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은 진흙으로 아담을 만들었다.
^^^▲ 건축자재가 없어 부득이 흙벽돌 ⓒ AP^^^ | ||
가자지구의 주민들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파괴된 자기 집을 짓고 싶어도 시멘트가 부족해 흙벽돌(mud-brick)을 만들어 집을 지을 수밖에 없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건축자재 일체를 막고 있기 때문이다.
유세프 하미다(Yousef Hamida, 32)씨의 발은 진흙탕으로 범벅이 됐다. 시멘트 대신 진흙벽돌을 만들어 집을 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에이피(AP)통신이 전하는 가자지구의 현재의 실태보고이다.
그는 이스라엘의 최근 공습으로 집을 잃은 수천의 가자인들 중의 한사람의 농부로 그는 집을 짓기 위해 진흙과 볏짚을 섞어가며 흙벽돌 만드는데 매일같이 진땀을 흘리고 있다. 그는 아내와 두 자녀를 위해 2개의 침실을 마련하기 위해 앞으로 몇 주 동안 집을 지어야 한다.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은 나와 내 가족들이 들어가 살 수 있는 벽이 있는 방들을 만드는 것이다”며 그는 흙벽돌 틀(brick mold)에 흙을 채워가며 기자에게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하미다씨의 이 같은 집짓기는 현재 가자지구 주민들의 일상을 대변한다. 이스라엘이 지난 1월 3주 동안 가자지구에 진격 치열한 군사작전이 끝난 후 가자지구(Gaza Strip)의 변화된 모습이다.
하미다씨의 흙집 짓는데 도움을 주고 있는 니달 에이드(Nidal Eid, 29)라는 가자지구 청년은 “신은 진흙으로 아담(Adam)을 만드셨다. 그것이 인간의 원천이다”며 한숨을 지었다고 통신은 전했다.
유엔은 팔레스타인의 로켓 발사를 이유로 가자지구를 공격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2500채 이상의 가옥이 파괴됐으며 완전히 부수어진 가옥은 1000채가 넘고 3,000채 이상의 집은 상당부분 수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이 끝난 지 4개월이 지난 현재 가자지구에는 재건축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가 가자지구 복구 사업에 쓰라고 제공한 52억 달러 규모의 원조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로의 건축자재 유입을 봉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은 시멘트, 철강재 등 건축자재가 가자지구로 유입되면 하마스(Hamas)가 이를 전용할 것이라는 이유를 대며 가자지구로의 반입을 전면 통제하고 있다. 인도적 차원의 일부 물품만 반입이 허용되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가자인들은 간이 텐트에서 거주하면서 집을 짓기를 갈망하고 있으나 전혀 집지을 가망이 없어 보인다며 한숨을 쉬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가자인들은 할 수없이 흙집이나 두꺼운 쓰다 남은 플라스틱 패널 등으로 임시 거주처를 마련하는 등 처절한 현실을 이어가고 있다. 흙벽돌로 집을 짓는 것 자체가 가자지구에서는 행운이라고 한다.
유엔은 시멘트, 유리, 페인트, 목재, 철강재 등 13만 톤을 가자지구로의 반입을 허용하라고 이스라엘 당국에 촉구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크리스토퍼 군네스(Christopher Gunness)유엔 대변인은 이스라엘에 여러 차례 물품 반입 허용을 촉구해오고 있으나 이스라엘은 반응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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