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제가 할 일은 고개 숙여 사죄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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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제가 할 일은 고개 숙여 사죄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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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으로서 사죄하고 책임지겠다

 
   
  ▲ 노무현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이 더 이상 인터넷을 통해 검찰 수사에 갑론을박으로 반박하거나 해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검찰이 박연차 비자금 수사 이후 여섯번째로 자신의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 올린 글을 통해서다.

노 전 대통령은 이 글에서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의 구속과 관련해 “더 이상 무슨 말을 할 수가 없습니다” 라며 “이제 제가 할 일은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죄하는 일입니다”라고 했다.

또 “사실관계가 어느 정도 정리가 되고나면 그렇게 할 것” 이라면서 “이제 ‘사람 세상’(홈페이지)은 문을 닫는 것이 좋겠습니다” 라고 덧붙였다.

그동안 노 전 대통령의 인터넷글이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숱한 논란을 불러왔고 그의 항변에 실망감을 표시하는 여론과 함께 ‘수사방해’ 라는 비난도 적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일단 바람직한 결정이라는 게 일부 지가있는 사람들의 대체적 판단이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이번 글에 대해 일각에는 또다른 정치적 함수의 계산이 깔려있는 것은 아닌지 의혹을 거두지 못하는 시각도 있다.

특히 앞으로 홈페이지에 사건(박연차 수사)에 관한 글을 더 이상 올리지 않겠다면서 지지자들에게도 그렇게 해달라고 동의를 구하고, 홈페이지 폐쇄에 대해서도 회원들과 협의를 해야 한다는 관리자의 얘기에 따라 지지자들의 뜻을 묻는 것 같은 형식을 취한 점이 조금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또 노 전 대통령이 ‘회원들의 반대’를 이유로 자신의 결정을 뒤집고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지는 않을 것으로 우리는 믿는다. 국민은 지금 정 전 비서관의 청와대 공금 횡령을 비롯해 권양숙 여사가 받았다는 돈의 행방 등 검찰의 수사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이제 노 전 대통령 부부가 개당 1억원이 넘는 명품 시계 2개를 선물로 받았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처음 형님 얘기가 나올 때 ‘설마’ 했다는 그의 말도, 그런 기대가 무너진 다음 사과하려 했으나 적당한 계기를 잡지 못했다는 설명도 믿고 싶다.

노 전 대통령이 사죄를 하겠다면서도 “사실관계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이라는 단서를 단 것을 보면 이번에도 노건평씨 사건 때처럼 때를 놓치지 않을지 염려스럽다.

정말로 노 전 대통령이 ‘국민들의 실망을 조금이라도 줄여주고 싶다’ 면 늦지 않게 국민 앞에 나서서 진솔하게 대통령을 역임한 국가 원로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진심으로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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