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팍, '오바마 전쟁' 본격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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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팍, '오바마 전쟁' 본격적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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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아프간, 탈레반 본격적 전쟁 전개

^^^▲ 파키스탄 수도 이슬라마바드 100
ⓒ AFP^^^
조용한 아프팍(Afpak=Afghanistan+Pakistan) 전쟁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조지.W.부시 전 미국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을 국민을 속여 가면서까지 명분을 내세우며 굉음을 뿜으며 전쟁을 개시했던 것과는 달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기존의 전쟁을 이어 소리 없이 '아프팍 전쟁(AfPak War)'을 본격화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팍 전쟁, 즉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동시에 전쟁을 전개하기 시작했다.

부시는 이라크 사담 후세인 정권이 대량살상무기(WMD)를 확보하고 있어 세계를 위협한다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세워 떠들썩하게 전쟁을 일으켰다면, 오바마는 이른바 ‘현존하는 위협’이라할 이슬람 극단주의라 할 아프가니스탄 및 파키스탄 탈레반(Taliban) 반군 소탕이라는 현실적인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전쟁을 본격 시작했다. 거창하게 떠들 필요성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지난 4월 26일부터 파키스탄 정부군은 아프가니스탄 접경지대인 파키스탄 북부 탈레반 거점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를 시작으로 탈레반 소탕 작전에 들어갔다. 이 지역 거주민들은 이미 지난해 55만 명이 피난을 했으며 최근 36만 명이 피난길에 올랐으며 앞으로 14~15만 명이 더 피난길에 오를 전망이어 총 105만 명 이상이 피난 캠프에서 연명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아시프 알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은 지난 10일 미국의 엔비시(NBC) 텔레비전 인터뷰를 통해 파키스탄은 이슬람 극단주의(탈레반)에 대항하기 위해 “생존을 위한 전쟁(War for Survival)"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전쟁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현재의 데이비드 맥키난 장군을 스텐리 맥크리스탈 장군(중장)으로 교체해가며 본격적인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확대해 나가기 시작했다.

중동 및 서남아를 총괄하는 데이비드 페트레이어스 미군 중부사령관은 “앞으로 몇 주가 파키스탄 탈레반이 조성하고 있는 현존하는 위협을 퇴치하는 노력 중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말하고 “(파키스탄 북부의) 스와트 계곡(Swat Valley) 탈레반에 대한 파키스탄의 대대적 공세는 파키스탄의 지도자와 국민, 또 군이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대원들에 대항해 단합했다는 신호”이며 “파키스탄은 알 카에다의 새로운 근거지”라고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대선 캠페인 중 했던 공약인 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완수(完遂)를 위해 이른바 아프팍 전쟁으로 확대하며 전쟁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오바마 대통령은 새로운 사령관 등 새 팀을 짜 과거의 야만적인 다양한 형태의 폭력 사태에 변화를 줘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맥키난 장군은 이러한 새로운 시각의 아프간 전쟁 전략과 전술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도 “내가 전에 여러 번 말했듯이 아프간 전쟁의 문제들은 군사적 수단을 이용해서만 해결이 가능하다”고 거듭 강조하고 “우리는 할 수 있고 더 잘해야만 한다”면서 “지금은 새로운 리더십과 선명한 안목이 필요한 때이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파키스탄 군부와 일부 정치지도자들은 소탕 대상인 탈레반 반군과 일정한 관계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던 그들이 탈레반이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100km떨어진 지역인 부네르(Buner)지역을 장악하자 미국은 현 파키스탄 정권이 이들을 방기한다며 강하게 성토했다.

힐러리 클리턴 미 국무장관도 “파키스탄 국민은 정부에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 한다”고 강조하며 파키스탄 현 정부에 대한 미국의 지지철회까지 암시한 바 있다.

이에 현 파키스탄 정부는 지금까지의 미온적 자세를 버리고 스와트 계곡을 중심으로 한 대대적인 탈레반 소탕 공격을 감행하기 시작했다. 사실 현 파키스탄 정부는 탈레반 측과의 이른바 ‘평화협정’을 파기하며 대대적 공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나아가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 21,000명의 미군을 증파하고 무인 전투기를 투입하는 등 폭격을 강화하고 역시 대대적 공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과 파키스탄 탈레반은 그 뿌리가 다를 수 없다. 과거 파키스탄 정부를 도와 미국은 탈레반을 적극 양성했었다.

아프가니스탄 탈레반은 지난 1996년도 아프간 집권세력으로 부상했으며 당시 탈레반 정권은 이슬람 원리주의를 주창하며 국민들을 극도의 억압 속에 몰아넣었으나 새로 바퀸 현 정권의 무능에 국민들이 다시 탈레반을 지지하는 쪽으로 기울어지는 등 미국의 탈레반 퇴치작전이 더욱 어렵게 되는 상황이 전개돼왔다.

원래 탈레반은 지난 1994년 아프가니스탄 남부의 칸다하르에서 아프간 최대 종족인 ‘파슈툰족’을 중심으로 25,000여 명의 학생들이 이슬람 근본주의를 구호로 내걸고 결성한 무장 정치조직이다.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의 국경지대는 전통적으로 파슈툰족의 영역이었으나 1883년 영국이 식민통치를 하면서 영국 마음대로 경계선을 그어 양쪽을 갈라놓으면서 이것이 바로 국경선으로 굳어졌다.

마치 영국의 처칠 수상이 쿠웨이트 국경선을 “처칠의 팔꿈치 국경선”이라 하듯이 아프간과 파키스탄의 국경선도 영국의 작품(?)이다. 쿠웨이트 국경선은 테이블 위에 지도를 올려놓고 국경선을 귿는 도중 팔꿈치가 삐끗 밀려나면서 그어진 국경선을 말한다.

오바마 전쟁, 즉 아프팍 전쟁은 소리 내지 않으면서 실체적이며 현존하는 위협을 없애기 위한 전쟁으로 탈레반과 이슬람 원리주의자들과의 본격적인 전쟁이 개시됐고 그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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