌고, 머스크가 NASA 국장으로 직접 지명한 재러드 아이작먼(Jared Isaacman)은 머스크와 트럼프의 불화에 휘말려 무참히 쫓겨났다.
머스크는 달 탐사가 방해 요소이며 전적으로 배제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지만, 이 억만장자가 백악관에서 여전히 얼마나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아이작먼을 해임한 지 한 달이 넘은 뒤, 트럼프 대통령은 교통부 장관 숀 더피(Sean Duffy)를 또 다른 임시 관리자로 임명하면서, NASA가 우선순위가 아니라는 분명한 신호를 보냈다.
트럼프 스타일이 앞으로도 지속된다면, 분명 미국은 달 탐사 경쟁에서 중국에 처참하게 패배할 수도 있다.
뉴스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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