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의 자격이 전당원 투표를 통해 회복된 가운데, 친 한동훈으로 알려진 의원들이 11일 공동 성명을 내고 비대위의 일방적 후보 교체 시도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당원들이 당을 살렸다”며 권성동 원내지도부의 동반 사퇴를 촉구했다.
의원들은 이날 성명에서 “지난 새벽 비대위가 임의로 대선 후보를 교체한 것은 절차적 하자가 분명한 결정이었다”며 “당원들의 반대로 비대위의 결정이 무효화된 것은 우리 당의 상식과 민주주의가 살아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성명은 김문수 후보에 대해서도 비판적 입장을 보였다. 의원들은 “김 후보가 경선 내내 공언했던 후보 단일화에 소극적으로 임하며 신뢰를 저버린 측면도 있다”면서도 “이를 이유로 후보를 기습 교체한 것은 정당사에 유례가 없는 반민주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특히 비대위가 김 후보 자격을 박탈한 뒤 새벽 3시부터 4시까지 1시간만 후보 등록을 공지하고, 미리 서류를 준비한 한덕수 예비후보만 등록을 가능하게 한 점에 대해 강한 문제를 제기했다.
성명은 “당규 26조 3항은 후보 등록 접수 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로 명시하고 있다”며 “비대위의 새벽 공고는 법적 논란을 부를 중대한 절차적 하자”라고 강조했다. 이어 “선출되지 않은 임시기구인 비대위가 대선 후보를 교체한 것은 정치적 정당성도 부족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10일 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전당원 ARS 투표에서 한덕수로의 후보 변경안이 근소한 차이로 부결된 뒤, 김문수 후보의 자격 회복과 함께 비대위원장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11일 공식 후보로 등록될 예정이다.
하지만 성명에 참여한 의원들은 권영세 위원장의 단독 사퇴로는 책임이 충분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비대위는 당원과 지지자에게 큰 상처를 줬으며, 이는 대선 전략에 있어 치명적인 악재가 됐다”며 “권성동 원내지도부 역시 이번 사태에 깊이 관여한 만큼 함께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선까지 국회 일정도 거의 없어 동반사퇴에 따른 혼란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는 당내 질서를 재정비하고, 대선 승리를 위한 기반을 다시 세워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번 성명에는 조경태, 송석준, 김성원, 서범수, 박정하, 김형동, 배현진, 고동진, 김예지, 정연욱, 안상훈, 박정훈, 정성국, 한지아, 진종오, 우재준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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