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장애인 배려’ 없이 찬밥…공공성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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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송도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장애인 배려’ 없이 찬밥…공공성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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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 축제로 전락한 공공문화 행사 엉터리?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락’이란? 본질은 자유인데, 우리는 갇혀 있었습니다!
대규모 문화행사인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 공연 현장

인천을 대표하는 대규모 문화행사 ‘펜타포트 락 페스티벌’이 20주년을 맞이했다. 그러나 매년 수만 명이 운집하는 화려한 축제지만, 정작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이 공공의 행사가 장애인과 사회적 약자에게는 그림의 떡일 뿐이라는 비판이다.

지난 8월 1일부터 3일까지 송도 달빛축제공원. 찜통더위 속, 휠체어를 탄 관람객과 보행장애로 불편한 이들은 힘겹게 행사장에서 불편을 겪었다. 주차장부터 행사장까지는 수백 미터 이상을 걸어야 했으며 휠체어 이용자는 접근 자체가 불가능했다.

이날 인천 연합기자단이 행사장 입구에 도착했을 당시 내빈 차량 외에는 진입 자체가 불가능하도록 통제되고 있었으며 예외를 둬야 할 장애인 동승 차량의 진입도 불허됐다. 이에 대해 장애인을 위한 배려는 찾아보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래서 관계 용역업체의 ‘갑질’이 아니냐며 사전에 장애인 배려라는 운영 지침이나 규칙도 없었기 때문에 이들의 도가 지나친 것 아니냐? 라는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장애인을 위한 도로는 임시로 설치됐으며, 흙바닥과 메인스테이지 방향으로 향하는 진입로에는 안내원의 길 안내도 없었다. 그리고 에어컨이 있는 장애인 화장실은 행사장 외부에 있었다. 이는 교통약자가 긴급할 경우 이용하기 어려웠고, 그마저도 하나는 행사 스태프가 점령해 있었다.

또한, 장애인을 배려해야 할 휠체어 전용 좌석은 아예 마련돼 있지 않았으며 행사장 내 가까운 출입구는 특정 스텝만 출입할 수 있었다. 그로 인해 장애인들은 먼 길로 불편하게 우회로를 거쳐야만 했다, 이에 대해 행사 관계자에게 문의하자 “그런 요청(장애인 참석자 배려)은 없었다”라는 답변으로 돌아왔다. 이는 사전 기획 단계에서부터 장애인 편의가 준비 없이 엉망이라는 방증이다.

행사는 주관사는 인천관광공사와 특정 언론사들이다. 그 언론들은 잘못된 것을 찾아 지적은 없고 홍보만 일색이었다. 시민의 혈세가 투입된 행사임에도, 장애인을 위한 공공성은 철저히 외면당한 것이다. 그래서 일부 시민들은 “언론이 주관사로 참여해 문제점은 덮이고 홍보에만 몰두했다”라는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 축제의 문제점은 이제 20주년이 됐지만, 시스템은 옛 방식 그래도 제자리다. 또 주관사와 기획사는 매년 같았으며, 용역업체도 수년째 고정이었기 때문이라 추측된다. 하여 입찰은 형식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장에서는 “행사가 규모가 커질수록 시민의 배려는 더 나빠졌다는 것, 반면 VIP 구역은 근사하게 잘 꾸며져 있었다. 그래서 더욱 일반 시민과 약자를 위한 배려는 줄어들었다”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펜타포트는 지난 2006년 인천시가 공식적으로 예산을 투입해 시작된 축제다. 올해도 막대한 예산이 시민 혈세로 지원됐지만, 과연 사회적 약자 배려에는 얼마나 사용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든다. 장애인 주차장은 행사장 외곽에 멀리 배치돼 있고, 행사장 내부는 그늘막이나 쉼터조차 턱없이 부족했었기 때문이다.

이동 동선은 혼잡하고 비효율적이었으며 몸이 불편한 이들이 가장 먼저 소외되는 구조적 문제가 반복됐다. 이에 대해 인천의 한 시민단체는 “인천시는 펜타포트 지원을 전면 재검토하고, 기획사와 용역사를 전면 교체해야 한다”라며 “내년부터는 약자 배려와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라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행사 첫날 장애인차량을 먼 거리의 주차보다 보행에 지장이 있어 가까운 거리에 주차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항의가 있어 마찰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행사장 안팎에서 벌어진 불편한 진실은 철저히 외면했으며 민관이 한 몸이 되어 ‘상업성’만 몰두했다는 비판을 뒷받침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실질적 개선은 다음 날도 없었다. 마땅히 보호하고 배려해야 할 약자를 불편하는 상업 축제에 혈세인 인천시 예산을 왜? 지원해야 하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락은 대중음악의 한 장르로서 자유와 해방을 상징한다. 그러나 현재의 펜타포트는 건강한 사람인 그들의 상업적 축제로 변질이 된 것이 아니냐? 그리고 진정한 문화축제는 다 같은 시민인 사회적 약자도 함께 어울릴 수 있을 때 빛을 발하는 것이 아닐까? 앞으로 행사기획의 수정, 주관·용역사 재선정(공정성), 모두가 함께하는 공공성 강화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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