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빨리 습관, 경제성장률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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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 습관, 경제성장률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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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대상 17국 중, 한국 빨리 먹어

 
   
  ^^^▲ 한 국가의 하루 마시고 먹는 시
ⓒ Newstown^^^
 
 

한국인들은 뭐든지 빨리빨리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고들 한다.

빨리빨리는 일을 빠르게 처리하기에 좋고, 짧은 시간에 초고속 압축성장의 근원이 됐다는 말과 뭐든 빨리빨리 처리하기 때문에 부실공사, 뇌물공여와 부패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낳아 왔다고 말한다.

지난해 9월부터 미국의 금융위기가 전 세계 경제침체로 이어지는 상황 속에서 모든 나라들이 빠르고 견실한 성장을 기대하며 그에 맞는 대응책 찾기에 골몰해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신문의 8일(현지시각)자 '경제를 위해 빨리 먹다(Eat Quickly, for the Economy’s Sake)'라는 제목의 기사가 눈길을 끈다.

'만일 여러분들이 빠르게 먹는다면 당신의 경제도 빨리 성장할 수 있나?' 라는 질문으로 시작된 뉴욕타임스 기사의 결론은 '물론 그렇다(the answer is yes)'이다. 물론 빨리 먹고 마시는 습관이 경제성장과 완벽한 관계는 없지만 꽤 근거가 있다고 말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번 주 선진국들을 포함해 17개국의 국민들의 생활 습관이나 상태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국가들의 국민들이 하루에 먹고 마시는데 얼마의 시간이 걸리는가에 대한 조사를 통해 경제성장과 연결지어본 OECD의 조사 결과를 NYT가 보도했다.

놀라운 일은 아니지만 프랑스 국민들은 식사를 할 때 가장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그 시간이 무려 하루 평균 135분을 약간 웃돈다는 것이다. 반대로 가장 빨리 먹고 마시는 시간을 소비하는 국가는 주로 북미국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 3개 국가만이 하루에 75분 이하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루에 100분 이상을 보내는 국가는 프랑스(1위), 뉴질랜드(2), 일본(3), 이탈리아(4), 벨기에(5), 스페인(6), 독일(7)이며 그 뒤를 이은 국가는 100분이 약간 안 되는 한국이 8위, 스웨덴이이 9위를, 폴란드가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100분 가까이에서 더욱 더 덜 소비하는 국가들의 순위는 위에서 밝힌 한국, 스웨덴, 폴란드, 호주, 영국, 노르웨이, 핀란드, 미국, 캐나다, 멕시코이다. 멕시코가 가장 빨리 먹는 국가이며, 100분 이하 국가 중에서는 한국이 먹고 마시는 시간이 가장 길다. 이 같은 순위를 놓고 보면 빨리 먹고 마시는 국가들이 경제성장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경기 침체가 세계적으로 퍼지면서 실질 국내총생산 측면에서 보면 빨리 먹는 국가군이 평균 1.2% 하강했으며, 천천히 먹고 마시는 국가군의 평균은 2% 하락한 것을 읽을 수 있다.

서유럽 국가들 중에서 상대적으로 빨리 먹고 마시는 영국, 핀란드, 노르웨이, 스웨덴은 지난 2001년부터 2008년까지 평균 경제성장률이 2% 이상이었으며, 좀 느리게 먹고 마시는 국가들 중 스페인을 제외하고는 성장률이 낮게 나타났다.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벨기에는 1.5% 혹은 그 이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들 국가들은 100분 이상이 걸리는 국가들이다.

서유럽 국가는 아니지만 프랑스 다음으로 시간이 많이 소비하는 뉴질랜드는 평균 2.8%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빨리 먹는 호주는 3.1%를 기록했고 한국은 3.8%를, 한국의 이웃국가인 일본은 느리게 먹어 0.8%를 기록했다.

OECD는 연구 결과 발표에서 물론 빨리 먹고 마시는 시간의 많고 적음이 반드시 경제성장률과 비례, 혹은 반비례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문화적 요소들이 경제 성장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

한편, OECD는 비만(obesity)국가에 대한 자료도 공개했다. 물론 이것도 경제성장률과 상호관계가 있다고 단정 지어 말할 수는 없지만 허리선이 늘어나면 경제도 늘어나는 현상을 일부나마 읽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비만이 가장 없는 한국, 일본, 노르웨이, 이탈리아 및 프랑스는 2001년부터 1008년까지 8년간 평균 성장률은 비만도가 높은 미국, 멕시코, 영국, 호주, 뉴질랜드보다 낮게 나타났다.

따라서 살찌고 빨리 먹으면 경제 성장이 높고 그렇지 않으면 그 반대라는 일치성을 가지는 그러한 상관관계는 없지만, 빨리 먹고 살찌는 국가들의 국민 생활 습관이나 문화가 경제 성장률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볼 수는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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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비전 2009-05-10 17:29:20
밥 후딱 먹고 물 마시면서 일터

참걱정 2009-05-11 00:13:24
제대로 빨리해야지.
MB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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