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삼 전 대통령^^^ | ||
김영삼 전 대통령이 요즘 신바람이 났다. SBS 라디오 특별기획 '한국현대사증언' 이라는 프로에 출연하여 자기변명을 겸하여 자기자랑을 늘어 놓기에 바쁘다.
김영삼 씨는 대한민국 제14대 대통령으로서 1993년 2월 25일부터 1998년 2월25일까지 만 5년간 재직한 사람이다. 따라서 그가 재직 간 지득한 국가기밀은 불과 15년 밖에 경과하지 않아 아직 정부비밀해제조치가 안 된 상태라고 보아야 할 것들이다.
따라서 아무리 전직 대통령이라고 할지라도 재직 간 취급했거나 알게 된 국가기밀에 대하여서는 아무리 입이 간지러워도 함부로 발설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런데 김 전 대통령은 1994년 1차 핵 위기 당시 미국정부의 영변핵시설 폭격으로 인한 전쟁위기 등 아직까지도 국가안보 및 국제정치 상 가장 심각한 현안으로 남아 있는 북핵문제와 관련해서 '한미양국외교 및 국방안보에 관한 기밀사항'을 무슨 대단한 영웅담 처럼 털어 놓고 있다는 것은 아무래도 부적절한 처사라 하겠다.
북의 서울불바다 카드를 무력화 시킬 수 있는 영변 쑥대밭과 평양불바다라는 옵션을 포기 했다는 것은 국제정치 및 국가전략상 유치찬란한 아마추어적 대응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김일성이 굉장히 겁을 먹고 있다"고 했다는 (미국정부의 입장을 담은)카터 전 대통령의 말을 일방적으로 털어 놓는 것은 한미동맹과 안보협력에 (-) 요소가 될 우려도 적지 않다.
물론 IMF 책임의 65%가 김대중에게 있다고 한 말은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1997년 당시 김대중이 노동법 및 한국은행법 개정문제와 김선홍 등이 국민기업이라고 사기를 친 '기아사태' 해결을 방해 한 것은 국가 신인도를 추락 시켜 IMF사태를 앞당겨 불러 오게 한 중대 요인이기도 했다.
또한, 대통령 취임 후 청와대 내에 호화안가(安家) 12채를 때려 부순 이야기와 함께 "군인들(전두환. 노태우 당시)이 돈을 받기 위해 재벌들과 술판을 벌이던 곳" 이라며 "나는 대통령이 되기 전에는 재벌들을 많이 만났지만 된 후에는 안 만났다. 돈을 일체 안 받았다"고 한 것은 '절반만 맞는 얘기'로 들린다.
김영삼이 청와대에서 '칼국수'를 먹어가면서 '청렴'을 노래 할 때 소통령 김현철이 한보 정태수와 천문학적 '돈' 먹기에 질펀하게 놀아났다는 사실을 '남의 일'로 돌리고 싶었거나 아예 까맣게 잊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김 전 대통령의 다음번 순서에는 무슨 말이 나올지는 몰라도, 바라건대 1997년 4월 1일 황장엽 씨 귀국직전 청와대 여야영수회담 당시 '경제영수회담'을 요청 했던 김대중과 어떤 사안에 대하여 어떤 '딜'이 있었는지 반드시 밝혀야 할 것이다.
전직 대통령이라고 해서 '聖者'는 아니라 할지라도 업적과 자랑과 함께 과오와 실수도 공평하게 털어 놓는 게 '나라의 어른' 다운 태도가 아닐까 한다. 전직 대통령이 말이 많으면 현직 대통령이 할 일을 못할 수도 있다. 국가기밀을 가볍게 알고 있는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전직들 입에 지퍼라도 달아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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