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남미의 적과의 동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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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남미의 적과의 동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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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외교 독트린, "함께 손을 잡고 미래를 향해 출발"

^^^▲ 트리니다드 토바고의 포트 오브오바마는 "새로운 관계구축은 말로는 안 되며 행위로서 평가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 AFP^^^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자신만의 고유한 세계정치 브랜드를 창출하며 지금까지 부시 전 대통령이 말한 ‘악의 축’ 및 남미의 적(敵)과 손을 잡기 시작해 특히 미국의 코 앞 남미와의 우호적 관계가 어떻게 이룩될지 주목되고 있다.

미주기구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19일 그동안 적처럼 간주된 쿠바와 베네수엘라와 반갑고 살가운 손을 잡고 미래를 향해 출발했다.

‘오바마 외교 독트린(Obama's foreign doctrine)’은 4일간의 미주기구정상회의에 참석해 구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특히 쿠바와 베네수엘라는 북미대륙의 미국에 대해 마치 사탄과 같은 괴물이라는 ‘베헤못’ 이라는 칭호를 부여하며 반미감정의 확산에 선봉에 서온 국가들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남미국가들의 지도자들과 만나 얼굴에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하고 심지어 좌파이자 반미 선동가인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으로부터 책 선물을 받기도 하고, 고립무원의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국가평의회 의장과도 따뜻한 제스처를 발휘하는 등 꽤나 우호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각)미주기구 정상회의장에서 오바마 대통령에게 우루과이 언론인 겸 작가 에두아르도 갈레아노가 지난 1971년 라틴 아메리카의 식민지 수탈사를 그린 ‘라틴아메리카의 노출된 혈관들’ 이라는 책을 선물로 전달했다. 이 책은 남미에서는 좌파세력들 사이에서 교과서로 꼽힐 정도로 유명한 책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는 인권과 민주주의 등 주요 사안들과 관련 쿠바와 베네수엘라로부터 긍정적인 신호를 보았다” 면서 “새로운 관계구축은 말로는 안 되며 행위로서 평가될 것” 임을 분명히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만일 우리(미국)가 과거에 우리를 적대적으로 대했던 국가들과 마음을 터놓고 대화하거나 그들에게 예의를 갖췄더라면..... 남미국가들은 우리가 그러지 못해 반미감정을 갖게 된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바마는 자신의 ‘포용정책(doctrine for engagement)’에 대해 말했다. “우리는 여러분들에게 단순히 강연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어떻게 함께 이러한 가치와 아이디어를 다스릴 것인가에 있다”고 밝히면서 협력적 대화와 평화적 결실을 위해 함께 이룩하자고 촉구했다.

그러면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의 적들에게 기대를 가지면서도 조심스러운 발걸음을 딛고 있다.

쿠바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은 “카스트로는 정치적 수감자들을 석방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민주적 자유를 감싸고 쿠바계 미국인들의 쿠바로의 자유 송금에 필요한 비용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라울 카스트로에게 “우리는 봉쇄조치 해제문제가 아니라 인권, 정치적 수감자 등의 문제라면 얼마든지 논의할 뜻이 있다”고 말하며 쿠바에 우호적 분위기 연출과 동시 쿠바 민주주의 확산을 위한 압박전술을 폈다. 오바마는 강온 병행 전술을 펴면서 아직까지 존속되고 있는 대(對)쿠바 금수조치 해제에 대해서는 언급을 회피했다.

많은 남미국가들과 미국의 지도자들이 그동안 원해왔던 대 쿠바 제재조치 해제요구에도 전면적 해제는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50년 동안 쿠바와는 일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고 인정하면서도 ‘변화는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 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집권 민주당 및 야당인 공화당 등 워싱턴 정가는 쿠바가 말로만 할 것이 아니라 실제적으로 인권 및 정치적 자유를 보장하는 실제적인 조치를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점을 오바마 대통령이 인지하고 대 쿠바 대화를 하고 있다.

그러나 19일 이른 오후 워싱턴으로 돌아온 오바마 대통령은 미 공화당의원들로부터 어떻께 그렇게 우고 차베스를 대하느냐는 비난에 직면했다. 존 엔사인 네바다출신 공화당 의원은 “우고 차베스와 농담을 주고받으며 미소를 짓는 다는 것은 미국 대통령으로서 무책임한 일” 이라며 비난을 쏟아 냈다고 에이피(AP)통신은 전했다.

미국과 베네수엘라는 지난해 9월 서로간 자국 주재 상대 대사를 축출하는 등 외교적 대립이 극에 달했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의에서 차베스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에 다가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해 상호 축출한 대사를 원상복귀하고 싶다는 희망을 밝혔다.

차베스는 텔레비전 방송에 출연 새로운 (미국과의) 관계를 말하며 “우리는 새 출발을 위한 의지가 있다”고 밝히고, “우리는 (미국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강력한 의지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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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굿굿 2009-04-20 16:27:37
Sleeping With The Enemy 적과의

여기여 2009-04-20 22:27:42
오바마 연설한 곳 ~ 포트오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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