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배우와 함께 고궁 산책, 역사 속 장면 연극으로 투어 재미 UP
시민 힘으로 복원한 화성행궁에서 활용 프로그램까지…정조의 꿈 ‘만개’

수원시는 화성행궁 복원 완료 1주년을 맞아 세계유산 활용 프로그램 ‘수원화성 태평성대’를 운영하며 궁중 다과 체험과 고궁 산책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조선 정조가 꿈꿨던 ‘태평성대’의 의미를 시민과 방문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오는 5월 9일부터 화성행궁 내 ‘별주’에서는 ‘혜경궁 궁중 다과 체험’ 프로그램이 시작된다. 조선시대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음식 문화를 바탕으로 구성된 궁중 다과를 체험하는 행사로, 전통 음악과 함께 궁중 음식 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참가자에게는 오이선, 증편, 떡갈비, 사과단자, 밤편, 요화과, 금귤정과 등 총 9종의 다과가 제공된다. 여기에 수원약과와 궁중 음료인 제호탕 등 역사적 의미를 지닌 음식도 함께 마련된다.
체험 장소인 별주는 혜경궁 홍씨 회갑연을 준비하던 공간으로, 지난해 복원돼 공개된 화성행궁의 주요 공간 가운데 하나다. 행궁 내에서 신발을 벗고 좌식으로 음식을 즐길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기도 하다.
이번 다과 프로그램은 행궁동 주민들이 직접 기획과 운영에 참여한다. 행궁마을협동조합 소속 주민 10명이 지난해 말부터 궁중 음식과 화성행궁 역사에 대한 교육과 연구를 진행하며 메뉴를 준비했다.
프로그램은 5월부터 6월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저녁에 진행되며 회당 18명씩 참여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온라인 예약을 통해 가능하다.

이와 함께 화성행궁 주요 공간을 둘러보는 ‘주민 배우와 함께하는 고궁 산책’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주민 배우와 해설사가 함께 참여해 신풍루, 봉수당, 장락당, 낙남헌, 우화관 등을 순회하며 역사적 장면을 연극 형식으로 재현한다.
특히 산책 프로그램의 마지막 장소인 우화관은 지난해 복원된 건물로, 정조가 수원화성이 태평성대로 발전하는 모습을 지켜본다는 의미를 담아 이름을 붙인 공간이다.
화성행궁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된 배경에는 시민 참여로 추진된 복원 사업이 있다. 화성행궁은 일제강점기와 근현대기를 거치며 대부분의 건물이 훼손됐지만 1989년 시민과 지역 인사들이 복원 추진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복원 사업이 시작됐다.

수원시는 1990년대부터 발굴 조사와 복원 공사를 진행해 봉수당과 신풍루 등 주요 건물을 복원했고, 이후 단계적으로 관아와 군영 권역까지 복원했다. 지난해에는 우화관과 별주가 복원돼 시민에게 개방되면서 화성행궁 복원 사업이 마무리됐다.
현재 수원시는 화성행궁 복원 이후에도 수원화성 전체 복원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으로 화성 내부에 있던 연못 ‘하남지’ 복원 사업을 추진 중이며 2029년 개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원시 관계자는 “세계유산 수원화성 복원은 단순한 건축 복원이 아니라 시민의 자긍심을 되살리는 과정”이라며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세계유산의 가치를 더욱 확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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